기업들이 인재·산업 육성 통한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이는 기업 가치소비다.Ⓒ컨슈머와이드
기업들이 인재·산업 육성 통한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이는 기업 가치소비다.Ⓒ컨슈머와이드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육성의 사전의미는 길러 자라게 함이다. 기업들의 육성은 가치소비다. 기업들은 인재·산업 육성 통한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먹거리인 산업을 선점하고 선도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20일 육성을 통한 상생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들을 취재했다.


산업 육성


풀무원은 식물성 대체식품 산업 육성을 위해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와 손을 19일 잡았다. 이들은 업무협약을 통해 협업 네트워크 구축 식물성 대체식품 분야 공동 R&D 실증 및 사업화 대기업중소기업간 상생협력 및 사회적 가치 창출 푸드테크 분야 신기술 및 글로벌 동향 정보 공유 등 식물성 대체식품 산업 육성 방안과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품무원은 지난 20213'식물성 지향 식품 선도기업을 선언한 이래 20228월 지속가능식품 전문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을 론칭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풀무원이 식물성 대체식품 산업 육성에 나섰다면 삼성전자는 로봇 산업 육성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서울대와 손잡고 로봇인재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대 대학원 신입생·재학생을 대상으로 '로봇공학 교육트랙(SSRT)' 지원자를 모집에 나선 것. 삼성전자는 취업이 보장되는 파격 조건도 내걸었다. 로봇 우수인력을 선점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로봇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행보는 로봇 사업의 폭발적 성장세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전세계 로봇시장 규모는 2020250억 달러(332천억 원)에서 20302600억 달러(3453천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미래 신산업인 로봇 사업에 공격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문제는 로봇 연구를 담당할 국내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로봇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대학·대학원에서 배출되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구인난이 삼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한국의 지능형로봇 산업에서 부족한 기술인력은 1302명으로 실수요보다 3.6% 부족했다. 국내 지능형 로봇 산업 인력은 34849명 수준으로, 2031년에는 5711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다.

카카오는 중소상공인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중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단골 만들기 챌린지'를 진행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온·오프라인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채널 친구 1000명 만들기'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단골 만들기 챌린지에는 총 1941명이 지원했다. 미션 달성자 수는 149명이다. 챌린지 종료 후 참여 채널에서 보유한 채널 친구 수는 챌린지 참여 전 대비 약 23만명 증가했다. 카카오는 미션 달성을 축하하는 인증패와 함께 부상으로 채널 메시지 발송 지원금 100만 원을 지급했다. 카카오는 앞으로도 중소상공인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상생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인재 육성


롯데홈쇼핑은 방송·유통업 인재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해당 직군에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 직무 체험을 통한 역량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한국유통학회와 대학생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롯데홈쇼핑은 해외시장 탐방, 전문 교수진 강의 등 실질적인 교육을 진행하며, 항공권·숙박비를 포함한 모든 경비를 지원한하고 있다. 또 수료생들이 롯데홈쇼핑 인턴사원 채용에 지원할 경우 가산점도 부여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앞으로도 미래 유통업계를 이끌어나갈 잠재력 있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혁신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올해 '제로원 액셀러레이터' 공개 모집을 하고 있다. 모집 대상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 스마트 팩토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AI(인공지능) 4개 주제 총 14건의 협업 프로젝트 스타트업들이다. 현대차그룹 현업 팀은 협업 프로젝트를 직접 제안하고 선발 과정에도 참여한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과는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프로젝트 개발비를 지원받고 현대차그룹이 운용하는 제로원 펀드를 통한 지분 투자 검토 대상으로 선정된다.

KT는 대규모 인재 영입을 통한 육성에 나섰다. 실무 역량을 갖춘 사원급부터 탁월한 인사이트와 전문성을 쌓아온 임원급까지 전 직급 대상 채용을 진행했다. 이번 공고의 마감 시한은 내달 3일까지다. KT 뿐만 아니라 kt ds, kt cloud, kt 스튜디오지니 및 알티미디어 등의 주요 그룹사들도 함께한 이번 인재 채용 모집 분야는 초거대 AI 기술개발 등 R&D분야 아키텍트, SW개발, IT 프로젝트 전략/설계 등 IT분야 Cloud Native 및 멀티/하이브리드 Cloud 전환을 위한 기술컨설팅분야 신사업 기획/개발 및 B2B/B2G사업 제안/컨설팅분야 디지털 미디어/콘텐츠분야 등이다. 특히 KT는 경영과 사업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직무별로 필요한 역량을 보유한 전문 인재를 신속하게 충원하기 위해 연말까지 수시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KT는 미래 성장 엔진인 AI 기술력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맞춤형 AI 전문 인력 양성도 적극 추진해왔다. 미래 성장 사업분야에 필요한 인재 육성에 직접 뛰어들어 우수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고 디지털 혁신 분야 인력난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 20223월 한양대와 손잡고 채용을 전제로 한 AI 응용학과 석사과정을 신설했고, 이어 2023년부터는 KAIST와 포항공대에도 ‘KT 인공지능 석사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국내 공예분야 신진작가를 발굴·육성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고 있다. 내 공예 분야의 신진작가와 함께 장인정신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기획된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어워드출품작 응모를 19일부터 시작했다. 2017년 처음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어워드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총 27명의 공예작가들과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에디션을 제작 및 특별 전시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협업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공예의 내일: 진정성의 미학을 주제로 렉서스가 추구하는 장인정신을 담은 라이프스타일 작품이라면 누구나 출품 가능하다. 수상자 5명을 선발하는데 최종 위너 1명에게는 상금 2천만 원을 수여하며 나머지 4명의 파이널리스트에게는 각각 500만 원을 수여한다. 이밖에 커넥트투와 함께하는 현장 직업 체험 청소년 진로 체험의 기적찾아가는 진로DAY(직업인 특강)’과 아동ž청소년의 예술적 자아를 개발할 수 있는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후원, 자동차 기술대학생들의 실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렉서스·토요타 전동화 트레이닝 아카데미등 인재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스타트업 육성


현대건설은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에 나섰다. 현대건설 등은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함으로써 건설 산업 내 동반성장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35'2023 현대건설×서울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공모전'을 개최해 스마트헬스케어·스마트안전·스마트건설 등 분야에서 전략적 협업을 모색하는 '협업트랙'과 건설혁신기술·환경 분야 초기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육성트랙'으로 나뉘어 지난해 육성트랙 분야에서 4개 기업을 선발했다. 최근 공모전의 최종 성과 공유회를 마쳤다. 현대건설 등은 그간 이들 기업에 법률, 경영, 마케팅 등의 전문 멘토링을 지원했고, 선발된 기업들은 선발 후 8개월간 약 88천만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8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등 매출, 고용, 투자 영역에서 모두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도 현대건설은 육성 트랙을 통해 잠재력이 있는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움으로써 업계 내 선순환 체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셀트리온도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셀트리온의 신규 사업 및 연구 기술 수요와 관련된 혁신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의료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육성 및 지원하는 사업인 서울바이오허브-셀트리온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에 선발된 바이오 스타트업은 메디맵바이오, 아테온바이오, 엔테로바이옴, 에스앤케이테라퓨틱스 총 4곳이다.


청년 장애인 인재 육성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청년 장애인 인재 육성에 나섰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고용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고 글로벌 HR 서비스 전문 기업 퍼솔켈리코리아가 운영하는 청년 장애인 일 경험 프로그램 ‘Booster for Talent’s Success(이하 BTS)’ 7기 기업으로 참여했다. ‘BTS’ 프로그램은 취업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장애인에게 양질의 일자리와 지속 고용 안정화를 지원하는 일 경험 제공 프로그램으로 참여한 청년 장애인들에게는 참가 기업 견학, 현직자 멘토링 등 실무적인 교육과 더불어 채용과 개인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과 프로젝트 실습 기회가 제공된다. 고운세상코스메틱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구직자 대상 SNS 콘텐츠 대학생 대상 채용 브랜딩 활동 참여형 CSR 활동 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조직문화 활동 등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선정한 총 4가지 주제에 대한 팀 프로젝트를 참여했다.

SK 사회공헌재단인 행복나눔재단도 청년 장애인 인재 육성에 나선다. ‘2024 기업연합 채용연계형 장애인 육성 프로그램을 함께할 청년 장애인 훈련생을 모집한다.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장애인에게 맞춤형 직무 훈련 및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장애인 채용 희망 기업을 발굴해 채용까지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훈련에 참여한 장애인 46명 가운데 43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공동 리크루팅에 참여한 42개 기업 가운데 17개 기업이 장애인 인재를 채용했다. 이번에 모집하는 직무 훈련 과정은 ·콘텐츠 디자인경영·회계 사무’ 2개 분야다.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등록장애인 또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상 상이등급 기준 해당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발된 훈련생은 3월부터 7월까지 약 4개월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구로디지털훈련센터에서 맞춤형 직무 훈련을 받는다. 훈련생들은 수료 이후 희망 기업의 면접을 보고 합격하면 최종 입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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