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테슬라 1대, 폴스타 0대 기록
올해 전기차 국비 보조금 개편안...전기차 시장 희비 엇갈릴 듯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1월 친 환경차의 성장세는 계속됐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8.3%, 153.6% 판매량이 증가했다. 그런데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국비 전기차 보조금 지급 여부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는 1대, 폴스타는 아예 1대도 팔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 개편 방안이 확정되면 전기차 시장에 양극화가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가치소비 향방이 어디로 갈지 주목된다.
1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국토교통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4만 4천291대로 전월 대비 10.3%,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했다. 국산차 신차 등록은 13만 779대로 전월 대비 28.7% 증가,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했다. 수입차 신차 등록은 1만 3천512대로 전월 대비 53.7% 감소, 전년 동월 대비 17.5% 감소했다.
지난달에도 친환경차의 성장세는 지속됐다. 하이브리드차는 전체 신차 판매량 비율 중 27.5%로 경유차 11.2%에 두배 차이를 보였다. 지난달 판매된 하이브리드차는 3만 9천712대다. 전월 대비 53.9%, 전년 동월 대비 93.23% 증가했다. 친환경차 중 하나인 LPG차도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7천 424대였던 신차 등록대수가 지난달 1만 3천191대로 77.7%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는 138.3% 증가다.
반면 전기차의 신차 등록 대수는 전월 보다 80.0% 감소했다. 지난달 2천 531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해 12월에는 1만 123대가 판매됐다. 국비 보조금 탓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까지는 국비 보조금이 지급되다 보니 나름 판매됐다. 그러나 올해 국비 보조금이 확정·지급될 때 까지 국비 보조금 공백기가 발생한다. 1월은 국비 보조금이 없기 때문에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리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3.6% 증가했다.
국비 보조금은 수입차 브랜드에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을 주름잡던 테슬라는 지난달 1대를 판매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모델 Y 인기에 힘입어 누적 판매량 1만 6천461대로 수입차 판매 순위 5위에 올랐다. 폴스타는 지난달 아예 한 대도 팔지 못했다. 폴스타는 지난해 1천654대로 적어도 한 달에 평균 137대를 팔아왔다. 그런데 올해 시작부터 0대로 시작했다. 폴스타 국내 진출 이후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폴스타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국비 보조금이 전기차 구매에 중요하다”면서 “국비 보조금 지급이 없다보니 (판매 제로)이렇게 된 것 같다. 테슬라는 1대를 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전기차의 경우 국비 보조금 이슈로 연초에는 신차 등록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올해 전기차 보조금이 개편된다는 점이다. 환경부가 지난 6일 발표한 올해 전기차 보조금 개편방안을 보면 ▲성능 좋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지원하고 배터리 기술 혁신 유도 ▲배터리 안전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여 안전점검이 용이한 차량에 혜택(인센티브) 제공 ▲성능 대비 하중이 가볍고 재활용 가치가 높아 환경 부담이 적은 배터리 장착 차량 우대 ▲전기차 사후관리·충전여건 개선을 위한 제작사 책임 강화 ▲경제적 취약계층·청년 및 소상공인 구매지원이 강화된다.
이에 따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의 보조금이 대폭 삭감된다. 또한 국고 보조금 650만 원 전부를 받을 수 있는 차량 가격 기준이 지난해 5천700만 원에서 올해 5천500만 원 미만으로 강화됐다. 1회 충전후 주행거리가 400km 이하면 보조금이 대폭 삭감된다. 지난해 수입차 브랜드 전기차 1위였던 테슬라가 큰 타격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LFP 배터리를 사용 중인 국산 전기차도 마찬가지다. 전기차 시장이 얼리어댑터 중심 초기 시장에서 일반 소비자 중심의 주류 시장으로 전환되면서 전기차 성능에 대한 눈높이가 한층 높아진 것이 반영된 것으로, 친환경 가치소비를 위한 전기차 구매 기준이 더 세밀해진다.
따라서 올해 중국 업체의 LFP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KG모빌리티 등은 일부 보조금 감액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에서는 테슬라의 보조금 감액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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