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 승용 신차 판매 1위는 BMW가 차지했다. BMW는 8년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사진: 2023서울모빌리티쇼 현장/ 컨슈머와이드 DB
지난해 수입 승용 신차 판매 1위는 BMW가 차지했다. BMW는 8년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사진: 2023서울모빌리티쇼 현장/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마와이드-전휴성 기자] 2023년 승용차 신차 판매 동향을 보니, 가장 많은 신차 판매량을 기록한 브랜드는 국산차의 경우 기아, 수입차의 경우 BMW였다. 국산차에서는 이변은 없었다. 그러나 수입차에서는 BMW8년만에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되찾고, 3·4위를 놓고 각축전이 벌어졌다. 상용차에서는 중국 브랜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국토교통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2023년 국산차 신차 등록은 1459460대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수입차 신차 등록은 292915대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국산차, 승용차 판매 1위 기아..상용차 1위 현대차


지난해 국산 승용 신차는 122523대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상용차는 234437대로 2.7% 증가했다.

국산 승용 신차의 경우 기아가 전년 대비 6.3% 증가한 5015대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현대차는 471187대를 팔았다. 전년 대비 19.5% 증가했지만 기아를 왕좌에서 끌어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3위는 128913대를 판매한 제네시스, 4위는 63966대를 판매한 KG모빌리티, 5위는 38165대를 판매한 쉐보레, 6위는 22460대를 판매한 르노코리아차였다. 전년 대비 증감율로 보면 현대차가 19.5% 증가로 판매량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기아는 6.3% 증가, 쉐보레는 2.4% 증가했다. 반면, 르노코리아차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반토막났다. 57.0% 감소했다. KG모빌리티는 4.0%, 제네시스는 3.1% 판매량이 줄었다.

지난해 국산 상용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브랜드는 현대차로 전년 대비 9.5% 증가한 16997대를 판매했다. 이어 기아 63560, 타타대우상용차 3862, 르노코리아차 210대 순이었다.


수입차, BMW 8년만에 1위 복귀..상용차, 중국 바람 거세


수입차에서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BMW8년 만에 승용 신차 판매 1위를 되찾았다. BMW는 지난해 77396대로 76674대를 판매한 벤츠를 2위로 끌어내리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3·4위 자리를 놓고 아우디와 볼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아쉽게도 볼보의 쿠데타는 실패했다. 848대가 운명을 갈랐다. 지난해 12월 초만 해도 볼보가 누적판매량에서 아우디를 앞설 수 있다는 것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아우디가 17868대로 1719대를 판매한 볼보를 848대 앞서, 3위 자리를 지켜냈다. 아쉽게도 볼보는 4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같은 상승세라면 올해 볼보가 아우디를 제치고 3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

중국산 저가 전기차인 모델Y로 재미를 톡톡히 본 테슬라는 16461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5위를 꿰찼다. 6위는 올해 전년 대비 78.6% 증가라는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렉서스의 자리였다. 렉서스는 13560대로 1만대 클럽 재입성에 성공했다. 포르쉐는 11379대로 7, 8위는 1249대를 판매한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여기까지가 1만대 클럽 입성 브랜드다. 미니는 9535대로 아쉽게 1만대 클럽에 입성하지 못했다. 판매 순위는 9위대. 토요타는 전년 대비 35.6% 증가한 8500대로 10위에 안착했다.

수입 상용차에서는 중국 바람이 거셌다. 지난해 수입 상용 신차 판매 1위는 1267대를 판매한 볼보가 차지했다. 그러나 2위 자리는 중국 브랜드가 꿰찼다. 신위안은 전년 대비 501.1% 증가한 164대로 기존 수입 상용차 브랜드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3위는 924대 판매한 벤츠, 4위는 858대를 판매한 스카니아였다. 5위는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에 진출한 지리가 850대를 판매하며 국내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6위는 703대를 판매한 만이었다. 7위와 8위도 중국 브랜드가 차지했다. 비야디는 전년 대비 624.4% 증가한 652대를 판매해 7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동풍소콘은 전년 대비 52.4% 감소한 577대 판매에 그쳐 8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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