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이브리드차가 환경오염의 주범 중 하나인 경유차를 누적 판매량으로 앞섰다./ 사진: 2023 서울 모빌리티쇼 현장 모습/ 컨슈머와이드 DB
지난해 하이브리드차가 환경오염의 주범 중 하나인 경유차를 누적 판매량으로 앞섰다./ 사진: 2023 서울 모빌리티쇼 현장 모습/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마와이드-전휴성 기자] 지난해 친환경차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하이브리드차가 환경오염의 주범 중 하나인 경유차를 누적 판매량으로 앞섰다. 하이브리드차 신차 판매량을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경유차 대신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구매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에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경차 보단 소형차, 준준형보단 중형, 준대형차를 더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UV에 대한 선호는 지속됐다.

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국토교통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2023년 신차등록 대수는 총 1752375대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승용차와 상용차 모두 판매량이 전년 보다 늘었다. 승용차는 1507592대로 전년(1445757) 대비 4.3%, 상용차는 244783대로 전년(239271) 대비 2.3% 각각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 시대..경유차 판매량 넘어서


지난해 가장 큰 변화는 친환경차 판매량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신차 판매량 집계 이래 처음으로 경유차 판매량을 앞섰다. 하이브리드차는 지난해 309164대로 전년 대비 46.3% 증가했다. 경유차는 308798대로 전년 대비 12.0% 감소했다. 점유율에서는 경유차와 하이브리드차가 17.6%로 같지만 판매량에서 하이브리드차가 경유차를 앞섰다. 휘발유차의 판매량도 증가했다. 휘발유차는 지난해 892769대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반면 친환경차 중 하나인 전기차는 지난해 162593대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모두 경유차를 앞질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기준(회원사가 아닌 테슬라 판매량 제외) 하이브리드차는 91680, 전기차는 26572대로 22354대인 경유차를 앞섰다. 점유율로는 하이브리드 33.8%, 전기차 9.8%, 경유차 8.2%.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796대로 점유율은 4.0%였다.

2024년 올해는 하이브리드차와 경유차의 판매량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의 판매량이 증가로 돌아설지는 지켜볼 일이다.

신차 구매 50대 주도..여성 구매 크게 증가


지난해 신차를 구매한 성별을 보면 남성이 83227대로 전체 중 70%, 여성은 356437대로 30%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감율로는 남성은 9.1% 증가, 여성은 7.8% 증가했다.

지난해 신차 구매 큰손은 50대였다. 50대가 33621대로 전 연령 중 가장 많이 구매했다. 이어 40286630, 30221693, 60216188대로 30~60대가 신차 구매의 주 고객층이었다. 20대는 77766, 70대는 48366대였다.


경차보단 소형차, 준준형 보단 중형..큰 외형 선호 높아져


경기침체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신차 구매시 좀 더 큰 차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차보다는 소형차를, 준중형보다는 중형차를 선호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차급은 중형차으로 414460대가 판매됐다. 이어 준중형차가 38299, 준대형 246397, 대형차 205462, 소형차 136894, 경차 12480대 순이었다. 전년 대비 증감율로 보면 준대형차가 19.8% 증가로 다른 차급에 비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어 소형차가 16.7% 증가했고, 중형차가 6.7% 증가했다. 반면 경차는 7.6% 감소했다. 대형차는 3.4% 감소, 준중형차는 1.8%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SUV 대세..픽업트럭 판매량 큰폭 감소


지난해에도 SUV에 대한 선호는 지속됐다. 외형별 신차 판매량을 보니 SUV802974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전년 대비 증감율에서도 9.3% 증가해 SUV차가 대세임을 증명했다. 세단은 495450대로 그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지난해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외형은 RV이다. RV21.5% 증가한 125568대가 판매됐다. 반대로 전년 대비 지난해 가장 판매량이 감소한 외형은 픽업트럭으로 38.7% 감소한 18199대가 팔렸다.

브랜드로 보면 지난해 가장 많은 신차 판매량을 기록한 브랜드는 국산차의 경우 기아, 수입차의 경우 BMW였다. BMW8년만에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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