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아끼지 않은 기업들이 많다. 그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 장학금이다. 장학금을 통한 나눔은 학생들에게 교육적 지원을 통해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이다. 또한 소외 계층 없이 더 많은 학생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학습하며 교육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같은 나눔은 가치소비 선택의 기준이 된다.

교원그룹은 지난 18일 서울교육대학교와 공동 추진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융합창의력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교원 CQ 창의력 대회'를 열고 각 학년별 대상 4명, 최우수상 4명, 우수상 52명을 선정해 총 3천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수리·과학·언어 영역의 창의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진단하는 대회다. 지난해 12월 열린 1차 평가에 약 1천 명의 학생이 응시했고 이중 학년별로 우수한 성적을 거둥 학생 총 60여 명이 2차 평가에 참여했다.

KT&G는 KT&G장학재단을 통해 발레 분야 우수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에 나선다. KT&G장학재단은 지난 18일 한국메세나협회, 발레STP협동조합, 강동문화재단과 함께 'KT&G장학재단 문화예술 장학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KT&G장학재단은 프로그램 운영 비용 1억3천만 원을 전액 지원한다. 그동안 KT&G장학재단은 2016년부터 문화예술 분야 장학사업을 운영해왔다. 재단은 발레, 음악 등 문화예술 분야 장학생에게 1인당 연간 500만 원 수준의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까지 총 236명을 대상으로 지급된 장학금과 교육 프로그램 지원금은 14억여 원이다. 올해는 40여 명의 장학생에게 총 2억여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15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현대홈쇼핑 본사에서 장애인 가정 장학사업인 ‘하이(H!) 두드림투게더’ 지원금 전달식을 열고 한국장애인재활협회에 장학금 1억 5천만 원을 전달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014년부터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함께 장학사업을 운영 중으로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이번에 전달된 1억 5천만 원을 포함해 10년간 전달된 장학금은 총 14억 8천100만 원이며, 지난해까지 ‘하이 두드림투게더’ 지원을 받은 학생은 416명에 이른다. 현대홈쇼핑은 장애인 가정 학생을 돕는 뜻깊은 일에 고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별도의 기부 행사도 진행한다. 내달 31일까지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앱의 ‘포인트 기부’ 메뉴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모금된 기부금은 한국장애인재활협회로 전달돼 장애 가정 청소년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병원도 장학금 전달에 앞장서는 분위기다. 김포우리병원은 19일 김포시 관내 초·중·고등학교 79개교에서 86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3천 2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우리병원은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지역 인재들의 꿈을 후원하기 위한 장학 사업을 시행해 올해까지 1천 500여 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생은 상급 학교 진학을 앞둔 졸업생 중 학교장의 추천으로 선발된다. 김포우리병원은 장학 사업 외에도 저소득층 무료 검진, 사회적 약자 지원 사업, 무료 건강강좌, 각종 문화·체육 행사 후원 등 다양한 사회 공헌 사업을 통해 지역 사회에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은 최근 ‘2024 자생 신준식 장학금’ 전달식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며 학업에 정진 중인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생들에게 약 1억 2천만 원을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 장학금은 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가 사재로 마련한 장학금이다. 지난 2022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자생 신준식 장학금’은 미래 한의계를 선도할 우수한 인재들을 발굴해 차세대 리더로 육성하고 한의학 세계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장학사업이다. 올해 사업에서도 학생의 인성, 경제 상황, 향후 발전 가능성 등 다각도의 심사를 거쳐 전국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 12개교마다 각 1명씩 총 12명의 인재가 선발됐다. 장학생으로 뽑힌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은 올해 1·2학기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다. 또한 국내외 학생들과 함께 자생한방병원 치료법에 대한 교육 및 실습을 받을 수 있는 ‘JS리더스’ 인턴십 참여 기회도 제공된다.

금융계에서는 광주은행이 광주한마음장학재단에 2천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장학금은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청소년과 생계가 어려운 모범 청소년 등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광주은행은 지난 2018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광주한마음장학재단에 1억2천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광주은행장학회를 통해 현재 4천600여 명의 지역 장학생들에게 총 39억 원 상당의 장학금을 줬다.

일본과의 관계가 회복되자 일본기업의 장학금 투척도 나오고 있다. 일본 자동화 설비 전문 제작 기업인 핫코우 오토메이션이 영진전문대학교에 장학금 1억 원을 기부했다. 핫코우 오토메이션은 반도체제조 공장 내 자동화제어 장비 설계 제작을 주 사업으로 현재 종업원 100여 명을 둔 설립 50주년을 넘은 탄탄한 기술 기반 전문 기업이다.

향토 인재 육성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하는 기업들도 있다. 거창산업은 지난 16일 거창군청을 방문해 장학금 100만원을 구인모 군수를 통해 기부했다. 에이치티코리아는 최근 인제군청을 방문해 지역 인재양성을 위해 장학금 200만 원을, 한울로드는 19일 홍천군청을 방문하여 홍천군 인재육성을 위한 무궁화장학금 500만 원을, 성화휀스도 19일 영동군을 찾아 영동군민장학회에 장학금 500만 원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