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자동차업계에게 2월은 고난의 시간이었다. 29일이라는 짧은 일수, 설 연휴로 인한 영업 일수 감소, 그리고 전기차 국비 보조금 부재 등으로 신차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감소폭은 국산차 보다 수입차가 더 컸다. 이 와중에 하이브리드차는 판매량이 증가했다. 점유율에서도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국비 보조금 부재 등에 따른 전기차 수요가 하이브리드차로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함으로 친환경 가치소비에 나서고 있다.
7일 카이즈유테이터연구소, 국토교통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2월 신차(승용차, 상용차) 등록 대수는 총 11만 2천496대로 전월 대비 22.0% 감소, 전년 동월 대비 17.3% 감소했다. 국산차 신차 등록은 9만 5천913대로 전월 대비 26.7% 감소,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했다. 수입차 신차 등록은 1만 6천583대로 전월 대비로는 22.7%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대비로는 24.3% 감소했다.
국산·수입차 포함 승용차는 9만 8천304대로 전월 대비 21.7% 감소, 전년 동월 대비 14.1% 줄어들었다. 상용차는 1만 4천192대로 전월 대비 24.5% 감소, 전년 동월 대비 34.1% 감소했다. 국산차만 보면 승용차는 8만 2천161대로 전월 대비 27.0% 감소, 전년 동월 대비 11.7% 감소했다. 상용차는 1만 3천752대로 전월 대비 24.6% 감소, 전년 동월 대비 34.8% 감소했다. 수입차는 승용차가 1만 6천143대로 전월 대비 24.4%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7% 감소했다. 상용차는 440대로 전월 대비 18.2% 감소, 전년 동월 대비 24.3% 줄어들었다.
29일이라는 짧은 일수, 설 연휴로 인한 영업 일수 감소, 그리고 전기차 국비 보조금 부재 등으로 국산차, 수입차 모두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2월에도 하이브리드차의 인기는 여전했다. 사용 연료 중 하이브리드차는 2월에 2만 7천828대로 전년 동월 대비 34.9% 증가했다. 사용 연료별 비율에서도 하이브리드차는 휘발유(52.2%)에 이어 24.7%로 2위였다. 하이브리드차와 치열한 순위 각축전을 벌였던 경유차는 10.2%에 그쳤다.
그렇다면 어느 연령대가 하이브리드차의 성장을 견인했을까. 남녀 모두 50대가 하이브리드차의 큰손이었다. 남성의 경우 50대가 3천551대로 전 연령 중 가장 많이 구매했다. 이어 60대가 2천540대, 40대 2천323대로 중장년층이 하이브리드차의 성장 주역이었다. 30대 2천243대, 20대 585대, 70대 475대 순이었다. 여성도 중장년층이 주 구매층이었다. 50대 1천200대40대 889대를 구매했다. 이어 30대 723대, 60대 631대, 20대 235대, 70대 112대 순이었다. 법인 및 사업자는 4천444대로 전년 동월 대비 41.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에서 하이브리드차를 가장 많이 구매했다. 2월 경기에서 신규 등록된 하이브리드차는 4천609대다. 이어 서울 2천179대, 경남 1천488대, 전남 1천440대, 부산 1천276대 순이었다. 나머지 지역은 1천대 미만이다.
브랜드별로는 국산차의 경우 현대차, 기아가 하이브리드차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수입차에서는 렉서스와 토요타가 시장을 리드했다.
하이브리드차의 고공행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산 인기 모델 대부분에서 선택이 가능해진데다, 일본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에 대한 다양한 선택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또한 제네시스 등도 하이브리드차를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하이브리드 신차 소식도 이같은 분위기에 한몫 거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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