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지구를 위한 1시간 불끄기 캠페인 어스아워...많은 기업 및 환경 가치소비자 참여

지난 23일 세계자연기금(WWF)이 진행하는 ‘지구를 위한 1시간 불끄기’ 캠페인 ‘어스아워(Earth Hour)에 많은 기업과 환경 가치소비자들이 참여했다. ⓒ컨슈머와이드 
지난 23일 세계자연기금(WWF)이 진행하는 ‘지구를 위한 1시간 불끄기’ 캠페인 ‘어스아워(Earth Hour)에 많은 기업과 환경 가치소비자들이 참여했다. ⓒ컨슈머와이드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지난 23일 세계자연기금(WWF)이 진행하는 지구를 위한 1시간 불끄기캠페인 어스아워(Earth Hour)가 진행됐다. 이 캠페인은 지난 2007년 제1회 행사가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된 이래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실시되고 있다. 올해는 부활절 연휴 때문에 한 주 앞당겨 진행됐다. 현재 190여 개국에서 기업과 공공기관, 가정 등 220만여 곳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캠페인으로 해당 일 저녁 830분부터 1시간 전등을 소등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소등 행사가 탄소 절감에 큰 효과가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날 행사로 국내에서 건물들이 한 시간 동안 소등하면 소나무 묘목 약 113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다. 실례로 지난해 어스아워 캠페인에 동참한 경남에서는 약 21kwh의 전력을 저감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로 인해 기후변화의 원인인 온실가스(이산화탄소)가 약 89t 감축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어린 소나무 32천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중요한 것은 그 효과는 미비할지 모르나 탄소 절감에 행동으로 동참한다는 것이다. 작은 실천 하나가 세상을 바꾸기 때문이다. 올해도 많은 기업이 자연보전을 위한 작은 실천에 나섰다. 이들은 환경경영시스템을 기반으로 기후변화,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에 대해 임직원 인식을 높이고, 주요 환경 이슈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실천했다.

우선 볼보자동차코리아(이하 볼보)는 어스 아워 캠페인에 동참했다. 23일 저녁 830분부터 1시간 동안 오피스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서 필수 전등을 제외한 모든 실내외 조명을 소등했다.

카카오페이는 작년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어스아워에 참여했다. 올해는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동참했다. 23일 저녁 830분부터 1시간 동안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 위치한 3사 오피스 내 전등과 조명을 모두 소등했다.

GS건설은 이날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GS건설 본사 사옥인 그랑서울과 서초동에 위치한 ‘GS건설 R&D센터 서초사옥을 밤 830분부터 1시간 동안 소등했다. GS그룹 및 계열사가 위치한 GS타워, GS강서타워, 파르나스 호텔 및 타워,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도 뜻깊은 행사에 함께 참여했다. 편의점 GS25은 이날 오후 830분부터 5분간 전국 6천여 개 점포에서 외부 간판을 소등했다.

한진도 '어스 아워'에 동참해 대전 메가 허브 터미널 등 주요 사업장의 불을 1시간 동안 소등했다. 한진은 이날 대전 메가 허브터미널과 동서울 허브 터미널, 인천공항 GDC, 한진빌딩 등의 불을 껐다. 임직원들은 환경보호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생활 속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사진을 사내 게시판 등에 올리기도 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3일 저녁 830분부터 930분까지 1시간 동안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동아오츠카, DA인포메이션 본사 건물 전등을 소등했다. 특히 올해는 본사뿐 아니라 경상북도 상주시 은척면에 위치한 동아쏘시오그룹 인재개발원까지 참여규모를 확대했다.

 의류 수출기업 세아상역도 어스아워캠페인에 동참했다. 세아상역은 이날 1시간 동안 본사 대치동 세아빌딩을 비롯해 전 세계 각지에 위치한 세아상역의 사업장에서 소등 캠페인을 진행했다. 특히 세아상역의 국내 사업장뿐만 아니라 과테말라, 니카라과, 아이티,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전 세계에 위치한 세아상역의 사업장들도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국내 유명 호텔들도 1시간 동안 소등했다. 이번 어스아워캠페인에 동참하는 호텔들은 내외부의 불필요한 조명을 끄거나 최소화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은 이날 외부 로고 사인 조명을 소등하는 한편 '모모 라운지'에서는 불필요한 조명을 끄고, LED 캔들 라이트로 내부를 밝혔다.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여의도 메리어트 호텔)는 이날 고객과 직원 안전에 방해받지 않는 한도 안에서 내외부 조명을 소등하거나 조도를 낮췄다.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은 코오롱호텔, 마우나오션리조트, 코오롱 씨클라우드호텔, 호텔 카푸치노, 호텔 포코 성수, 울진 금강송 에코리움 등 전국 6개 호텔·리조트에서 공용 공간 조도를 낮추거나 부대시설 조명을 소등· 최소화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이날 외부 전면 간판을 소등했다. '그랜드 클럽 라운지' '파리스바' '카우리' '스테이크 하우스' 등에서도 불을 끄는 대신 캔들 라이트 혹은 램프로만 운영했다. 아울러 고객이 투숙하는 모든 객실에 LED 캔들 라이트를 비치했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는 이날 공용부와 외벽 조명 일부를 소등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은 이날 외부 로고 사인 조명을 소등하고, 공용 공간인 5층과 1층에서 조도를 낮췄다. 르메르디앙 & 목시 서울 명동은 이날 내외부 안전에 필요한 것을 제외한 모든 전등을 끄거나 최소화했다.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는 이날 '라운지 앤 데크' '레스토랑 부아쟁' '바 부아쟁' 등 식음(F&B) 업장의 조명을 최소화하고, 테이블마다 캔들을 밝히는 '캔들라이트 나잇'(Candlelight Night)을 진행했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이날 외부 로고 사인 조명을 소등하고, '클럽 라운지'는 내부 조명을 최소화했다.

이날 국회의사당, 서울 시청, 롯데월드타워, 남대문 등 서울 시내 랜드마크들도 1시간 동안 소등됐다. 이밖에 많은 기업과 환경을 중시하는 가치소비자들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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