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섬김과 돌봄'이 상대를 온전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기쁨이자 즐거운 '가치소비'

(사진 제공 ;김정미)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선교사(기독교) 김정미 씨의 가치소비 중심은 '섬김과 돌봄'이다. 이를 위해 시간과 노력, 재물, 관심, 기도 등 자신이 소유한 모든 것들을 사용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녀는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그리스도 예수의 섬김과 돌봄을 자신이 받았기 때문에 나도 누군가에게 섬김과 돌봄을 전달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일방적인 희생이 아니다. 나에게도 만족과 기쁨을 주니 '삶의 멋진 가치소비' 방법"이라고 말한다. 


요즘 김정미 씨의 섬김과 돌봄 가치소비 대상은 '엄마', '반려견', '농원' .. '이웃을 사랑하라'는 성경의 실천, 모두가 기쁨과 즐거움으로 만족하는 삶 가능 


김정미 씨는 선교사로 외국에서 장기간 거주하고 사역(선교사의 일)으로 바쁘다 보니, 정작 자신의 가족에게는 비교적 관심과 시간을 들일 수 없었다. 상황상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밖에 없었던 가족에게 '이웃을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을 섬김과 돌봄으로 실천하기로 했다. 김정미 씨는 일평생 열심히 일한 '엄마'와 파양경험이 있는 '반려견 사랑이' 그리고 가족이 함께 가꾸는 '농원(農園)' 등을 우선 대상으로 정했다. 그녀는 이들에게 쏟는 시간, 노력 등은 자신에게도 기쁨과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고 밝혔다. 

김정미 씨는 "엄마는 10여년 전에 은퇴하셨다. 이후 일상에서 정서적,체력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느끼셨다. 이런 엄마에게 관심을 두지 못했다. 외국에 나가 살았고 일도 바빴기 때문이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었다. 엄마를 섬기고 돌보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함께 집안 일을 의논하고, 장도 보러가고, TV를 보며 대화하고, 전도하는데 같이 가고, 가을 여행을 준비하고, 엄마의 아쉬움으로 남은 학업에 도전하도록 격려하고, 지인과 친구분들과의 이야기를 듣고... 일상의 시간을 함께 하며 마음을 알아주려 한다. 이를 통해 엄마(가족)의 평안과 만족이 나 자신에게도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이래서 돌봄을 위한 소비는 나와 가족을 위한 귀한 가치소비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견 사랑이는 두번의 파양을 경험했다. 파양된 가정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하더라. 그 때문인지 예민하고 경계심이 많아 우리 집에 와서도 어려움이 많았다. 사랑이를 잘 돌보기 위해 개통령 강형욱님의 유튜브와 TV동물농장 등을 보며 공부했다. 매일 같이 식사하고, 훈련과 놀이를 하고, 산책과 목욕을 시키며 서로 애정이 쌓여가고 안정도 찾아갔다. 조금만 무서워도 얼른 달려와 안기고, 옆으로 다가와 머리를 들이밀며 쓰다듬어 달라고 하고, 간식 앞에서는 싫은 일도 참으며 명령에 따르는 것을 보면 완전 사랑스럽다. 가끔 이빨을 드러내며 사납게 굴지만, 사랑이와 우리 가족은 매일 더 돈독해져 가는 것 같다. 사랑이를 돌보며 바라는 점도 생겼다. 사람들이 살아있는 생명을 귀히 여겼으면 좋겠다는 것, 돈벌이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 동물복지와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되었으면 한다는 것이다"고 이야기 했다. 

또한 "농원(農園)은 주말농장 같은 건데 여기에서 계절별로 야채를 재배하고 있다. 난 주로 제초와 농원 환경정리, 엄마의 보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작물을 재배해 보니 잘 자라 결실을 맺어 수확할 때 큰 기쁨을 얻지만 반면에 잘 자라게 하기 위해 필요한 제초와 날씨에 따른 여러 작업은 정말 힘이 든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을 통해 귀한 통찰력과 깨달음들도 얻었다. 예를 들어 작물보다 강한 생명력을 가진 잡초들을 힘들게 제거하면서, 시들시들한 작물들이 물과 바람과 햇빛을 통해 잘 자라는 것을 보면서 창조주와 섭리를 깊이 생각하게 됐다. 우리 인간의 삶도... 또 농작물을 돌보는 일은 힘들지만, 그 덕분에 체력을 더 잘 관리해야 할 필요와 농부의 땀과 노력이 깃든 농작물의 귀함, 자연의 푸르름과 싱그러움 속에서 누리는 여유와 평강, 수확한 작물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기쁨 등을 얻었다. 가족을 섬기고 돌보기 위해 참여한 농원 가꾸기가  내게도, 이웃에게도 가치있는 선물을 줬다 " 고 말했다. 

앞으로 김정미 씨는 지금처럼 돌봄과 섬김을 위한 가치소비를 계속해 나가되 주변으로 바운더리를 더욱 확대해 나아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 자신을 잘 만들기 위한 가치소비도 실천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녀는 " 엄마를 포함한 노년층의 고충과 필요, 워라밸을 위한 가치소비를 고민하고 있다. 더불어, 몸이나 마음이 아픈 분들의 필요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섬기고, 돌봐 드릴 수 있도록 함께 할 사람들을 모으고 연결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또 이러한 일들을 잘 해나가려면 나 자신부터 든든히 서야할 필요를 절실히 느꼈기 때문에 시간관리, 체력보강, 필요한 배움 관련해 가치소비를 해 나갈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바라는 목표는 나의 돌봄과 섬김의 가치소비가 '생명을 구하는 가치소비'에 이르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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