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올해 80세 양현자 씨의 인생에서  가치소비는 '배움'과 '나눔'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자신도 좋고 남도 좋은 배움을 하고 싶어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 또한 선물 받거나 자신이 구매한 것들 중 좋은 것들은 가장 좋은 상태일 때 바로 이웃과 나눈다. 그리고 바르고 좋은 태도와 말로 인간관계를 맺으려고 독서,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등을 이용해 공부한다. 양현자 씨는 이러한 것들이 자신에게 가장 가치있는 것들이며 시간와 돈, 힘 등을  이와 같은 데 쓰고 있어 기쁘다고 말한다. 

내 나이 80세, 사회복지사 공부 중.. "나이가 무슨 상관? 인생 더 가치있게 쓰고 싶은데 집중하니 기쁘고 감사 넘쳐, 이런 라이프 스타일이 '인생 가치소비' "

양현자 씨는 자신의 평생을 가족을 위해 헌신한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다. 그녀는 인생의 후반기에서 자녀들을 다 키워내고 집안도 견고히 다져 놓은 세월을 돌아보니, 뿌듯하고 수고한 보람이 있었다고 자신에게 좋은 성적표를 줬다. 그리고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자신의 남은 인생도 더 잘 살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 그래서 고민했다. 자신과 맺어지는 모든 관계에서 좋은 것들을 더 주고 살고 싶고, 어른으로서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었으며, 보람도 느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그래서 양현자 씨는 사회복지사가 되기로 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좋은 것들을 필요한 이들에게 물건이든 시간이든 바로 나눈다.  '꼰대 노인', '노인이라서 저래' 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아 더욱 바른 태도로 살고 말 한마디라도 예쁘게 하려고 노력한다. 이것만 잘 하는 것도 인생을 잘 쓰는 '가치소비'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한다. 

양현자 씨는 "나는 사회복지 전공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80세-청년-할머니-학생'이다. 현재 3학기를 마치고 사회복지사 실습과 마지막 4학기를 남겨 두고 있다. 자식들이 나를 공부시켜줘서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 '나 같이 나이 많은 사람을 어디서 써 줄까' 싶어 의기소침해 질 때도 있었지만 주위에서 열렬히 응원해 준다. 덕분에 '나이야 가라!'고 외치고 노래도 부르면서 영어 단어를 외우고 전공책도 한번이라도 더 읽고 외운다. 인생을 좀 아는 할머니로서 어려운 이들에게 위로가 되어주고 싶고 손잡아 주려면 사회복지사 타이틀이 필요하니까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한 배움에 돈도 쓰고 시간도 쓰고 애도 쓴다. 그래서 나도 좋고 남도 좋은 '가치소비'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나눔의 가치소비'도 하고 있다. 나는 평생 내가 가진 것들을 아낌없이 나누고 살았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더 잘, 많이 나눠 주는 가치소비의 삶을 살고 싶다. 물건도, 시간도, 말 한마디도 좋은 것으로 나눠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그래서 나에게 들어온 선물이라든지 구매한 좋은 물건을 필요한 이들과 나눠 쓴다. 이웃과 나누려고 일부러 더 주는 물건을 골라 사기도 한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상태가 좋을 때 바로 주는 것'이다. 나눔은 좋은 일이지만 남을 존중하는 나눔이어야 한다. 그래서 눈치와 배려도 필요하다. 시간을 내어주는 나눔의 가치소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난 관련 책도 읽고, TV 프로그램과 유튜브 영상도 본다. 자식들에게 상황을 이야기하고 조언을 듣기도 한다. 이렇게 나눔의 가치소비 위해 노력도 하고 실천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인생 80년 살았더니 더 잘 살고 싶다. 주위에서는 80세에 대학공부 한다고 대단하다고들 한다. 나는 '내 주위의 실버세대들에게 '당신도 할 수 있다. 당신도 노인처럼 있지말고 하고 싶은 공부도 하고 우리만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젊은 세대들을 도와주자. 이렇게 하는데 시간을 쓰고 돈도 쓰자'고 권한다. 인생 다 산 듯 살고 있는 어른들에게 '남에게만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 하지 말고 바로 실천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요즘 인생을 더 가치있게 쓰는데 집중하니까 기쁨과 감사가 넘쳐난다. 참 좋다. 이런 라이프 스타일이 '보람된 인생 가치소비'아닐까 "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