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나 모두를 건강하게 더불어 살게 하기 위한 나의 가치소비 활동

  생태텃밭 가꾸기와 건강독서모임으로 '친환경', '건강', '나눔'을 위한 가치소비를 실천하고 있는 윤은정씨  (사진: 윤은정 제공)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국제허벌리스트이자 3년 차 도시농부인 윤은정씨(여성, 40대)는 매 주말마다 두 아이와 함께 생태텃밭을 가꾸러 간다. 또 마음 맞는 이들과 건강독서모임도 하고 있다. 윤은정씨에게 생태텃밭 가꾸기와 건강독서모임은 '친환경','건강','나눔'을 위한 가치소비 활동이다. 사람과 지구가 건강하게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가 만들어지는 것을 소망하기에 생태텃밭 가꾸기와 건강독서모임 운영에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쏟는다. 


"생태텃밭 가꾸기와 건강독서모임, 지구와 나 모두를 건강하게 더불어 살게 하기 위한 나의 가치소비 활동" 


윤은정씨는 지난 2020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 건강을 위해 유기농 채식을 실천하면서 텃밭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집 근처 농장을 분양 받아 텃밭을 가꾸었는데 다른 농부들이 비닐로 멀칭을 하거나 플라스틱 소재로 된 지주대나 농기구를 사용하는 모습들을 보며 마음이 불편해 졌다. 건강을 위해 가꾸는 텃밭이 지구나 땅을 더 오염시키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음 해부터 집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가족만 쓸 수 있는 텃밭에 아이들과 '생태텃밭'을 만들었다. 생태텃밭은 화학물질 (농약, 화학비료, 비닐멀칭) 없이 자연과 더불어 농사 짓기 때문에 일반 텃밭보다 몸은 고되지만 나와 가족의 건강, 지구의 건강을 위해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다. 

윤은정씨는 "생태텃밭은 사람이 주인이 아니다. 식물과 곤충과 새와 동물 그리고 사람이 함께 더불어 지내는 곳이다. 우리 생태텃밭에는 먹는 채소 뿐 아니라 꽃과 허브, 곤충, 잡초, 새들도 더불어 산다. 사람들에게 배추를 갉아 먹는 애벌레는 농사를 망치는 해충일 수 있지만, 내게는 익충(益蟲)이다. 애벌레는 나비가 되면 꽃의 꿀을 먹으려 꽃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수분(受粉)을 시켜 열매와 씨를 맺게 해주기 때문에 자연에게는 꼭 필요한 이로운 존재다. 그래서 따로 농약을 사용하거나 벌레를 잡지 않고 오히려 주변에 꽃을 더 심어 나비와 곤충들이 더 많이 오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우리 생태텃밭에 일반 농사에서 잡초관리를 위해 하는 비닐멀칭 대신, 힘들지만 낙엽이나 풀들을 이용해 자연소재로 멀칭을 한다. 비닐로 땅을 덮어 멀칭을 하면 그 비닐이 몇 개월만 지나도 햇빛과 바람에 부서지게 되어 많은 미세플라스틱으로 남게 되고, 이 미세플라스틱은 비가 오면 빗물을 타고 강이나 하천, 바다로 흘러 들어가게 되거나 공중에 떠다니게 된다. 결국 미세플라스틱을 먹은 생선과 조개 같은 수산물들이 우리 식탁에 올라오게 되어 우리 몸에 쌓이게 된다. 이것은 환경도,나 자신도 죽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래서 몸은 더 수고스럽지만 생태텃밭을 고집한다. 생태텃밭은 '친환경', '건강'을 위한 나의 가치소비"라고 말했다. 

또한 윤은정씨는 지난해부터 재능기부로 건강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자연에 대한 소중함과 가치를 다른 이들과 나누기 위한 그녀만의 가치소비 활동이다. 

윤은정씨는 “지구가 건강해야 지구에 사는 우리도 건강하고, 지구의 어머니인 대지(토양)가 건강해야 건강한 아이들(동식물)이 태어날 수 있다. 미래세대 우리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나와 지구가 함께 건강히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해서 건강독서모임을 하고 있다"면서"그동안은 코로나 때문에 주로 온라인 독서모임을 했지만, 지난달부터 경기도 성남에 작은 공간을 마련해 오프라인 독서모임도 운영하고 있다. 오프라인 독서모임에 오시면 제가 키운 채소와 허브들을 이용한 건강음식도 함께 나누며 소통할 수 있다.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면 좋겠다. 우리 건강독서모임은 자신의 건강, 자연, 환경 모두에게 이로운 영향을 주는 가치소비 활동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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