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3월 올 상빈기 신입 채용에 나서고 있다. ⓒ 컨슈머와이드
기업들이 3월 올 상빈기 신입 채용에 나서고 있다. ⓒ 컨슈머와이드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올해도 청년 고용 한파가 지속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한국경총에 따르면, 100명 이상 사업장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신규 채용 실태조사 결과응답 기업의 66.8%신규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수시 채용이 60.6%, 경력직 선호가 56.8%였다. 경력직 수시 채용을 하겠다는 것이다.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기업 신규 채용 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분위기 속 3월 기업들이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신규 채용을 통해 청년 고용 한파 극복에 일조하고 나섰다. 4일 기준 신입 채용에 나선 기업들을 취재했다.

글로벌 해외 기업 신입 및 인턴 채용

글로벌 기업의 채용 방식은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신입 채용, 인턴 채용 후 정규직 전환이다. 여기에 각 사만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우선 한국피앤지가 4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올 상반기 채용 전환형 인턴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올해 상반기 인턴십 모집은 영업마케팅물류 생산 재무전략 정보기술 소비자 시장전략 인사까지 총 6개 직무 분야다. 지원 대상은 오는 20258월 이전 전공 불문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다. 모든 채용 절차는 지원서 접수 및 온라인 시험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지원서 접수 및 시험 응시는 내달 12일까지 가능하다. 온라인 시험은 기본적인 논리, 추리, 수리 능력, P&G와의 적합성 등을 평가한다. 이후 서류 합격자 대상으로 4월부터 6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심층 인성 면접이 진행된다. 합격자는 7월부터 8월까지 2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된다. 인턴십 기간 탁월한 업무 수행 능력과 잠재력을 보인 인재에게는 이후 정규직으로 입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BAT로스만스는 올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내달 7일까지 진행한다. 모집 분야는 마케팅 재무인사 3개 부문이다. 지원자들은 서류전형 인적성 검사 심층 역량 면접 최종 임원 면접 등 총 4개 과정을 거쳐 최종 선발되며, 오는 7월부터 근무하게 된다. 신입 채용 합격자는 차세대 리더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실시하는 인사 제도인 BAT그룹만의 리더 육성 프로그램 ‘GGP(Global Graduate Programme)’에 참여하게 된다. GGP로 선발된 인원은 16개월간의 집중적 리더십 및 직무 훈련을 거쳐 관리자급 직무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국내 기업, 수시 채용 or 신입 및 인턴 채용

롯데그룹은 올해부터 그룹 신입사원 통합 채용 제도인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을 도입한다.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은 계열사별 채용 일정을 맞춰 3·6·9·12월에 신입사원 채용을 동시에 진행하는 제도다. 오는 5일 롯데케미칼, 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호텔 등 10개 계열사가 롯데그룹 채용 통합페이지에서 모집을 시작한다.

이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 프로그램에 맞춰 분기별 공개 채용에 나선다. 올해 세 자릿수 규모의 경력·신입사원을 모집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달을 시작으로 오는 6·9·12월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신입사원은 이번 달부터 통합 직군이 아닌 직무별 모집으로 바뀐다. 모집 분야는 기계 설계 전기·제어 설계 안전·환경 QA(품질 보증) GMP IT 시스템 글로벌 BD(사업·개발) 인사지원(총무) 7개 직무 분야다. 지원 대상은 오는 8월 졸업 예정자를 포함한 학사 학위 소지자다. 서류 접수는 오는 517일 롯데그룹 채용 홈페이지에서 진행한다. 경력사원은 매년 1·4·7·10월에 모집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신입 및 인턴 사원을 모집한다. 기간은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다. 모집 분야는 연구개발 디자인 생산·제조 사업·기획 경영지원 정보기술(IT) 등 총 6개 분야 24개 직무다. 신입 채용 합격자는 상반기 입사하고, 인턴 합격자는 여름방학 기간 실습 결과에 따라 내년 1월 채용할 계획이다.

가비아는 오는 24일까지 올 상반기 공개채용을 통해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다. 신입 전형의 채용 부문은 프론트엔드 개발 시스템 엔지니어 재무회계 보안관제 클라우드/데브옵스 엔지니어 등 5개 직무다. 경력 사원의 채용 분야는기술영업 마케팅 사업 기획 서비스 기획 프로젝트매니저(PM) 보안관제 사내 정보보호관리체계 운영 사내 보안시스템 운영 클라우드 보안 관리 보안장비 유지/보수 클라우드/데브옵스 엔지니어 등 11개 직군이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온라인 역량검사, 실무면접, 임원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5월 가비아에 입사할 예정이다.

은행, 신입 채용...좁아진 취업문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상반기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그러나 은행권의 비대면 영업 확대 등의 여파로 전년대비 채용 규모가 줄어들면서 취업문이 좁아졌다. 하나은행은 오는 11일까지 신입 행원을 모집한다. 모집 부문은 일반, 디지털·ICT, 지역인재, 디자인 크리에이터 등 4개 부문과 보훈특별채용이다. 모집인원은 지난해 250명 보다 줄어든 총 150명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13일까지 상반기 공채를 신입 행원을 모집한다. 모집 부문은 기업금융개인금융지역인재 등 3개 직군이다. 이중 지역인재 부문은 5개 구역으로 세분화한다. 모집 인원은 총 180여 명으로 전년 대비 70명 줄어들었다.

하나·우리 은행뿐 아니라 다른 은행들도 신입 채용 규모를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 이유는 디지털 전환이 속도를 내고 비대면 영업이 활성화되면서 5대 은행의 임직원수가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나·우리·KB국민·신한·NH농협 등 5대 은행의 영업점(출장소 포함) 수는 20194661개에서 2022년 말 3989, 지난해 93931개로 감소했다. 점포수가 줄어들다 보니 그만큼 행원수도 감소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해 9월 기준 임직원 수는 738명으로 201977645명에 비해 약 5년 사이 4637명이 감소했다.

보증기금, 보험사 신입 채용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은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 올 상반기 신입직원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분야는 금융사무(일반) 금융사무(지역전문) ICT 3개 부문이다. 채용 규모는 총 70명이다.

ABL생명은 올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오는 10일까지 진행한다. 채용 분야는 영업마케팅 상품/계리/리스크 경영지원 IT 보험지원 직무 분야다. 지원 자격은 4년제 대학교() 기졸업자 및 20248월 졸업 예정자다. 접수처는 ABL생명 채용 홈페이지다. 채용 절차는온라인 역량검사 면접 전형 등 순으로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4월 중 입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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