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이번 기사에서는 동네 가게, 점포의 온라인 유통을 돕는 중소유통 풀필먼트 구축 사업을 정리했어요. 중소유통 풀필먼트 구축사업은 자체 디지털 역량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작은 규모의 유통사업자를 위한 사업으로 포항, 창원, 부천센터가 시범사업으로 진행되고 5년 내 12개 지역에 추가 구축됩니다. 포항센터는 9일 구축을 완료해 포항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에서 개소식을 열었습니다.

풀필먼트 사업에는 ㈜코텍전자(물류자동화설비), ㈜두손씨앤아이(소프트웨어개발), ㈜텐큐브(빅데이터), ㈜메쉬코리아(배달 플랫폼),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대한상공회의소가 함께 합니다. (MOU) 협약 참여기관은 개발된 프로그램과 설비, 데이터 결과물을 무상 공개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해당 사업은 점포(소매점 등)와 물류센터, 소비자를 플랫폼으로 연결하여 온라인 유통을 돕는데, 이는 기존 온라인 유통사업인 스마트스토어와 유사하나 고객이 내방 가능한 상점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픈마켓, 온라인쇼핑을 하면 편리하고, 다양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좋은데요, 하지만 그간 상품교환, 반품시 택배를 통해 대부분의 과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제품 상태 확인 및 과실여부에 따른 택배비부담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네가게의 물건을 주문하면 거리상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에 추후 반품·교환의 문제 발생 시 상점을 내방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전제품 등)

동네수퍼도 어느 정도 규모가 있다면, 배달 서비스를 하는 곳이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중소유통 풀필먼트 구축사업은 배송서비스를 최소규모 상점까지 확대한다는 점, 동네가게의 판매서비스를 한 곳에 모아 고객이 손쉽게 검색·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용가치가 부여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 타 배달업체가 이미 유사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고, (배달의민족/픽업 및 배달) 대형체인편의점에서 취급하는 물건이 다양해짐에 따라 뚜렷한 목적과 타겟을 가진 차별화된 사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단, 동네 가게에 최적화된 상품 또는 서비스를 취급하고, 편의점 및 대규모 체인이 가질 수 없는 혹은 이를 능가하는 장점을 발굴하는 등 마케팅에 있어서 점주의 적극적인 고민과 노력이 병행된다면 지속적인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동네 가게 온라인 유통 구축사업이 철저한 계산하에 지속적으로 다듬어져서 편안한 모습으로 우리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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