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이번 기사에서는 일본의 식품 손실 저감 정책을 정리했어요. 일본은 자국 소비 식량의 60% 이상을 수입하고 있는데요, 현대 일본인의 식단이 서구식으로 바뀌며 이는 가속화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어요. (쌀과 생선에서 빵, 육류로 변화) 하지만 동시에 일본에서는 매년 500만 톤의 식품이 버려지고 있는데요 (일, 농림수산성 및 환경성 공표 2020) 이는 식량이 없는 국가에 세계적으로 지원하는 연간 식량 지원량의 1.2배입니다. (2020년 기준 420만 톤)

그럼 이 많은 식품은 어떻게 버려지는 걸까요? 구체적으로 보면, 슈퍼마켓, 편의점, 음식점에서 반품, 미판매된 식품과 고객이 남긴 음식물에서 발생하는 손실이 약 53%를 나머지는 가정에서 남긴 음식과 소비하지 못한 채 버려지는 음식물이 차지합니다. 해당 손실은 연간 64조 5,833억 원 (6조 7500억 엔)으로 추정되며 이는 연간 국가예산의 6.3%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에대해 일본 정부는 '19년 식품 손실 삭감 추진법, '01년 식품순환자원 재생 이용 촉진법을 추진해 왔으며, 다가오는 '30년 '00년 대비 손실률을 50%까지 저감한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당 정책은 기업, 소비자 등 전체 서플라이 체인 과정에 속해 있는 대상을 타겟으로 하는 전국민적 운동입니다.

정부차원에서의 캠페인은 편의점 과잉 발주 저감, 잔반없는 회식문화 개선, 소비자 교육 등이 있으며, 식품재활용법을 제정해(식품순화자원의 재생이용 등 촉진에 관한 법률, 2019.7) 전 기업의 식품 손실을 50% 삭감하기로 하였습니다. 기업 실천 사례는 외관상 결함 또는 기한 임박으로 판매되지 못한 식품을 유통하거나 유통 후 이를 사회에 환원하는 푸드 쉐어링 (플랫폼 베이스/ 쿠파다시社, 식문화社, 넷프라이스社), 식품 생산과정에서 가치가 떨어진 식재료를 재가공해 새 제품을 만드는 푸드 업사이클링 (오이식스 라 다이치 社)이 있습니다. 오이식스 라 다이치 사는 남는 채소, 못난이 채소 등 아직 상태가 좋은 식재료를 가공해 스낵칩, 스무디용 냉동 바나나, 건매실 등을 선보였어요.

일본의 식품손실저감 정책은 절약을 개인의 선택에 맡기는데 그치지 않고 전 사회적인 실천으로 이어가고, 이에 더해 나눔이라는 가치를 기업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도구로 쓰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여운을 남깁니다.

대한민국의 식량 자급률은 46%이고,( 60% 가까이 수입) 우리 농식품의 연간 폐기량은 500만톤으로 일본과 막상막하인데요, 식량을 비롯한 각종 자원안보와 경제적 악화가 겹친 현 시점 대한민국의 기업과 소비자가 더이상 누군가에게 잘보이기위한 실천이 아닌 우리 자신을 위해 절약 전선에 뛰어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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