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 등을 통한 지속가능성 철학을 담고 있는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적잖은 기업들이 ESG 경영을 외면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ESG 경영 실천은 가치소비로 직결된다. 따라서 올 한해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 온 기업들을 취합해 그들의 행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는 아직 ESG 경영에 나서지 않는 기업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소비자들에게 가치소비 기준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풀무원은 홀 한해에도 ‘바른먹거리로 사람과 지구의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 기업’ 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및 풀무원 홈페이지 캡처
풀무원은 홀 한해에도 ‘바른먹거리로 사람과 지구의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 기업’ 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및 풀무원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풀무원은 ‘이웃사랑’과 ‘생명존중’의 정신으로 사람과 자연의 건강에 이로운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우리나라에 최초로 유기농법 개념을 도입해 ‘한국 유기농의 아버지’라 불리는 풀무원 농장의 창립자 故원경선 원장의 유지를 고스란히 이어받아 바른먹거리로 사람과 지구의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풀무원은 홀 한해에도 ‘바른먹거리로 사람과 지구의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 기업’ 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E: 환경..풀무원의 초록빛 노력


풀무원은 ‘식물성 지향(Plant Forward)’과 함께 ‘친환경 케어(Eco-Caring)’를 4대 핵심전략으로 선정하고 2025년까지 전사 온실가스 배출량을 매년 4%씩 줄여 총 12% 이상 감축하고자 실효성 높은 대응안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풀무원은 올 한해도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전국의 제조사업장과 물류센터에 태양광 발전 설비 등 신재생에너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갔다. 신재생에너지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동시에 화석연료 고갈 및 비용 증가에도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올해 풀무원은 춘천얼음공장 등 5개 사업장에 걸쳐 총 350kW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추가설치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풀무원 전체 사업장에서 태양광 발전은 전체 발전용량 1.4MW수준이다. 태양열 냉난방 설비를 통해 모이는 집열량도 하루 6.4MWh에 달한다. 1MWh는 국내 가구당 평균 전력소비를 기준으로 1시간 동안 약 2천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또한 로하스아카데미와 풀무원기술원에서는 지열 히트펌프를 통한 냉난방 시스템을 갖췄다. 의령두부공장과 음성두부공장에서는 유엔기후협약(UNFCCC)으로부터 탄소중립 에너지원으로 인정받고 있는 목재펠릿 보일러를 도입해 온수와 스팀을 만들어 내고 있다. 올해 음성생면공장에 추가 도입했다. 앞서 풀무원은 제품 생산, 유통을 넘어 여러 사람들이 근무하는 건축물에도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물 사용량을 절감하며 대기 환경, 실내환경 관리 등을 관리하기 위해 2019년 11월 충북 오송에 세워진 최첨단 R&D 센터 풀무원기술원을 건축하게도 했다. 국내 R&D센터 최초로 미국그린빌딩위원회(USGBC)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 골드 등급을 획득한 풀무원기술원은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활용해 건물 전체 조명 및 전열 전력 사용량의 65%를 충당하고 있다. 아울러 지열 히트펌프 시스템을 설치해 냉난방 시 발생하는 탄소량을 7~10% 감축했다.

풀무원은 식품업계 최초 물류 현장에 수소 전기트럭을 도입해 온실가스 감축에 힘쓰고 있다. 올해 9월 물류 현장에 11톤 대형 수소 전기트럭을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 수소 전기트럭은 물류 현장에 2대가 먼저 투입되어 충북 음성-시화, 음성-여주 2개 물류 노선의 건면, 김 등 상온 제품 운송에 사용되고 있다. 이번 수소 전기트럭 2대 도입으로 연간 163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연간 202,800km 운행 시 연료 연소 기준) 수소 전기차 2대 전환으로 연간 상쇄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163톤은 에너지효율 2등급 승용차 약 68대가 연간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축구장 21개 면적에 30년생 소나무 6만 3천 그루를 심어 연간 흡수하는 산림 효과와 맞먹는 수치다. 풀무원은 내년에 냉장 제품 운송이 가능한 냉장 수소 전기트럭 2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상온, 냉장 수소 전기트럭을 총 76대 수준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풀무원은 환경과 가치소비를 위한 지속가능 식품 브랜드 ‘지구식단’ 제품군 확대에도 나섰다.지난해 8월 론칭한 지구식단은 식물성 기반 식품의 꾸준한 섭취가 육류 중심의 서구식 식습관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공장식 축산업으로 발생하는 각종 환경 문제에 대한 대안이다. 풀무원은 지구식단 제품군 강화 및 매출 증대를 탄소 배출량 절감 방안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지속가능식품을 식품 전체 매출의 6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목표다. 그 핵심에 지구식단이 있다. 지구식단은 정식론칭 1년만에 약 4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풀무원은 ‘지구식단’을 연 매출 1천억 규모의 지속가능식품을 리딩하는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올해에는 식물성 런천미트, Silky 두유면, 솥솥 주먹밥, 라이트 브리또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육류 소비를 줄임으로써 지구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위한 제품을 선보였다.

풀무원은 올해 친환경 포장을 통해 포장 소재 사용량과 탄소배출량을 동시에 줄이려는 노력도 이어 나갔다. PET 원료 중 30%를 식물성 원료로 대체했으며 100% 재활용이 가능한 Bio-PET로 국내 최초 친환경 샐러드 용기를 개발, 용기의 제조 및 폐기 전 과정에 걸쳐 배출되는 탄소를 20% 줄였다. 식물성 유산균 제품 4종 포장에는 무색 단일 재질의 PET, 최소한의 열알칼리성 접착제 사용, 쉬링크 라벨에서 띠 라벨로 변경 등을 적용해 환경부로부터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40% 줄인 풀무원샘물의 초경량 뚜껑, 비닐 사용량을 15% 절감한 초경량 용기 ▲ 상표 띠 제거▲그릭요거트 무라벨 적용▲국물 떡볶이 종이 트레이 적용 등도 친환경 포장에도 나섰다.


S: 사람과 지구의 지속 가능한 내일 만들기


풀무원은 사람과 지구의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들기 위해 2012년 4월 풀무원재단을 설립했다. 풀무원재단은 사회공헌활동과 사회적책임 활동을 전문적·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비영리 재단으로 건강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바른먹거리 캠페인 교육’을 비롯해 바른먹거리, 환경, 지역사회공헌, 메세나 등 4대 영역에서 다양한 사회 공헌활동을 펼치며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우선 풀무원재단은 지난 2010년부터 ‘바른먹거리 교육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식습관을 알려주는 ‘바른먹거리 교육’ 프로그램이다. 풀무원의 ‘바른먹거리 교육’은 식품표시확인 교육, 미각교육, 영양균형, 동물복지 식습관 교육 4가지로 교육과정을 나누어 체계적으로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 당초 2020년까지 10만 명 교육을 목표로 했으나,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서 교육 신청이 정원의 3배를 넘는 등 좋은 반응이 이어지면서 지난 2018년 목표 교육 인원을 조기 달성했다. 올해 교육 목표는 22만 명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현재 서울 및 수도권, 부산, 광주 지역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교육을 전국 모든 광역시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강화했다. 또한 학부모, 보육교사, 영양사, 영양교사 등을 대상으로 한 ‘성인 바른먹거리 교육’과 함께 고령사회 진입에 맞춰 시니어의 건강 증진을 위한 ‘시니어 바른먹거리 교육’등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실천교육 e스쿨’을 통해 온라인 바른먹거리 교육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풀무원이 메세나 차원에서 운영해온 서울 유일의 김치박물관인 ‘뮤지엄김치간’도 대표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다. 풀무원은 ‘뮤지엄김치간’을 36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뮤지엄김치간에서는 김치의 유래와 종류, 담그는 도구, 공간을 관련 유물과 디지털 콘텐츠를 결합해 김치와 김장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휴관을 했던 뮤지엄김치간의 현장 운영을 5월 17일부터 재개했다. 풀무원은 앞으로 비대면 프로그램 ‘랜선, 어린이 김치학교’도 횟수를 조정해 계속 이어가고 있다. 올해 김치학교 시리즈 프로그램을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운영해 연간 7천500명에게 무료로 김치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뮤지엄김치간은 어린이(6세~13세)들에게 미각교육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고 직접 김치를 담가보며 김장문화를 몸소 체험하는 ‘어린이 김치학교’, 전문 에듀케이터가 함께하는 외국인, 다문화 가족 위한 김치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G: ‘사람존중경영’..열린 지배구조


풀무원은 열린 지배구조를 형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영진이 권한과 역할을 적절하게 분배해 주주 권리 향상 및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CEO가 결정하던 이사 책임 경감 승인과 임원 특별 보상금 제도를 각각 주주총회와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로 이양했다. 또한 사내∙외 이사 보수 총액 한도를 2022년 50억 원에서 올해 30억 원으로 축소해 한결 편안한 투자 환경을 구축했다.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경영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토크쇼 방식의 열린주주총회와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의 경영 참여권도 더욱 폭넓게 보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법적의무화가 아님에도 사람존중경영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한 함께 풀무원은 이를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해 평가와 연동해 관리해오고 있다. 자체적으로 내부 사람존중경영 제도, 구제, 고충처리 절차 정책을 수립하고 운영해 오고 있다. 또한, 전문 부서인 인간존중경영팀을 만들고 그 산하에 고충상담센터, 양성평등센터를 운영하며 독립성을 강화했다. 근로자의 차별적 처우를 금지해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 성과급 및 복리후생 체계를 동일하게 적용함으로써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 차별을 없앴다. 양성평등을 위한 노력으로 여성 경영간부직을 확대면서 동시에 여성 리더십 강화를 위한 정기 교육도 실시하는 등 능력을 가진 여성 리더를 육성 중이다. 조직원 모두가 평등한 사내 문화 속에 근무할 수 있도록 성희롱과 장애인 차별 금지 등과 같은 법정 의무 교육을 비롯해서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근절을 위한 예방 레터 발송,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3주년’, ’양성평등주간’ 기념 이벤트 등도 꾸준히 진행하며 사람존중경영 내재화 정착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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