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 등을 통한 지속가능성 철학을 담고 있는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적잖은 기업들이 ESG 경영을 외면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ESG 경영 실천은 가치소비로 직결된다. 따라서 올 한해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 온 기업들을 취합해 그들의 행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는 아직 ESG 경영에 나서지 않는 기업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소비자들에게 가치소비 기준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모레퍼시픽은 2023년 ESG 활동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디딤돌의 한해로 보냈다. 사진/아모레포시픽, 컨슈머와이드 편집
모레퍼시픽은 2023년 ESG 활동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디딤돌의 한해로 보냈다. 사진/아모레포시픽, 컨슈머와이드 편집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2023년 ESG 활동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디딤돌의 한해로 보냈다. 친환경 패키지 소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해양보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도 맺었다. 환경 분야의 소설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오픈 이노베이션과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사회공헌 활동은 용산 소재 민관학 연합 봉사체를 통해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에 힘입어 환경부에서 주최한 ‘2023 포장재 및 일회용품 감량 우수사업자 공모’에서 포장재·일회용품 감량 및 재활용 촉진 우수사업자로 선정되며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 9월 뉴욕 기후 주간 행사에서 열린 ‘RE100 리더십 어워드’에서 시장개척자(Market Trailblazer) 부문을 수상했다. 국내 기업 최초의 수상이다.


E: 환경..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두가지 축 프로세스 혁신과 제품 혁신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0월 LG화학과 지속가능한 친환경 패키지 소재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화장품과 생활용품 포장재 제조 과정에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늘리고, 환경 영향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지속가능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탄소 저감 플라스틱 소재 및 신제품 개발 ▲플라스틱 재활용 협업 모델 구축 ▲소비자 친화적 친환경 제품 개발 친환경 원료 적용 제품 확대 등 지속가능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게 된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라네즈는 6월 세계자연기금(WWF)와 해양 보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 중국, 태국 3개국에서 해안 보전 활동을 진행했다. 라네즈는 지난 10년간, 글로벌 물 부족 국가의 식수 개선 사업과 지속가능한 물 자원 보호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2020년에는 WWF-Korea(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와 중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충남 태안 국립공원 청포대 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했다. 이후 청포대 해변 일대의 쓰레기 실태를 조사하고 연중 수거 활동을 진행해, 작년 한 해 235톤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한 바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라네즈는 그동안 진행해 온 해양 보전 활동을 한국, 중국, 태국 3개국으로 확대한다.

한국에서는 올해도 태안 청포대 해안 쓰레기 수거 사업을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으며, 6월 22일에는 아모레퍼시픽 임직원이 참여하는 플로깅 활동도 했다. 중국에서는 지속가능한 해양 자원 보전을 위한 연구 기관, 단체의 활동을 후원하는 WWF-CHINA의 '블루 플래닛 펀드'를 후원하고, 하이난성 싼야시 일대에서 아모레퍼시픽 임직원이 참여하는 플로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태국에서는 타이만(灣)과 안다만(灣) 일대 10개의 지역사회, 학교를 중심으로 해양 보전을 위한 커뮤니티를 수립하고 연간 90톤의 해안 쓰레기 수거를 목표로 시민 인식 제고, 수거 활동을 지원한다.

아모레퍼시픽은 1993년 환경무한책임주의를 선언한 이후 30년 가까운 친환경 뷰티 리더십을 바탕으로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전략의 두가지 축은 프로세스 혁신(Process Innovation)과 제품 혁신(Product Innovation)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전사, 생산, 물류, 협력사 전반에 걸쳐 기후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 중 우선적으로 생산에 사용하는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아모레퍼시픽의 모든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기후 영향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또한 제품 혁신을 통해 제품 단위의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기후 위기에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제품 사용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여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정부, 기업, 협력사, 시민단체 등의 이해관계자와 함께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합칠 계획이다.


S:  사회적 책임.. 연합 봉사체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결성된 용산 소재 민관학 연합 봉사체인 ‘용산 드래곤즈’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용산 드래곤즈는 게릴라 가드닝, 미스터리 나눔버스, 플라스틱컵&쓰레기 올림픽 활동 등의 지역 사회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도 현직자 중심의 프로보노 활동인 청년 직무 멘토링, 식목일 식재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연말에는 미리 크리스마스 산타 원정대 시즌6 활동을 진행했다.

11월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에는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서울시 디자인거버넌스 사업에서 만든 캐릭터인 ‘호야토토’ 인형과 헝겊책을 담은 키트 500개를 제작, 일러스트레이터 애슝 작가의 새로운 디자인이 담긴 호야토토 스티커와 담요도 포함해 메시지 카드와 함께 서울시 25개 자치구 아동보호팀과 18곳의 아동보호전문기관 및 쉼터 등에 전달했다.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했다. 청년 친화형 기업 ESG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들을 위한 ‘직무 멘토링’을 실시했다. 용산드래곤즈 소속 9개 기업 임직원들과 청년 2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경영기획, 글로벌 마케팅, 데이터 분석 및 전략, 디지털 개발, 지식재산 법무, 상품기획, 연구개발,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 화장품 제조 기술 등 총 22개의 다양한 직무 참가자를 모집해 아모레퍼시픽 임직원 29명과 매칭, 멘토 1명당 5~6명의 청년 멘티로 구성했다. 2시간가량 사옥과 업무 현장을 다양하게 경험하며 임직원 멘토들과 만남을 가졌다. 직무 소개, 업무 환경, 준비 과정, 진로 개발 팁 등에 대한 생생하고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와 직무를 탐색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G:  환경 소셜벤처의 육성


아모레퍼시픽은 환경 분야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 'A MORE Beautiful Challenge'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제2회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주관하고 투자운용사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운영하는 'A MORE Beautiful Challenge'는 사회 및 환경 분야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오픈 이노베이션과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번 주제는 아모레퍼시픽이 집중하고 있는 ESG 영역인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두고 플라스틱 대체 소재 개발, 자원 순환 솔루션, 업사이클링 부문에서 성장 잠재력을 보여준 기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5개 우수 스타트업은 그린컨티뉴(농업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가죽 제작), 더데이원랩(플라스틱 대체 신소재 개발), 어스폼(버섯 균사체와 농어업 폐기물을 활용한 포장·완충재를 개발), 오이스터에이블(AIoT 무인 자원순환 인프라 개발), 제4의공간(플라스틱 업사이클링 플랫폼)이며, 5개월 동안 역량 강화 교육 및 밋업데이, 멘토링 등을 통해 아모레퍼시픽 유관 부서와의 오픈 이노베이션 접점을 발굴했다. 특히 화장품 공병 플라스틱을 활용한 판재 제작 및 전시(제4의공간), 오설록 녹차부산물을 활용한 녹차 가죽 제품 제작(그린컨티뉴) 등 아모레퍼시픽의 제품이나 소재를 활용한 협업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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