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 등을 통한 지속가능성 철학을 담고 있는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적잖은 기업들이 ESG 경영을 외면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ESG 경영 실천은 가치소비로 직결된다. 따라서 올 한해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 온 기업들을 취합해 그들의 행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는 아직 ESG 경영에 나서지 않는 기업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소비자들에게 가치소비 기준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러쉬는 동물, 자연, 그리고 사람의 조화로운 상생을 추구하는 브랜드 비전으로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러쉬는 동물, 자연, 그리고 사람의 조화로운 상생을 추구하는 브랜드 비전으로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러쉬는 동물, 자연, 그리고 사람의 조화로운 상생을 추구하는 브랜드 비전으로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특히 동물실험에 앞장서 반대한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러쉬는 2023년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며 친환경 캠페인, 사회공헌 캠페인을 활발하게 운영했다. 줍깅과 자원순환 캠페인 등 가치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세계자폐인의날 기념 캠페인과 발달장애인 아트 페어 등 사회의 이웃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고민한 활동도 많았다.


E : 친환경..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 진행


러쉬는 제품에서 친환경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 러쉬 제품은 66%가 포장없는 네이키드 제품이며 나머지는 100% 재활용이거나 업사이클 포장재에 담아 판매한다. 더 나아가 매장의 가구나 집기를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 복원(recovery), 수리(repair) 할 수 있는 그린허브 마련을 준비 중이다.

러쉬코리아는 올해 1월 플라스틱줍깅 시즌2 캠페인을 진행했다. 러쉬코리아 20주년을 기념해 쓰레기 2톤 수거를 목표로 7개월간 펼쳤다. 시즌 1 캠페인은 제주 해안가를 시작으로 3개월 동안 여러 지역의 도시, 바다, 공원을 돌며 쓰레기 1.04톤을 수거했었다. 러쉬코리아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줍깅을 강조했다. 가치소비자가 직접 일상생활에서도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지구의 날이 있는 4월 22일엔 플라스틱 쓰레기와 의류 폐기물의 심각성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고 네이키드 캠페인을 실시했다. ‘러쉬 고 네이키드 캠페인’은 2007년 영국에서 불필요한 과대 포장으로 발생하는 쓰레기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2009년, 대학로에서 앞치마만 걸치고 거리로 나와 첫 네이키드 행진을 실시했다. 올해는 비영리 스타트업 ‘다시입다연구소’와 함께했다. 무분별하게 소비되고 버려지는 플라스틱과 의류를 표현한 쓰레기 더미에 퍼포먼서가 파묻히고 다른 이들이 구하는 내용 퍼포먼스로 관심을 모으고 쓰레기 문제 심각성을 알리고 재사용 생활화를 위해 관심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달했다.

다시입다연구소의 자원 순환 캠페인 ‘21%파티’에도 동참했다. ‘다시입다연구소’는 패션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알리고 의류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단체이다. 안 입는 옷을 다른 사람의 새로운 옷과 1:1 교환할 수 있는 ‘21%파티’를 통해 캠페인 참여자들이 직접 순환 패션을 경험하도록 했다.

자원순환 캠페인 부스를 운영하며 가치소비자에게 자원순환의 가치를 알리려고 노력했다. 10월에는 ‘서울디자인 2023’에 참가해 자원순환 캠페인 부스를 운영했다. 러쉬는 매장의 버려지는 패블라이트 천을 재활용해 만든 러쉬의 친환경 마스코트 '리토 (Retto, 리사이클 토끼)'와 러쉬의 낫랩 (플라스틱 보틀 500ml를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천 포장재)과 폐섬유, 헌 옷 등을 활용해 연출한 농장의 열매와 과일, 패블라이트를 재활용해 제작한 농기구와 생태 농업 및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얻는 올바른 농부장의 신선한 농작물을 소개했다.


S : 사회공헌.. 국제사회 재난 지원 등


러쉬는 3월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1억 원 상당의 구호 물품과 성금을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 전달했다. 사내 바자회와 직원들의 모금을 통해 마련한 현금 3,000만 원은 튀르키예 피해지역 국민들을 위한 의료비와 생계비 지원에 사용한다. 이재민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5,000만 원 상당의 러쉬 샤워 제품과 2,000만 원 상당의 텐트 등 방한용품을 함께 전달했다.

4월에는 세계 자폐인의날 4월 2일을 전후로 블루라이트 글로벌 캠페인(Light It Up Blue)과 2023 세계자폐인의 날 기념행사에 함께했다. 세계자폐인의 날은 자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UN에서 지정한 날이다. 이를 맞이해 러쉬코리아는 3월 29일부터 4월 30일까지 전국 매장 26곳을 파란빛으로 표현했다. 파란색 러쉬 제품과 함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세계 지역 명소 건물 외벽에 파란빛을 밝히는 블루라이트 글로벌 캠페인을 참여한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2023 세계자폐인의 날 기념행사’에 참여 방문객들을 위한 참여형 부스도 운영했다.

러쉬코리아는 8월 17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8개 매장에서 ‘제2회 러쉬 아트페어’를 진행했다. 발달장애 예술가 50인이 기후 변화로 사라지는 우리나라의 자생 식물들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였다. ‘러쉬 아트페어’는 매장을 갤러리로 해석한 화장품 업계 최초의 아트페어로, 각 지역의 발달장애 예술가와 매장을 연결해 지역 예술 발전을 도모한다. 또한, 러쉬의 브랜드 메시지인 ‘환영합니다. 모두를, 언제나(All are welcome, Always!)와 같이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여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브랜드 이념을 담았다.

제2회 러쉬 아트페어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라는 타이틀로, 기후 변화로 인해 우리 땅에 사라지는 식물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우리나라의 자생 식물들을 보호하고 연구하는 산림청 산하 수목원과 협업하여 특별전도 펼혔다. 발달장애 예술가들은 실제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수목원에 방문해 관찰하고 느낀 감정을 작품에 온전히 담아냈다. 러쉬 아트페어에 2년 연속 참여한 황성제 작가는 “이번 아트페어를 통해 사람들이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G : 브랜드 비전은 조화로운 상생


러쉬 측은 친환경과 비건이 트렌드로 떠오르기 전부터 동물, 자연, 그리고 사람의 조화로운 상생을 브랜드 비전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특히 동물실험을 엄격히 금하고 동물실험반대 캠페인과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를 위해 앞장섰다. 특히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시험법을 연구•개발하는 과학자 및 연구진,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법안에 힘쓰는 정치인과 로비 단체, 동물실험 근절을 위해 공헌하는 교육•홍보•캠페인 단체를 지지하고 지원하는 ‘러쉬 프라이즈 (Lush Prize)’를 10년 이상 후원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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