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스톡 유료 이미지/컨슈머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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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최근 SK텔레콤(이하 SKT)에서 해커에 의한 악성코드로 이용자 유심(USIM) 관련 일부 정보 유출됐다. SKT가 내놓은 고객 피해 대책은 유심보호서비스 무상 가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심 교체가 가장 안전하기 때문에 SKT가 무상 교체를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심은 통신망 내에서 개인을 식별하고 인증하는 데 쓰이는 정보를 저장하는 매체다. 유심 정보가 탈취되면 타인이 이를 토대로 불법 유심칩을 만들어 신원을 도용하거나, 문자메시지(SMS) 데이터를 가로채는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해킹 사고가 발생 한 후 SKT가 내놓은 대책은 유심보호서비스의 무상 제공이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을 다른 기기에 끼워 인식하는 것을 차단한다. 유심 정보가 복제돼도 번호 사용이 불가하다. 다만 부정 사용을 막기 위해 해외 로밍(음성·문자·데이터)도 차단된다. 유심보호서비스에는 지난 23101만 명이 신규 가입해 24일 오전 8시 기준 총 누적 가입자가 161만 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SKT는 혹시 있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하 알뜰폰 고객에게도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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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유심 무상교체를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심 정보가 넘어갔다면 유심 보호 서비스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심 교체가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속 일부 SKT 고객들이 대리점 등을 통해 유심을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심 교체 비용은 7700원이다. 통신사의 과실로 개인정보가 탈취된 만큼 유심 교체 비용을 통신사가 부담해야 한다. 고객은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 왜 교체 비용과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와 그 가능성을 고스란히 떠안야 한단 말인가. 또한 가장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있는데 유심보호서비스를 대안으로 제시했는지도 납득할 수 없는 대목이다.

전례도 있다. 지난 2023LG유플러스는 사이버 공격으로 개인정보 유출되는 사고에 고객의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해 줬다. 당시 LG유플러스가 무상 교체를 해준 이유는 유출된 정보에 유심 고유식별번호(IMSI)가 포함됐기 때문. IMSI만으로는 유심을 복제할 수 없지만 선제적 피해 예방 차원에서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해 줬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을 포함해 모든 고객의 유심을 교체해 줬다. 당시 개인정보 피해자는 총 29만 명이었다.

따라서 선례를 만들라고 하는 것도 아니다. LG유플러스도 했으니 SKT도 무상으로 고객의 유심을 교체해 주라는 것이다. 이것이 해킹으로 인한 고객의 피해 뿐 아니라 SKT에 닥칠 후폭풍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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