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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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 128일 김해공항에서 이륙 대기 중이던 에어부산 기내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보조 배터리 안전관리 강화 표준안을 마련하고 지난달 1일 시행에 들어갔다. 시행 한 달이 조금 지난 8일 기자는 취재차 서울부산 항공기를 이용하면서 보조 배터리 안전관리 실태를 체험했다. 문제는 서울부산을 왕복하면서 보조 배터리에 대한 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럴 거면 왜 보조 배터리 안전관리를 한다고 하는지 의문이다. 안전 가치소비를 위해 승객 스스로 안전관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철저한 단속이 뒷받침 되어야 실효성이 있다.

지난달 1일 시행에 들어간 보조 배터리 안전관리 강화 표준안에 따르면, 항공기 기내에 보조 배터리 또는 전자담배를 반입하려면 비닐봉지에 보관하거나 배터리 단자가 금속과 접촉하지 않도록 절연 테이프를 배터리에 붙여야 한다. 보조 배터리와 전자담배는 각각 1개씩만 기내 반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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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김포공항에서 탑승 수속 입구 앞에는 보조 배터리 안전관리를 안내하는 인원들이 나와 있었다. 이들은 비닐봉지를 비치하고 원하는 승객들에게 배포하고 있었다.

현장 관리 요원은 항공기 내에 보조 배터리, 전자담배를 반입하려면 각각의 비닐봉지에 따로 담아야 한다. 또는 절연 테이프를 배터리 단자 부분에 붙여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날 많은 승객이 부스에서 비닐봉지를 받아 자신의 보조 배터리를 넣어 탑승장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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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것이 전부였다. 탑승 수속을 하는 내내 비닐봉지 안에 보조 배터리 보관 여부를 단속하는 인원은 없었다. 기내에서도 승무원들이 안내만 할 뿐 이렇다 할 단속 등은 없었 다.

대부분 성숙 시민의식으로 스스로 잘 지켰지만, 일부는 그렇지 못했다. 한 승객은 보조 배터리를 비닐봉지에 담아야 하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다른 승객은 자주 항공기를 이용하는데 (전자담배를 비닐봉지에 담지 않아도) 적발된 적 없다. 단속도 안 한다라고 말했다.

적어도 공항 탑승구에서 신분증과 항공권을 검사할 때, 또는 보안 검사를 진행할 때 보조 배터리 안전관리 유무를 단속하면 될 일인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 승객의 안전을 위해 시행한 안전관리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단속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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