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담배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지족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23년도 담배 시장 동향에 따르면, 궐련 담배 판매량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증가 추세다. 비중을 보면, 20172.2%밖에 되지 않던 궐련형 전자담배 비중은 202316.9%로 증가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흡연가들의 가치소비 탓이다. 왜 궐련형 전자담배가 가치소비인 이유는 자신과 타인에 가치를 두고 있는 소비자들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궐련 담배는 화재, 담배 연기로 인한 주의 사람 고통, 흡연자 본인의 건강 등의 문제를 유발한다. 화재의 경우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례로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에서 부주의 요인으로 인한 화재 2455건 중 975건이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였다. 같은 기간 담배꽁초가 원인인 화재들로 5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을 입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총 재산피해 규모는 소방서 추산 107억 원 상당에 달했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기기의 배터리 외엔 화재 걱정이 없다. 연소 방식이 아니다 보니 꽁초를 버려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자신이 핀 꽁초를 담뱃갑에 다시 넣어 나중에 쓰레기통에 버리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다. 담배 꽁초 뿐 아니라 침도 잘 뱉지 않는다. 거리가 더 깨끗해질 수 있다. 건강을 위해선 금연이 답이지만 궐련 담배보다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조금이나마 덜 해롭다. 따라서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꼭 흡연해야겠다면 궐련 담배보다는 궐련형 전자담배 선택이 답일 수 있다. 문제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궐련 담배보다 돈이 더 많이 든다는 점이다. 궐련 담배 1갑은 4500원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초반에는 궐련 담배와 동일한 4500원이었지만 최근에 기기가 새로워지면서 전용 담배 가격이 4800원으로 궐련 담배보다 300원 더 비싸졌다. 여기에 기기 구매 비용까지 부담해야 한다. 사실 담배회사들은 기존 1갑에 4500원인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 스틱을 판매 중이다. 그런데 1세대 기기에 맞는 스틱이다 보니 최신 기기에는 사용이 불가하다. 기기는 배터리 충전 방식인데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2년이다. 2년 후엔 새로 기기를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기기를 교체하면서 자연스럽게 300원 비싼 전용 스틱을 이용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가 궐련 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옮겨오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런데 담배 3사 중 필립모리스가 1일 최신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1갑 당 4500원인 전용 스틱(센티아)의 전국 판매에 돌입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가격 인하 효과가 있다. 아이코스를 이용 중인 흡연가라면 4800(테리아) 보다 4500원인 전용스틱(센티아)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크다. 타사 제품을 사용 중인 흡연가도, 궐련 담배 흡연가도 마찬가지다. 진작에 이랬어야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하지만 현재로썬 필립모리스만 최신 기기 전용 스틱을 내놨다. 케이티앤지, BAT로스만스는 아직이다.

전용 스틱 가격을 낮춰 , 아니 적어도 궐련담배와 같게 해 더 많은 흡연가들이 궐련 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옮겨갈 수 있게 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기기 가격도 마찬가지다. 앞서 밝힌 것처럼 금연이 답이다. 그러나 금연을 할 수 없거나, 할 생각이 없다면 적어도 타인과 사회, 그리고 자신을 위한 가치소비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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