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선물에도 환경 가치소비가 주목받고 있다.(사진: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 )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올해 추석선물에도 환경 가치소비가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저탄소 상품부터 포장재까지 환경을 중시하는 가치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가 발 빠르게 이를 반영한 상품을 선보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선물에서 환경 가치소비가 트렌드를 넘어 빠르게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의 경우 해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결과 '저탄소' '친환경'과 같은 키워드가 붙은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저탄소인증 사과/배 세트'가 과일 상품 내 5위권에 진입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지난달 진행한 '저탄소 한우' 판매행사에서 준비한 물량 10.8톤이 일주일 만에 모두 판매됐다. '저탄소' '친환경'과 같은 키워드가 붙은 상품은 가격이 일반 상품보다 비싸지만 환경을 중시하는 가치소비자들이 상품구매에 나선 것이다.


'친환경' '무농약' '유기농' '저탄소’..친환경 추석상품 봇물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유통업계는 각자의 환경 가치소비 추석 상품을 선보이고, 물량도 크게 늘리고 있다. 이마트는 추석을 맞아 '가치소비'를 내건 저탄소 과일세트 물량을 작년 추석 대비 20% 늘렸다. 또한 이마트는 선식품 중심이었던 친환경 가치소비가 조미료 등 가공식품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을 반영해 올해는 유기농 견과, 유기농 조미료 세트 등과 같이 상품도 다양화 했다.

현대백화점은 저탄소 한우와 함께 동물복지축산 농장 인증을 받은 유기농 한우세트를 내놨다.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은 동물이 본래 습성을 유지하면서 살도록 관리하며 동물 복지를 증진한 축산농장을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인증하는 제도로 동물복지축산 한우농장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일반 한우 대비 2.8배 넓은 사육 면적과 소 전용 운동장을 마련해야 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갖춰야 한다. 또한 현대백화점은 사육 기간을 기존 30개월에서 21~25개월로 단축해 탄소 배출량이 일반 한우 대비 탄소 배출량이 45~65% 수준인 저탄소 유기농 한우 세트도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비육 기간을 일반 한우 대비 20% 이상 줄여 일반 한우 대비 배출되는 탄소를 65%가량 저감시킨 저탄소 한우선물세트를 판매한다. 또한 '저탄소 인증'을 받은 '저탄소' 샤인머스켓·사과·복숭아 등도 내놨다.


추석 선물 포장도 친환경


포장재도 친환경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과일 내부 포장을 플라스틱 소재를 퇴출했다. 대신 종이로 대체했다. 선물박스는 코팅하지 않은 것을 사용한다. 재활용을 위해서다.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물/전분 아이스팩을 사용한다. 축산 보랭 가방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축산 보랭가방 반납 시 5천원(냉동 가방은 2000) 환급해 준다. 유기농 참기름/참깨 세트 등에는 이지필 스티커를 상품 패키지에 부착해 분리배출을 용이하게 했으며, 선물세트 박스도 FSC인증 종이를 사용해 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에 '저탄소 한우'를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로 제작된 보랭 가방에 담아 판매하고 회수 캠페인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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