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에 간편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이번 추석에는 간편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1인가구부터 다가구까지 코로나 이후 명절을 간소하게 보내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명절 음식을 직접 요리하기보다 간편식으로 대체하려는 트렌드가 뚜렷해지고 있고, 여기에 최근엔 치솟는 물가 부담을 감안해 간편식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연휴 해외여행객에게도 간편식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은 혼자 추석을 보내는 일명 혼추족을 위한 도시락부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간편식까지 다양한 라인업 및 할인 행사로 이 같은 수요 잡기에 분주하다.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계 명절간편식수요 잡기


22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추석 등 명절 때만 되면 대형마트에서 명절간편식 매출이 급증한다. '명절 간편식'은 모듬전, 송편, 나물, 잡채 등 간단한 조리 과정을 거쳐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는 제품이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명절 상차림 비용이 증가하면서 명절 간편식을 찾는 가치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PB상품인 '요리하다 PB 간편식' 매출이 증가세다. 명절 전 2주간 판매량을 보니 2021년 추석 대비 30% 늘었다. 올해 설(명절 전 2주간)에도 2022년 설(명절 전 2주간) 대비 20% 증가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에서도 PB 명절 간편식의 매출이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는 간편 제수음식과 즉석조리 먹거리 행사로 수요 잡기에 나선다. 오는 29일까지 피코크 제수용품25천원 이상 결제 시 신세계상품권 5천원을 증정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27일까지 ‘2023 추석 위풍당당 프로젝트를 통해 손쉽게 차례상을 차릴 수 있는 간편 명절음식을 할인 판매한다. 녹두전, 오색송편, 오미산적 등 홈플러스시그니처 간편 명절음식 10에 대해 10% 할인 판매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CUGS25도 간편한 명절 상차림 수요 잡기에 나섰다. 편의점은 늘어나는 1인 가구와 치솟는 물가에 대응해 혼추족을 위한 간편식과 할인행사에 초점을 맞췄다. CU는 다양한 전과 밑반찬을 담아 혼자서도 풍성한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는 1인 가구 맞춤 상품인 한가위 도시락 2종을 선보였다. CU가 도시락에 집중한 이유는 명절 기간 판매량이 급증하기 떄문이다.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기간(당일 포함 3일 기준) 도시락의 매출은 전년 대비 기준으로 202012.6%, 202115%, 202213.4% 등 꾸준히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다. CU는 도시락 외에도 간편한 차례상을 차리는 데 유용한 제품들도 선보이고 고물가 시대 알뜰 소비를 돕기 위한 1+1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GS25도 추석 명절 도시락을 준비했다. 매년 명절에 내놓는 명절 도시락이 출시 직후 도시락 카테고리 1위 상품으로 등극하는 등 높은 수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GS25는 명절 물가 안정 취지로 도시락 구매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과 함께 간편식을 중심으로 주류, 음료, 쿠키 등 1700여 종의 상품 1+1, 2+1 등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여행 필수품 급부상..간편식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추석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계획하거 있는 소비자는 4%로 나타나다. 올해 다시 코로나 전 수준인 4%를 회복했다. 반면 국내 여행은 16%였다. 해외여행의 기쁨 중 하나는 현지 음식을 맛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국적인 맛과 향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라면 지옥 여행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최근 뜨거운 물이나 전자레인지로 조리 가능한 컵밥 및 간편국, 밥에 얹어 먹기 좋은 소포장 반찬 HMR 등 휴대와 보관이 용이한 상온 간편식이 주목받고 있다.

컵밥의 경우 덜어 먹을 그릇이나 곁들일 반찬을 준비할 필요가 없어 컵밥은 해외여행객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번거로운 조리 과정 없이 즐길 수 있는 간편국도 인기다. 오뚜기의 간편 블록국은 엄선된 재료를 급속 동결건조해 맛과 영양 손실을 최소화한데다 조리 시 본래의 형태로 빠르게 복원돼 고유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또한 1인분씩 개별 포장돼 가볍고 부피가 작아 휴대하기에 부담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조리 시 블럭국 1개를 용기에 넣은 다음 뜨거운 물 170ml를 붓고 2분만 기다리면 완성된다.

집에서 먹던 반찬의 맛을 구현한 소포장 간편식 반찬도 해외여행객들 사이에서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샘표의 소포장 간편식 반찬은 휴대가 편리한 통조림 형태와 3~4인이 한 끼 식사로 먹기 적당한 파우치 형태로 구성됐으며, 밥에 얹어 비벼 먹거나 주먹밥, 유부초밥 등의 속재료로 활용해도 좋다. 스쿨푸드는 자사 메뉴에 들어가는 식재료를 간편식으로 만든 간편식 반찬은 올해 3월 기준 약 40만 개가 판매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온 간편식은 휴대 및 조리가 간편하고 장기간 실온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해외여행 시 적당량의 상온 간편식을 챙겨 간다면 현지 음식이 입에 맞지 않거나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해야 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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