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수입 홈퍼니싱 시장이 요통치고 있다. ‘가구 공룡’으로 불리며 수입 홈퍼니싱 시장을 선도해 온 이케아에 맞수가 등장했다. 일본에서 리틀 이케아로 불리는 니토리가 국내에 상륙했다. 수입 홈퍼니싱 왕좌를 두고 양사가 맞붙는 모양새다. 니토리가 국내 진출 이후 매달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빠른 속도로 수입 홈퍼니싱 시장을 잠식해 나가자 이케아가 한국 시장에 3억 유로(약 4천300억 원) 투자 및 가격 인하 카드로 응수에 나섰다. 홈퍼니싱에 가치를 두고 있는 소비자에겐 이들의 경쟁이 반가운 소식이다. 양사 모두 한국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충분한 실탄을 확보한 상황, 과연 누가 이 전쟁에서 승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구공룡 이케아에 맞수 등장...니토리 매장 수로 승부수
이케아는 올해로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았다. 가구 공룡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수입 홈퍼니싱 시장을 넘어 국내 시장까지 그 영향력을 펼쳐왔다. 그러던 중 최근 2년 연속 실적 부진에 빠졌다. 이케아의 2023년 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 매출액은 6천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6억 원으로 88%나 줄었다. 가구 공룡의 실적 부진은 새로운 경쟁자를 불러왔다. 일본 1위 홈퍼니싱 기업인 니토리가 지난해 11월 29일 국내에 상륙했다. 이후 2월 홈플러스 영등포점, 이달 21일 홈플러스 가양점을 오픈하며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니토리는 국내 대형마트 등에 올라타 빠르게 국내 홈퍼니싱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1월 29일 니토리 첫 국내 매장인 서울 이마트 하월곡점 오픈날 니토리코리아 오누키 케이고 대표는 컨슈머와이드와의 인터뷰에서“지금부터 니토리는 한국의 여러분에게 '니토리가 있으면 모든 것이 다 갖춰진다'라는 슬로건으로 다가서고, 매장 수를 늘려가려고 한다”며 “10년 동안 200여 개의 매장을 내려고 한다. 이유는 니토리와 같은 매장이 한국에서는 근처에 별로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음 편하게 발걸음해서 오실 수 있는, (필요한)모든 제품이 갖춰져 있는 이케아 같은 기업도 있지만 이와 비교해서 매장 수를 특히 의식해서 늘려가려고 한다”고 한국 시장 전략을 공개했다.(관련 기사 참조)
니토리코리아는 10년 동안 200여 개 매장을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형마트와 손을 잡았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를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했다. 특히 홈플러스는 2호점인 홈플러스 영등포점(2월 오픈)에 이어 오늘(21일) 홈플러스 가양점에 3호점을 낸다. 4월 홈플러스 인천연수점, 8월 홈플러스 금천점을 오픈한다. 올해만 3곳에 매장을 연다. 현재 니토리코리아는 롯데와도 손을 잡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토리코리아가 대형마트와 손을 잡는 이유는 니토리 매장은 보통 700~800평 정도의 매장 규모 때문도 있지만 가족 단위 소비자의 접근성이 높은 도심 접점형 매장이라는 매력 때문이다. 이는 가격 보다 실용성에 기반을 둔 고객 밀착형 편의를 도모하는 니토리의 전략과 맞아 떨어진다.
이케아, 니코리에 반격..제품 가격 인하 및 투자
니토리의 공격적 행보는 이케아로 하여금 위기감을 느끼게 하기 충분하다. 이에 이케아가 한국시장에 오는 2027년까지 3억 유로, 한화로 약 4천300억 원을 투자한다. 3억 유로는 국내 물류 시설 자동화와 팝업 스토어 등 고객 접점 다양화에 사용된다.
현재 이케아는 지난해 10월 ’더현대 대구’에 팝업 스토어 운영에 이어, 지난 19일 더현대 서울(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팝업스토어 운영에 들어갔다. 팝업 스토어는 이케아의 새로운 형태의 도심 접점형 매장 유형으로 어린이 제품, 생활 수납 용품, 오피스 용품 등 더 나은 집에서의 생활을 만들어 한국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홈퍼니싱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한 상품은 바로 픽업해 가져갈 수 있다. 예전 도심접점형 매장인 플래닝 스튜디오는 구매 상품을 배송으로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한 신규 매장도 오픈한다. 내년 상반기 강동점이 오픈한다.
또한 이케아코리아는 제품 가격 인하에도 나선다. 2024년 회계연도 내에 3억 유로와 별도로 약 700만 유로를 투자해서 약 800개 제품 가격 인하할 계획이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이케아 코리아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편리한 홈퍼니싱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와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지난해 10월부터 더현대 대구와의 협업을 통해 대구 도심에서 이케아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이케아 팝업스토어 더현대 대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장, 공식 온라인 몰, 이케아 앱을 포함한 모든 고객 접점에서 이케아를 더욱 편리하게 만날 수 있는 옴니채널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케아는 더 많은 사람이 가까이에서 이케아를 만날 수 있도록 향후 3년간 한국 시장에 약 3억 유로를 투자해 매장 내 물류 시설 자동화를 통해 온라인 배송을 강화하고 팝업 스토어 등 다양한 포맷의 고객 접점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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