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지난 3월 27일 을지로위원회 주관 대리점 피해 사례 발표에서 발언 중인  KGM대리점협의회 김성수 회장, 오른쪽 지난 4일 진행  ‘KGM 대리점 동반성장 콘퍼런스’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는 KGM 황기영 대표이사 ⓒ 왼쪽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오른쪽 사진 KGM 제공
사진 왼쪽지난 3월 27일 을지로위원회 주관 대리점 피해 사례 발표에서 발언 중인  KGM대리점협의회 김성수 회장, 오른쪽 지난 4일 진행  ‘KGM 대리점 동반성장 콘퍼런스’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는 KGM 황기영 대표이사 ⓒ 왼쪽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오른쪽 사진 KGM 제공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KG모빌리티(이하 KGM)이 대리점과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및 고객가치 실현을 위한 실질적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KGM 대리점 동반성장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KGM 대리점협의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반쪽짜리 동반 성장이라면서 KGM이 대리점 간 갈라치기를 조장하며, 협의회를 무력화하는 말살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KGM 대리점협의회 김성수 회장은 지난 5일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지난 4KGM신발전협의회와 함께 상생·동반성장 컨퍼런스를 대전 연수원에서 개최했다. 그러나 KGM은 이를 마치 모든 판매대리점이 상생에 합의한 것처럼 언론에 홍보하며, 성공적인 협력 성과라고 포장하고 있다면서 그 이면의 현실은 전혀 다르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현재 많은 대리점 대표가 직접 영업과 행정업무를 병행하며 버티고 있다. 올해만 해도 수억 원의 손실을 감당하고 있다. 한때 189개였던 대리점은 9월 현재 130개로 줄어들었다. 심지어 먼저 그만둔 대리점은 사정이 비교적 나은 곳이었고, 지금 남아 있는 대리점은 대부분 수억 원의 대출을 떠안은 채 생존을 위해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런데도 회사는 끝까지 대리점 간 갈라치기를 조장하며, 협의회를 무력화하는 말살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아직도 이런 방식으로 대리점을 압박하고 기만하는 회사가 대한민국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저희는 너무도 충격적이고 분노스럽다면서 부디 저희의 절규에 귀 기울여 주시고,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KGM 황기영 대표이사(사진 앞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 및 대리점 대표 등 행사 참가자들이 동반성장 결의를 다지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GM
 KGM 황기영 대표이사(사진 앞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 및 대리점 대표 등 행사 참가자들이 동반성장 결의를 다지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GM

KGM이 지난 4일 진행한 ‘KGM 대리점 동반성장 콘퍼런스에는 지난해 생긴 KGM 대리점 협의회인 대리점발전협의회가 참여했다. 기존 KGM대리점협의회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행사에서 KGM과 대리점발전협의회는 대리점 경쟁력 강화 및 동반성장 인센티브 제도 시행 오토 매니저 역량 개선을 위한 체계화된 교육프로그램 시행 우수 오토매니저 영입 지원 대리점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대리점 밀착 지원을 위한 조직 운영 등 동반성장 캠페인을 통해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KGM은 과거 쌍용차 시절부터 경영 악화로 적자폭 더욱 확대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임차료 지원 판매 인센티브 지급 높은 판매수수료 등 회사 손익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대리점 지원을 대체하여 회사와 대리점이 함께 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영업 환경을 마련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기존 KGM 대리점협의회를 직접 겨냥했다.

문제는 KGM대리점협의회의 주장처럼 반쪽짜리 동반성장이 맞다는 점이다. 이번 행사는 현재 진행중인 공정위 조사를 의식한 일종의 꼼수라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KGM이 진실로 대리점과 동반성장을 원한다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대화를 통한 상생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KGM이 상생 가치소비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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