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19일 오후 2시 순화동 KG타워 앞에서 KGM 판매대리점협의회(이하 협의회)가 KGM 판매 대리점 지원 정책 유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 가운데, 협의회 김일중 사무총장이 KGM을 향해 작심 발언을 했다. 김 사무총장은 본지에 대리점에 대한 KGM의 갑질을 제보한 제보자다.(관련 기사 참조) 그는 이날 집회에서 “단 한 번도 우리는 수수료를 올려달라고 하지 않았다. 정당한 수수료를 달라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생에 가치를 두고 있는 소비자라면 이번 KGM 사태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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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올려달라고 한 적 없다...정당한 수수료 달라
김 사무총장은 “지난 2022년도 KG그룹이 쌍용자동차를 인수하고 같은해 토레스를 출싷사면서 0.5%라는 수수료를 강제로 뺏어갔다. 더 나아가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지금까지도 지급하기로 했던 렉스턴 스포츠 판매당 10만 원씩, 7월부터 12월까지 누적 인센티브 지급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전 15대 회장인 박형기 회장이 사인을 해서 우리 대리점 협의회 웹 메일로 다 보낸 걸로 알고 있다. (집회 참가자 중)여기 안 받으신 분 있냐, 다 받았다. 다 받았는데 돈 받으신 분 있냐, 돈 받지 못했다. 인센티브를 준다고 해놓고 지급을 안 하는 회사가 어디 있냐, 그렇게 해놓고 뭘 줬다고 하냐, 영업은 수수료가 월급이고 수수료가 우리한테 힘이다. 힘도 다 빠지게 해놓고 우리보고 뭘 하라고 하는 건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제가 21년째 쌍용차(현 KGM)에 근무하고 있다. 21년 동안 이런 꼬락서니는 본 적이 없다. 제가 현대차 기아 가지 않고 쌍용차(현 KGM)에 남아 있는데 차 팔기는 어렵다. 정말 어렵지만 쌍용차는 그만큼 대우는 해줬다. 영업사원의 대우는 인센티브와 수수료다. 우리가 언제 수수료를 올려달라고 했냐, 단 한 번도 우리는 수수료를 올려달라고 하지 않았다. 정당한 수수료를 달라고 했다. 정당하게 차 한 대 팔아서 먹고사는 사람들한테 수수료도 깎는 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일인지 모르겠다. 우리는 원상 복구를 원한다”라고 요구했다.
이어 “ 코로나로 인해서 빚만 졌다. 대출 없는 사람 아무도 없다. 최소한 대출은 없어도 자동차 판매해서 모아뒀던 돈 통장 다 까먹으셨을 거다. 부모님께 물려받은 재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체계로 가면 저 목매는 수밖에는 없다. 우리 보고 살라는 것이 아니라 죽으라고 하는 거다. 대리점 폐업도 못한다. 대리점 안에 인테리어 한 부분 원상 복구해야 한다. 여직원 급여와 퇴직금 줘야 한다. 그것 말고도 해결해야 할 부분들은 너무 많다. 코로나때 대출받은 것도 폐업과 동시에 일시 상환해야 한다. 이런 부분들 때문에 협의회가 나가는 사람들한테 최소한의 비용을 줘서 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누군가 죽어야 이런 모든 것들을 들어 줄 건가, 물어보고 싶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아울러 “최소한 이렇게 힘들 때는 나라도 국민이 어렵다면 상생 지원금이라는 것도 주고 국민이 살 수 있도록 뭔가를 도와준다. 회사는 우리한테서 뜯어만 갔지 그냥 준 적 한 번도 없다. KGM이 우리가 몇 대를 팔았을 때 인센티브 조금 더 준다고 약속했다. 우리는 그거라도 달라는 거다. 우리는 공짜로 달라고 한 적 없다. 최소한 대리점이 살 수 있도록 임대료 지원도 좀 해주고, 상생 같이 살 생각이 있다면 최소한의 경비는 회사에서 도와주는 게 맞다”면서 “그래야 우리들도 회사를 믿고 함께 생존하는 거다. 이대로 가면 대리점은 다 죽는다. 그러면 회사만 살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KGM, 판매 이원화...대리점 죽이기
김 사무총장은 시승센터 내 메가딜러, 온라인 판매 조건 차별 등 KGM이 판매 이원화로 기존 대리점 죽이기를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여기 대리점 대표님들도 아직 모르고 계실 것이다. KGM이 일산과 강남에 시승 센터를 만들어 놓고 그 안에 메가 딜러를 만들어서 영업직에게 급여를 주고 있다. 판매를 이원화 하고 있다”라면서 “시승센터에서 판매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 판매, 네이버 스토어 판매를 통해서도 차를 판매하고 있다. 오늘 아침 협의회 QnA 게시판에 어떤 영업사원이 고객한테 차를 판매하려고 전화했더니 일산 시승 센터 가서 상담받았는데 거기는 무이자 24개월도 있었다고 한다. 조건을 달리해서 회사가 차를 판매하는 곳이 어디 있느냐, 동일한 조건으로 동일하게 판매를 해도 어려운 판국에 회사는 조건을 다르게 운영해서 우리 대리점을 죽이도 있다. 저희들은 살고 싶다. 대리점은 살고 싶다”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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