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지난 19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노력을 다짐하며 제정한 날이다. 우리나라도 1996년부터 6월 5일을 법정기념일인 '환경의 날'로 제정했다. 최근 자원 낭비로 인한 환경 문제가 대두되면서 친환경성을 고려해 착한 변화를 이끄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환경의 날을 맞아 각 업계가 지구의 환경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 활동들을 통해 상생의 가치 실현에 나섰다. 이는 기업의 가치소비다.
‘참 잘했어요’...대통령상 수상
다양한 친환경 경영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은 기업들이 환경부 주관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우선 한국 코카콜라는 지속가능한 패키징을 통해 국내 재생물질 활성화 및 투명 페트병 순환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앞서 2018년 코카콜라는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World Without Waste(쓰레기 없는 세상)’를 발표하고, 지속가능한 패키지 확대를 통해 플라스틱 순환 경제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한국 코카콜라 역시 글로벌의 지속가능한 패키지 전략에 맞춰 사용된 플라스틱의 순환 경제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재생원료 10%를 함유하고 플라스틱 경량화까지 구현한 재생페트(r-PET)제품 ‘코카-콜라 재생 보틀’을 출시했다. 국내 탄산음료 무라벨 제품을 확대하며 재활용 용이성을 높이고 있다. 신생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할 수 있는 패키지에서의 플라스틱 경량화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다양한 친환경 경영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 보전 유공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그동안 스타벅스는 환경부의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 참여를 통해 다회용컵 이용 혜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지난 2007년부터 2024년 4월까지 약 17년간 1억 5천만 개의 1회용 컵을 절감해 왔다. 또한 스타벅스는 1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을 별도로 기획, 매월 10일을 캠페인의 날로 정하고, 2018년 4월을 시작으로 매월 해당 일에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다회용컵 사용 촉진을 위한 고객 참여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또 고객의 개인 컵 이용 확대를 위해 2026년까지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 텀블러 세척기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스타벅스 ‘커피박트레이’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국내 1호 순환자원사용제품으로 인증 받기도 했다.
환경정화 활동...지구 환경을 깨끗하게
한국필립모리스는 환경의 날을 맞아 경상남도 양산시 및 환경재단과 함께 환경정화 활동인 ‘클린데이 X 쓰담양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필립모리스와 양산시청의 임직원, 환경재단 관계자, 양산 시민, 지역 시민단체 및 인근 대학생 자원봉사자 등 4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이들은 한국필립모리스의 공장이 위치한 경남 양산시 양산천 인근을 따라 환경정화 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또한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날 양산시에 대형 청소 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운 이면도로, 상가 밀집 지역에서 빗물 받이 등에 방치된 담배꽁초, 쓰레기, 낙엽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친환경 노면 청소 차량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국필립모리스는 사용한 아이코스 기기와 전용 슽틱을 수거해 적법한 폐기 절차에 따라 처리하고 재활용하는 ‘모두모아 캠페인’을 새롭게 단장했다. 전국 아이코스 직영 매장 기기 반납에 이어 이번 새단장으로 전용 스틱도 반납할 수 있다.
쿠팡이츠서비스(이하 쿠팡이츠)는 환경의 날을 맞아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서울시 주관 제로서울 기업실천단 활동의 일환으로 함께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하는 환경 정화 운동인 ‘줍깅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총 30여명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쿠팡이츠는 친환경 배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친환경 전기이륜차 제휴 할인 ▲소음·배기가스 측정 및 저감장치 상태 점검 등을 진행하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 5일 사내 친환경 캠페인 '비 그리너'(BE GREENER)의 일환으로 서울 성동구 일대에서 다양한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무신사 임직원들은 성수동 사옥에 모여 비영리 스타트업 마인드풀가드너스와 함께 '씨앗공' 만들기 활동에 나섰다. 씨앗공은 야생화의 씨앗과 흙, 물을 골고루 섞어 반죽해 빚은 것으로 생태계 보전을 위한 용도로 쓰인다. 이날 이들은 직접 만든 씨앗공을 사옥 인근 중랑천에 던졌다. 또한 야생화를 심어 정원을 가꾸는 활동도 펼쳤다. 또 무신사 본사의 사내 식당 '모락모락'에서는 이날 친환경 메뉴로 비건 식단을 제공했다. 본사 1층 '아즈니섬' 카페에서는 라떼 메뉴 주문시 저탄소 귀리 우유를 무료로 변경해주는 등 친환경 활동을 전개했다.
이디야커피는 플로깅 활동 및 리유저블 컵 증정행사를 통해 친환경 행보에 나섰다. 지난 5일 이디야커피 가맹점주, 임직원 20여 명은 2개 조로 나뉘어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공지천 산책로와 춘천의암공원 일대를 걸으며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했다. 또한 이날 공원을 찾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리유저블 컵 증정 활동도 진행했다.
플라스틱 등 사용 줄이기..친환경 용품 사용하기
식품 기업 중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제품 개발을 통해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 기업이 바로 오뚜기다. 오뚜기는 지난해 8월 진라면 2종에 대한 전과정평가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심사를 통해 환경성적표지(1단계) 인증을 획득했다. 환경성적표지는 제품의 원료, 수급, 제조, 포장, 운송, 사용, 폐기 등 제품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7대 영향 범주 별(▲자원발자국 ▲탄소발자국 ▲물발자국 ▲오존층영향 ▲산성비 ▲부영양화 ▲광화학스모그) 환경적 영향을 측정 및 평가해 수치화하고 이를 개선해 나가는 접근법이다. 오뚜기는 해당 제품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해오는 2025년 3월까지 저탄소 제품(2단계) 인증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오뚜기는 포장재 공급망은 롤포, 스파우트팩 밥 리드에 에탄올 잉크를 적용한 친환경 인쇄로 지난 2020년 12월 ‘녹색 인증’을 취득했다. 2022년 녹색기술제품 인증을 받은 녹색인증 포장재를 적용한 ‘육류양념장’을 선보였다. 녹색인증 포장재는 수성 잉크 및 접착제를 사용해 기존 포장재 대비 환경독성물질을 줄이고 유해성을 저감시킨 포장 기술이다. 또 오뚜기는 식품 포장재 전문 기업인 풍림P&P를 통해 친환경 플렉소 인쇄 도입 등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기술개발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그 기술을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아울러 오뚜기는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에 힘쓰고 있다. 플렉소 인쇄는 유성잉크를 사용하는 기존 그라비어 인쇄와 달리 친환경 수성잉크를 사용하고, 양각 인쇄로 기존 대비 잉크 사용량을 30% 이상 절약해 연간 최대 약 1,600톤의 잉크와 유기용제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기존과 다른 건조 방식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균 50% 줄여 탄소중립 달성에도 도움이 된다. 100% 재활용 가능한 순환 재활용 페트도 제품에 적용하고다. 오뚜기는 지난해 SK케미칼과 공동개발을 통해 육류소스 패키지에 ‘순환 재활용 페트(CR-PET, Circular Recycle PET)’를 적용했다.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16톤 줄일 수 있으며, 기존 수준의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일반 페트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40% 저감할 수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전용 스틱 수거봉투를 직영점에서 배부한다. 소비자들은 사용한 아이코스 전용 스틱을 수거 봉투에 모아 아이코스 직영 매장에 반납하면 된다. 수거된 기기는 플라스틱, 배터리 등으로 분해돼 전선이나 주차 블럭 제작에 쓰이는 카스토퍼의 원료 등 가능한 범위에서 재활용된다. 수거된 전용 스틱은 매립이나 소각하지 않고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방향으로 적절하게 처리된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3월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는 종이빨대 제조 업체를 지원하고, 사장님의 친환경 제품 사용 활성화를 돕고자 양 사가 체결한 ‘종이빨대 지원을 위한 협약’ 일환으로 소상공인을 1천 명에게 500만 개의 종이 빨대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종이빨대를는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을 통해 개인카페를 운영 중인 소상공인에게 배포된다. 소상공인 1인당 약 5천 개씩 지원 받는 셈이다. 또한 배달의민족은 환경의 날을 맞아 라이더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14일까지 전기 오토바이나 전기 자동차를 사용 중인 라이더를 대상으로 친환경 배달수단을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고성능 전기자전거 등 경품을 증정한다. 다회용기에 대한 사용 활성화를 위한 ‘일회용기별 탈출하라’ 퀴즈 이벤트도 진행되는데, 빈 칸 퀴즈를 풀어 암호를 해독한 선착순 5천 명에게는 배민 3천 원 쿠폰이 증정된다.
신세계면세점이 포장재 사용을 줄이고자 고객 참여 ‘그린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과도하게 사용되는 종이 및 비닐 포장재의 사용을 줄이기 위함이다. 참여 고객 수만큼 일정 금액이 적립되는 형태다. 해외여행 시 면세쇼핑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신세계면세점 온라인 몰을 통해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온라인 몰 주문 시 쇼핑백 수령 여부를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결제 과정 시 ‘쇼핑백 안 받기’만 눌러도 자동으로 기부에 참여 된다. 인도장에서 쇼핑백 없이 상품만 수령하게 되는 만큼 신세계면세점은 출국 하루 전 고객들에게 별도의 가방을 지참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적립금은 매년 연말에 환경단체에 정기적으로 기부한다.
SSG닷컴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주관으로 6월 한 달간 진행하는 ‘2024 녹색소비주간’ 행사에 참여한다. 행사 기간 ▲ 환경표지 인증 제품(생분해 다시백, 나무향기 화장지, 피톤치드 산림욕기 리필액 등) ▲ 저탄소 인증 제품(노브랜드 카모마일 베이비 물티슈 등) ▲ 친환경 인증 농산물(무농약 백미, 유기농 새싹보리, 공정무역 바나나 등) 1천300여 종을 한데 모아 판매한다. 또한 오는 16일까지 SSG닷컴에서 친환경 인증 상품을 2만 원 이상 구매 시 SSG머니 2천 원을 페이백 형태로 돌려준다.
오비맥주는 ‘2040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했다. 우선 지난 3일 동측광장에서 열린 ‘강남 그린 페스티벌’에 참석해 ‘1사(社)-1하천 가꾸기’ 운동에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강남구가 주최한 ‘강남 그린 페스티벌’은 민·관·학이 미래 세대를 위한 탄소중립 실천을 약속하는 협력의 장이다. 이날 기업, 시민실천단이 전시 부스를 선보이는 ‘그린 엑스포’가 열린 가운데 오비맥주는 ▲넷제로 존 ▲업사이클링 존 ▲카스 희망의 숲 존 등 부스 통해 오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 포부를 위한 여정, 카스 맥주박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화장품과 식품 등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전시했다. 몽골 사막화 방지 및 탄소 감축을 위해 15년째 몽골에 나무를 심고 있는 ‘카스 희망의 숲’ 조림사업도 퀴즈 이벤트를 통해 선보였다.
브리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자원의 선순환 구조 구축으로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시민들의 합리적인 소비는 물론 친환경 생활 습관을 독려하기 위해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에 1천700만 원 상당의 리퍼브 상품을 기부했다. 기부된 리퍼브 상품은 브리타의 정수기와 필터 세트 등 총 416점이다. 이날 아름다운가게 1호점인 서울 안국점에서 특별 바자회를 열고 해당 리퍼브 상품을 소비자가에서 최대 63%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다. 바자회 당일에는 200명이 넘는 소비자들이 방문했다. 판매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보호 종료된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인턴십 프로그램과 취업 역량 강화 교육을 지원하는 ‘아름다운 함께서기’ 사업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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