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2분기 실적공개…매출 14.9% 영업이익 44.9% 성장

▲ 에뛰드하우스는 지난 2분기 두자리수 매출․영업이익이 감소한데 반해 이니스프리는 두자리 고성장세를 이어갔다(사진설명: 왼쪽부터 아모레퍼시픽 그룹 서경배 회장, 아모레퍼시픽 그룹 사옥 전경)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샵 에뛰드하우스와 이니스프리의 명암이 갈렸다.

에뛰드하우스는 지난 2분기 두자리수 매출․영업이익이 감소한데 반해 이니스프리는 두자리 고성장세를 이어간 것. 아모레퍼시픽은 에뛰드하우스 등 일부 브랜드를 제외한 대부분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대한민국 1등 화장품 기업임을 입증했다.

지난 2분기 에뛰드하우스는 매출 755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역성장이다. 영업이익 역시 -12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6%나 급하강했다. 아모레피시픽은 에뛰드하우스가 해외 에이전트와의 거래 축소로 수출 매출이 감소했고 더불어, 브랜드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투자 확대로 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니스프리는 연속 고공행진 중이다. 2분기 매출에서도 에뛰드하우스보다 1.5배 많은 1천158억원,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에서도 199억 원 전년 동기 대비 63% 더 이익을 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가 주요 상품(그린티라인, 화산송이, 삼나무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국내 전 경로에서 매출이 고성장했다며 특히 해외 사업의 확대로 수출 매출이 증가하고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면세 경로도 성장을 지속했다고 강조했다.

▲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9% 성장한 1조 1,768억 원, 영업이익은 1,723억원으로 44.9% 증가했다.(자료출처: 아모레퍼시픽 그룹)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9% 성장한 1조 1,768억 원, 영업이익은 1,723억원으로 44.9%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 매출 15.6% 성장한 2조 3,165억원, 영업이익 32% 성장한 3,862억원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1등 화장품 기업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우선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는 2분기 동안 매출 9천667억 원(전년 동기 대비 +21%), 영업이익 1천511억 원(전년동기 대비 +69%)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요 부문의 매출 성장세를 살펴보면 국내 화장품 사업의 경우 면세, 디지털, 아리따움 등 주요 경로의 매출이 고성장하며 2분기 22.9% 성장한 6,746억원 벌어들였다. 아모레퍼시픽은 방판 채널은 채널 건전성 확보를 위한 재고 조정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카운셀러 활동력 강화 등을 통해 질적 개선을 이루어 냈고, 백화점 채널은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등 대표 브랜드의 가치 제고 및 효율적인 매장 관리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동반한 질적 성장을 이루어냈다. 면세 경로는 중국 고객의 구매액 증가에 힘입어 매출 고성장을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아리따움 역시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의 고 성장에 한몫했다. 아리따움은 제품과 유통,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로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제품 카테고리를 다변화하고 매장 및 서비스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구매경험을 제공했으며, VB솔루션 런칭 등 지속적인 제품 혁신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더불어, 신규 고객 유입이 지속되며 점당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해외 화장품 사업 역시 고성장의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했다. 2분기 동안 28% 성장한 1,90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은 중국과 아세안 등 성장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며 매출 고성장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우선 설화수,라네즈, 이니스프리 등의 선전에 힘입어 중국, 아시아 등 성장시장에서 48.8% 성장한 1,63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이니스프리는 신규 매장 오픈 및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활동 강화로 신규 고객 유입이 증가하며 매출이 고성장했다.

반면 프랑스, 미국, 캐나다 등 성숙시장에서는 다소 고전했다. 2분기 매출은 6.3% 감소한 390억원이다. 미국 시장은 히트 상품 판매 증가로 백화점, 세포라 등 전 경로 고른 매출 성장을 보였으나 프랑스 시장은 롤리타 렘피카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럽 내수침체로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일본 시장 역시 소비세 인상 등 악재로 매출이 감소했다.

려 ,미쟝센, 해피바스 등 매스 사업과 설록사업에서는 다소 매출이 주춤세를 보였다. 0.4% 증가한 1,0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비화장품 계열사들은 매출 부진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우선 태평양제약은 제약사업 양도에 따라 매출 및 이익이 모두 감소해 매출 281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81% 역성장이다.

페시픽글라스 역시 생산 시설 확대로 원가율이 소폭 증가하고 생산 공정 혁신을 위한 비용이 발생하여 이익이 감소돼 매출 161억원(+11%), 영업이익 0억원(-54%)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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