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백화점 1~7월 중반까지 매출 집계, 5월 대비 6월 매출 평균 53% 이상 감소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 설화수의 백화점 매출이 심상치 않다. 15개 백화점 매장에서 매출이 반토막난 것. 특히 6월 매출이 50% 넘께 빠졌다.

본지가 신세계 강남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타 점 등 전국 15개 백화점의 1~7월 15일까지의 매출 현황 자료를 비교 분석해 본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15개 백화점 1~7월 15일까지의 매출을 월 기준으로 합산한 결과 1월에 약 41억을 기록했다. 이후 2월부터 4월까지 약 30%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 그러던 중 5월 4월대비 40%넘게 매출이 뛰어오르더니 6월 최악의 매출을 기록했다. 5월 대비 약 2.3배 매출이 폭락한 것이다. 금액면으로는 5월 45억후반대였던 매출이 6월 19억 후반대로 약 25억5000만원 가량 빠졌다.

개별 백화점별로 보면, 현대 무역센타점의 경우 1월에 약 4억5000만원이었던 매출이 6월에 약 2억2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약 2배 감소했다. 특히 매출이 가장 좋았던 5월(약 5억원)보다  2.3배 떨어졌다. 7월 15일까지 6월매출의 80%를 회복한 상황이라 긍정적이긴 하지만 5월 매출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지방으로 가면 상황이 더 심각했다. 신세계 백화점 마산점의 경우 1월 6억5000여만원이던 매출이 6월에 3억원 초반까지 떨어졌다. 특히 5월 7억원 후반대의 매출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거의 60% 가깝게 매출이 감소한 셈이다.불과 6개월 사이에 월 기준 1억원씩이 사라진 것이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경기가 좋지 않아서 매출감소폭이 컸다"며 "비성수기를 지나 9월부터는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매출이 너무 많이 빠졌다. 설화수의 경우 5월 어머이날, 스승의 날 등 선물세트 덕분에 매출이 급상승한 것이지 전반적인 매출은 1월대비 빠지는 분위기다. 특히 고가의 브랜드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됐다고 주장하나 그것은 아닌 것 같다"며 "4~5월의 매출이 2~3월보다 좋았다. 이는 국내 경기침체가 심각한 수준으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