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욱 사무장 “중소기업이다 보니 일어난 해프닝”… 제보자 “쉬즈미스가 중소기업(?)”
[컨슈머와이드- 김하경 기자] 행복한 백화점 고무줄 가격 물의와 관련, 결국 중소기업청도 소비자에게 고개를 숙였다.
행복한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청은 판매가격제 위반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다며 교육을 통해 재발방지를 약속한다고 4일 밝혔다.
중소기업청 공공구매 판로과 정선욱 사무관은 “상황을 떠나 그런일이 발생했다는 점에 대해서 소비자들에게 사과한다”며 “어려운 중소기업들의 세일행사가 많다보니 이같은 가격 혼선이 빚어진 것 같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정선욱 사무관은 중소기업의 어려운 현실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백화점 등 대형 유통 채널에서 판매하기 힘든 브랜드들에게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특화 백화점이 행복한 백화점”이라며 “이곳에서 협회나 일부업체들이 대기업이 아니다보니 할인전 등을 가판대에서 진행하면서 직원관리 등과 유기적으로 진행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 좀 더 너그럽게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행복한 백화점이 잘되야 중소기업들의 판로도 열린다”며 “다시한번 부탁한다. 가격표시제 잘 이행할 수 있도록 교육과 관리 감독을 철저하게 하겠다. 중소기업 육성책 중 하나인 행복한 백화점내의 브랜드 제품 많이 구매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번 사건을 제보했던 A씨는 “쉬즈미스 브랜드는 행복한 백화점측에서 밝힌 것과 같이 대형 의류회사”라며 “정말 작은 브랜드가 이 같은 일을 벌였으면 이해할 수 도 있다. 그런데 쉬즈미스 같은 유명한 브랜드가 돈벌기에 급급해 판매사원에 대한 판매 교육도 안시켜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은 절대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 육성책으로 마련된 행복한 백화점에 쉬즈미스 같은 대형 의류사가 입점하는 것은 무슨 처사”냐며 “차라리 이번 기회에 이 브랜드를 빼고 더 참신한 중소기업을 입점 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것 아니냐”고 되물으며 아쉬워했다.
한편, 행복한 백화점 고무줄 가격표시 물의와 관련, 관할 구청인 양천구청은 지난달 31일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 백화점이 가격표시제를 위반했다고 판단해 법 근거에 따라 현장에서 시정권고에 해당하는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