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서울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서 진행된 ESG 자원순환 문화체험 '1968 지구를 지켜라' 행사를 기획한 DORO 김진한 대표(사진 왼쪽), 피스하나 류하나 대표(사진 가운데), 지구자판기 서사라 대표(사진 오른쪽) 등 소셜벤처 3인방에게 이번 행사의 기획의도 및 가치소비에 대해 물어봤다. /사진: 강진일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강진일 기자] 지난 21일 서울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서 제로 웨이스트와 나눔의 가치소비를 한 곳에서 가능하게 하는 ESG 자원순환 문화체험 '1968 지구를 지켜라'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를 공동 기획한 피스하나 류하나 대표, 지구자판기 서사라 대표, DORO 김진한 대표 등 소셜벤처 3인방을 통해 이번 행사 기획 배경과 가치소비에 대해 들어봤다. 피스하나는 자원순환 로컬 상생을 기반으로 폐자원이 아름다운 향기로 그리고 기능성 원료로 태어날 수 있게 만드는 소셜벤처로, 제주도에서 매년 45만 톤이 생산되지만 9만 톤이 폐기되고 있는 제주 감귤의 완전 소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구자판기는 샴푸·세제를 리필할 수 있는 자판기를 운영하는 소셜벤처다. DORO는 청소년들에게 메이킹, 로봇, AI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의 경험을 전달하고 시야를 넓혀주는 소셜벤처다.


소셜벤처 3인방, ESG 자원순환 문화 체험...이든아이빌 보육원 지원


소셜벤처 3인방은 이번 행사 기획의도가 ESG 자원순환 문화 체험과 이든아이빌 보육원 지원을 위함이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피스하나 류하나 대표는 “ '1968 지구를 지켜라' 행사는 서울 시민 여러분들이 자원 순환을 가까운 데서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 자원순환 문화체험 행사라면서 기존에는 자원순환을 체험하려면 어딘가 공간을 찾아가야 되고, 행사도 많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이 많았다. 저희가 서울 시민들을 열린 공간에서 만나기 위해서 이렇게 준비했다. 환경을 체험하시는 ESG 문화 체험 행사인 만큼 이곳에서만 만나실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을 체험하는 ESG 문화 체험 행사이니 이곳에서만 만나실 수 있는 특별한 셀러들과 특별한 체험을 마련했다. 예를 들면 폐자원이었던 못난이 감귤이 아름다운 향기와 기능성 원료로 활용되는 것과 지구자판기라는 리필스테이션을 통해 플라스틱 용기 없는 자원순환을 체험할 수 있다면서 자원 순환을 이뤄나갈 수 있는 지구 문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소셜벤처 기업들 그리고 환경 분야에서 다양한 체험과 활동을 하시는 활동가들이 함께 했다. 예를 들면 폐플라스틱을 리사이클링 하는 팀 정리수납을 통해서 삶을 깨끗하게 하는 팀, 다양한 가치와 의미로 이웃을 돌보는 팀들이 같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원순환 체험 그리고 자원순환 분야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무엇을 실천하고자 하는지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행사로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지구자판기 서사라 대표는 봉사하러 다니고 있는 이든 아이빌 보육원에서 첫 봉사활동을 했는데 문제점 하나를 발견했다. 기업들이 재고 물품들을 많이 기부해 주는데 그것들이 아이들이 다 입기에는 너무 양이 많았다. 그래서 그분들은 그걸 팔아 현금화해서 아이들의 생활을 돕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팔리는 게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았다그래서 저희가 환경 행사를 여러 번 주최했던 경험을 살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이 아이를 보육원에 기부하는 목적으로 행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든 아이빌 보육원에서 교육 봉사를 하고 있는 DORO 김진한 대표는 이든 아이빌 보육원 아이들에게는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은 돈(실제 운영 비용)이다. 노란버스 제도 때문에 버스를 구매하기 위한 비용도 정말 많이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실질적으로 기부를 받는 물품들 대부분이 옷이다. 특히 사업을  접는 대표들께서 학생들이 입게끔 옷을 무료로 나눠주는데 청소년들이 입기에는 너무 큰 옷들이 많다. 그래서 저희 세 기업이 생각해 낸 아이디어가 이 옷들을 돈으로 바꿔줄 수 없을까 해서 시작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대학생들이 서포터즈로 봉사를 하고 있다면서 이든아이빌 교육 활동에 대해서 공감해 주시기만 해도 저희는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피스하나 류하나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전부 혹은 일부를 (행사에) 참여하는 각자가 지정해서 기금을 모아 이든아이빌에 기부한다면서 자원 순환이나 상생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지만 직접적인 실천으로 이어지게 만들기는 쉽지 않다. 이 행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비용 중 일부 비용이나 아니면 전체 수금이 다른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연결까지 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소셜벤처 3인방이 생각하는 가치소비란


이날 인터뷰를 통해 3명의 대표에게 각자가 생각하는 가치소비에 대해서 물어봤다.

DORO 김진한 대표와 피스하나 류하나 대표는 시간에 대한 가치를, 지구자판기 서사라 대표는 ESG 실천을 가치소비라고 꼽았다.

우선 김진한 대표는 “ ESG 자원순환 문화체험 '1968지구를 지켜라' 에 오신 분들이 시간에 대한 행복을 여기서 살 수 있는 것 같다면서 여기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자녀와 함께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오는데 여기서 판매하는 상품들은 자원순환, 제로 웨스트 등 ESG 뜻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엄마와 아빠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야라는 생각의 전달과 아이들의 그 행복한 미소, 즐거운 경험들을 사갈 수 있는 공간이라서 시간에 대한 행복을 가치소비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하나 대표는 “요즘은 대부분이 가치소비나 환경에 대한 생각과 실천을 고민한다. 참여하고 싶은 마음은 많지만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지 못해서 어려웠던 것들을 '1968지구를 지켜라'를 통해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다면서 단순히 환경적으로만 제로 웨이스트를 하는 게 아니라 그것을 실천하고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더 많은 기업과 돌봄과 나눔 그리고 자녀와 미래까지 생각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 시간에 대한 가치와 우리의 오늘과 내일의 가치까지도 생각할 수 있어 이것이 가치소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구자판기 서사라 대표는 “'1968 지구를 지켜라'를 준비하면서 ESG(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측면을 굉장히 많이 생각했다면서 지구자판기는 누가 봐도 환경기업으로 E(환경)에 해당된다. 전직원이 이든아이빌 보육원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또한 이번 행사에 환경기업 셀러들을 모셨다. 그 환경기업 셀러분들의 물건들을 구매함으로써 기부를 실천할 수 있다. 여기에 구매하는 수익금의 일부가 모두 이든아이빌 보육원으로 기부된다. 그 기부를 통해서 S(사회)도 실천한다. 아울러 이번 행사의 모든 셀러분들과 저희 3명이 같이 하는 팀은 아주 공평하게 모든 것을 공개하면서 평등한 구조로 행사를 준비해 G(지배구조)도 실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사에 오시는 분들은 그냥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고 먹을 걸 구매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이 과정을 통해서 ESG적인 측면을 실제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실천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것이 가치소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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