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도배되고 있는 먹튀광고(사진: 해당 광고 촬영)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티파니 주얼리를 85% 세일한다는 광고가 페이스북 등 SNS를 도배하고 있다. 세일은 합리적 가격에 좋은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가치소비다. 하지만 이 광고를 보면 절대 구매해서는 안 된다. 먹튀 광고다. 문제는 이같은 사기 광고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여과없이 게재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결국 피해를 보는 것도, 조심해야 하는 것도 소비자의 몫이다.

최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티파니 반지와 목걸이를 85% 세일 판매한다는 광고가 게재되고 있다. 광고의 내용은 티파니 주얼리 안에서 여러분의 기쁨을 발견하세요. 보통의 순간들이 특별한 추억으로 바뀝니다. 온라인 슈퍼 세일 최대 85% 할인이다. 광고를 클릭하면 판매 페이지로 연결되는데 티파니 반지와 목걸이를 판매한다. 가격대는 10만원 안팎이다. 솔깃한 세일이다. 티파니의 반지와 목걸이는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이다. 가지고 싶지만 고가 때문에 손쉽게 소요할 수 없다. 혹시 짝퉁 아닐까 의심도 가지만 티파니 브랜드 명칭·로고·색상 등을 사용한 것을 보면 공식 쇼핑몰에서 진행하는 세일이 맞는 것 같다. 그러나 이는 먹튀 광고 이자 세일이다. 이 광고를 보고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지난 10일 티파니앤코 제품을 할인하여 판매한다는 SNS 광고를 통해 쇼핑몰에 접속하여 팔찌와 목걸이 등을 구매하고 USD 202.6를 결제했다. 그런데 A씨는 해외쇼핑몰인데 통관고유번호를 요구하지 않는 점 등을 이상하게 여겨 주문 취소를 요청했다. 하지만 판매자는 답변하지 않았다. 또한 가입한 회원 정보가 사라져 구매 내역을 확인할 수 없게 됐다. 일종의 먹튀다. 이같은 소비자 피해는 지난 10일에만 13건 접수됐다. 17일 기준으로 총 17건이다.

상황이 이렇자 한국소비자원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해외 유명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TIFFANY&Co.)’의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것처럼 결제를 유도한 뒤 배송이나 주문 취소를 해주지 않는 해외쇼핑몰 관련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먹튀 쇼핑몰 주소는 tiffjewelry,com(현재 폐쇄됨), tiffjewellery.com, kasaibyrdmall.com. 특히 판매자 정보가 명확하지 않아 피해 해결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해당 웹사이트에서는 이메일 주소 외에는 사업자 주소지 등 다른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이용약관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법률이 적용된다고 표시되어 있으나, 신용카드 승인 내역에는 홍콩으로 추정되는 사업자명이 기재되어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해당 웹사이트에서 유사한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결제 내역, 주문취소 요청 내역 등의 증빙자료를 갖춰 국제거래 소비자포털로 상담을 신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항상 소비자만 주의해야 한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에서 이 같은 사기 광고를 사전에 모니터링해 차단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소비자원이 해당 광고에 대한 소비자 주의를 당부하는 30일에도 페이스북에는 해당 광고가 도배되고 있다

따라서 먹튀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이용하고자 하는 쇼핑몰이 브랜드의 공식 판매사이트인지, 신뢰할 수 있는 판매자인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시장 가격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경우, 가짜 제품이거나 사기성 판매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SNS 운영사들은 광고비만 내면 무턱대고 광고를 해 주지 말고 철저하게 검토후 광고를 게재해 줘야 한다. 그러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칠수도 있다. 외양간을 고친다고 잃어버린 소는 돌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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