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괴산군을 글로벌 비건 메카로 육성하겠다” .이는 충북 괴산군 반주현 부군수가 컨슈머와이드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포부다.
충북 괴산군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콩 생산지다. 충북 전체 생산량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괴산군은 노지스마트농업 시범사업 추진, 국산 콩 활용 대체식품 가공시설 조성에 이어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 운영 등을 통한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콩이 미래 먹거리이자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 주역이 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내 채식주의자의 수는 250만명으로 2008년 15만 명에 비해 약 16배 이상 늘었다. 최근 육류 소비에 대한 탄소발생 등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대두되면서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육류 소비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콩이다. 콩을 이용한 대체육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회사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21년보다 28.3% 성장한 약 212억 원으로 추정된다. 2021년에도 전년대비 43.5%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그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다. 한국무역협회는 대체육이 오는 2030년 전 세계 육류 시장의 30%를,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때문에 지난 17일 충북 괴산군에서 비건(vegan)을 주제로 진행한 ‘비건 in (人) 괴산 페스티벌’은 그 의미가 크다.

충북 괴산군 반주현 부군수는 “대도시나 서울 지역에서는 비건이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괴산이라는 군 단위 지역에서 비건 행사를 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 최초라고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저희 군에서는 유기농 세계 엑스포를 두 번 개최한 적이 있다. 그것이 발판이 됐다. 유기농을 넘어 비건으로 확대했다. 앞으로도 비건 페스티벌을 지역 페스티발을 넘어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비건 행사는 도심지에서 전시관처럼만 운영이 되어 왔다. 괴산의 비건 페스티벌은 자연과 함께 하는 행사로 국내서 처음”이라면서 “비건이라는 문화 자체가 음식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환경, 윤리 등도 다뤄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한 번에 다 담을 수 없다. 앞으로 학문, 기업 , 문화 등 하나 하나씩 늘려갈 생각이다. 이를 통해 비건 페스티벌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자연에서 비건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게끔 하겠다. 이렇게 하다보면 세계 엑스포로 발전할 수 있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반 부군수는 콩 관련 산업 육성 전략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그는 ”괴산을 푸드테크 단지로 조성을 할 계획“이라면서 ”국내 업체 중에서 처음으로 농식품부에서 지원받은 대체육 기술을 가진 뜨란이라는 콩고기 업체가 제품을 이달 말에 출시한다. 이처럼 콩 관련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업들을 푸드테크에 입주시켜 콩의 고부가가치화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반 부군수는 ”우리 자연과 함께 하는 청정 괴산에서 비건을 육성하겠다“며 ”내년에도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 내년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