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이번 기사에서는 택시운행 실태를 꼼꼼이 살펴보며 택시대란의 원인과 해결점에 대해 생각해보려 해요. 카카오 모빌리티가 2021년 11월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2022년 6월 공개) 개인택시 운전자(낮시간 택시운전자의 대부분을 차지함)는 오후 6시부터 빠른 속도로 퇴근하기 시작해 자정무렵 극소수의 인원만 남게 됩니다. 이는 고령운전자가 많은 개인택시 특성상 취객을 상대할 필요가 없고 밤낮이 바뀌지 않는 주간근무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반면 법인택시 기사는 야간근무 시간을 포함해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어, 수요가 많은 저녁 시간대부터 운행 대수가 늘어나 자정부터 새벽4시 사이 (서울 기준)  법인택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게 됩니다. 이러한 와중에,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며 2020년도부터 작년까지 법인택시 기사가 대폭 감소해(3만명) 올해 법인택시 가동률은 30% 수준입니다. (벌이가 좋은 택배, 배달로 이직/전혜원 2022)

공급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탄력요금제 및 승차공유, 택시부제 등 해법이 제시되었으나 심야 이동인구가 꾸준히 증가하여 (서울기준 KT(LTE&5G) 이용자 신호 자료 심야(0-5시)시간대 평균 이동인구, 각 연도의 4월 평균 인구/ 2020년 290만, 2021년 314만, 2022년 387만)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심야 활동 인구 증가의 요인으로는 서울이 시차가 있는 타국과의 경제활동이 일상적으로 이뤄진다는 점과 다양한 목적의 방문객이 늘어났다는 점 등을 꼽고 있습니다.

해당 현상은 서울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주요 도시에서도 관찰되었는데요, (뉴욕, 런던, 파리) 한 예로, 뉴욕시는 지하철의 대부분 노선을 24시간 365일, 평균 2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뉴욕시의 양질의 대중교통 서비스가 뉴욕 야간산업 경제적 효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2019년 연간 30만명의 고용창출, 480억불 이상 경제효과) 아울러 런던시는 24시간 도시라는 비전을 세우고, 2017년 야간위원회를 구성해 심야버스 통행의 절반이 일과 관련되고 대중교통 이용량이 최고로 늘어난 시간대가 심야(22시~7시)라는 점을 들어 대중교통 서비스 확충에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올빼미 버스를 시범운행하고 있으나 전체 심야활동 인구를 감안할 때 소극적이며 심야 통행실태부터 파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모든 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나, 경제활동 등 이동인구의 성격을 파악해 공공의 이익이 된다면 보다 적극적인 교통지원을 추진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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