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대형화물차는 1톤 화물차 및 승용차 대비 차량 대수는 많지 않지만 장거리 운행을 매일같이 하기 때문 에 온실가스의 주범이라는 시각이 있는데요, 이에 대해 정부에서는 청정연료로 알려진 수소연료 화물 차 보급을 목표로 지정했어요. (2030년까지 1만대)(‘21년 국토부) 하지만 모든 수소 차량은 친환경일까요?

수소차량의 생애주기로 따져보면, 먼저 차량 운행시 수소화물차는 부산물 배출 자체가 없어 친환경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탄소배출의 관점을 연료 생산으로 확대하면, 수소화물차는 현재 가장 많이 보급돼 있는 경유 화물차보다 탄소배출량이 되려 더 높은 수준일 수 있다는 (~82.5% 증가) 연구가 있습니다.  (박명덕, 이상열 2021, 한자령 외 2019 국내 수소 생산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평균) (경유 화물차 대당 연평균 탄소배출량과 수소 화물차 대당 연평균 배출량을 운행 중 배출량 합산하여 비교)

해당 연구는 수소 보급 정책이 연료 생산과 밀접하게 연계되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면서 국고를 낭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는 막대한 자본으로 보급 된 충전소와 차량 역시 경유차량을 대체한 것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그럼 청정수소와 그레이수소를 가르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전문가 들은 수소연료 내 청정 수소 비중이 46%를 넘는 시점부터 경유화물차의 연료생산 및 운행에서 생기는 탄소 배출량보다 적은 탄소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청정수소 비율에 따른 수소화물차 대당 연평균 CO2)

현재 기술로는 청정수소의 비중이 적지만 2030년 50%, 2050년 100%로 높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2021) 아울러 진정한 '청정수소'의 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정부차원 에서 ‘청정수소’ 기반의 화물차 전환을 지원해야 한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보조금을 장기 적으로 청정 수소 비율에 따라 차등 지급)

수소 연료가 개발 단계에 있고 아직 친환경연료가 아닌 점에 비춰볼 때, 현재 대부분의 대형화물 차량을 지탱하고 있는 경유화물차 와의 공존 시기가 길어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화물운송 및 환경정책에 있어서 대한민국이 좀 더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