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핼러윈 참사 이후 인파 속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확산되며 그간 허용되었던 버스 입석이 경기도 지역 버스 중심으로 금지되는 추세에 있습니다. (11월18일~) 고질적인 대도시 인근지역 교통문제, 어떻게하면 효과적으로 풀어볼 수 있을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부산, 대구, 경기를 비롯한 대도시에서 본격적인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DRT 사업을 정리했어요.

DRT(Demand Responsive Transport)는 차량(대중교통)이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다가가는 '맞춤형 여객운송 서비스'로 대도심과 주변 지역을 연계하는 장거리 통행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최근 추진되고 있는 DRT 서비스는 다양한 크기의 차량과 승객이 어플리케이션(카카오T)을 통해 연결되며, 관제센터를 통해 차종선택, 월/주간 사전예약 서비스, 실시간 콜예약, 통합요금제 기반 요금적용이 이뤄집니다. 여기서, 지난달 카카오 시스템 오류 먹통 사고와 플랫폼 독점 사안을 고려할 때, 전체 시스템의 기초가 되는 어플리케이션 기업 선택과 관제 시스템 구축 과정에 있어서 보다 면밀한 검토가 요구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DRT 사업은 전남지역에 최초 도입 후(2015년) 경북, 충남 농어촌 지역에서 마중·희망·행복·시골버스 등의 이름으로 확산되었고, 2020년 은평구 및 파주 등지에서 셔클 시범사업을 통해 진화된 형태로 선보였습니다. 현재 부산은 강서, 기장 지역 마을버스 통합관리제 도입 및 대중교통 사각지역 맞춤형 버스 운영을 계획 중에 있으며 경기 지역의 경우 기존 시범사업을 토대로 수원, 양주, 고양, 하남, 평택, 안산, 화성으로 DRT 사업을 확대 추진합니다. 경기 시는 서류 심사 및 현장실사를 통해 선정된 지자체에 한해 (5개) 지자체 매칭 및 운송사업자 협약, 광역DRT 한정면허 발급, 인력편성을 하고 (2023년) 2024년~2025년 시범사업을 수행하기로 하였습니다.

DRT는 기술적 문제를 포괄하지만 DRT 사업이 마을버스 및 승합버스인 셔클 형태로 시작하고 있다는 점을 들 때, 수요를 관리하는 주체가 공공기관임을 제외하면 그간 소수 기업 및 마을 등지에서 이용자 편의를 위해 소규모로 운영해 왔던 셔틀버스의 개념과 유사함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DRT 사업의 가치는 단순한 교통 연계를 넘어서 지역 사회의 변화에 대처하면서 지속할 수 있는 유연함과 스마트 시스템의 안정적인 관리, 그리고 IT가 익숙하지 않은 세대 및 교통약자를 위한 배려 등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마트 시스템을 배경으로 하는 DRT 제도가 최신의 기술 뿐 아니라 대한민국 곳곳을 누리고 싶은 우리 국민의 마음까지도 담아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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