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국내 CF 및 드라마에서는 종종 몸보신 또는 대접하는 자리에 한우, 소고기, 국산 돼지고기 등이 회자되는데요, 이제는 고물가 때문에 더욱 자주 사먹기 어려워진 육류 식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요? 이번 기사에서는 고기 식품의 최초 생산 단계인 축산 과정이 우리에게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정리했어요.

전 세계 농지의 77%는 축산 및 연계 시설에 사용되고 23%는 사람이 직접 섭취하는 작물에 사용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하지만 칼로리로 따지면 농지의 23%에서 수확하는 식품(식물성)을 통해 총 섭취칼로리의 82%가 섭취되고(전 인류) 동물성 식품을 통해서는 23%의 칼로리가 섭취됩니다. 이에 근거하면 식물성 식품을 위한 재배면적을 5%만 늘리면 전체 칼로리 섭취를 식물성 식품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럼 효율성 외에 식물성 식품의 대체비율을 높여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동물성 식품 수요가 극도로 낮아지면 최대 나머지 70% 가량의 농지를 숲으로 만들수 있는 여지가 생기고 이는 대기 중 온실가스를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한 예로 세계 전체 열대우림의 70%를 차지하는 아마존 밀림은 지속되는 육류 수요로 목초지 (방목) 및 소의 먹이가 되는 콩, 옥수수 재배를 위해 숲을 농지로 만들고 있는데, (2002~2019년, 아마존 밀림 및 전체 열대우림의 2/3 파괴됨) 이러한 현상이 이산화탄소 증가와 직결된다고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협의체는 2007년~2016년 사이 산림 손실로 연평균 49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증가했다고 발표했어요. (2019년)

이산화탄소의 대기 잔류시간이 150년에 달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감에 따른 효과가 약 80년 임을 감안할 때, 최근 세계 각국 및 가깝게는 태풍 등을 통해 반복적으로 겪는 기후 이변 현상과 재난은 단기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며, 오늘날의 소비 패턴이 지속될 때, 우리 아이 세대는 지금의 배에 해당하는 기상 이변의 열매를 맛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개인의 선택이 토지의 용도에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기후에 관여할 수 있다고 가정할 때, 여러분은 식품 소비를 통해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으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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