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이번 기사에서는 로봇 등 자동화 기술을 적극적으로 실증하고 있는 미국 물류창고업의 흐름을 정리했어요. 지난 2년간 공급망 위기와 물류 대란을 반복적으로 경험한 美 물류계는 핵심 시설이며 전체 물류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물류 창고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미국 물류 창고 종사자 수는 2022년 9월 기준 178만 명에 달하며 (2017년 이후 꾸준히 증가) 물류 산업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사자 임금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중에 (2022년 10월 기준, 이커머스 업체 아마존 물류 창고 종사자 최저 임금 19달러) 인플레이션으로 경기 침체가 부각되며, 한번 오르면 재조정이 쉽지 않은 인건비로 인해 물류회사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아마존은 2022년 10월 물류 창고 관련 채용을 동결하였고, 아마존을 비롯한 대형 이커머스 업체와 DHL 물류 업체는 운영비 절감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자산 추적 시스템, 창고 관리 시스템, 재고 데이터 관리 및 분석 시스템 등 디지털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있고, 더 나아가 창고 자동화를 실증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이미 물류 창고 내 상품 이동을 하는 로봇을 활용한 바 있고, 지난 6월 라스베거스 행사를 통해 (re:Mars) 신기술을 소개했습니다. 이 중 완전자동화 로봇은 (프로테우스) 물류 창고 내 상품 정렬을(사람 발견 시 인지 후 피함), 로봇팔 (로빈) 은 상품 스캔, 포장, 분류 및 (섬세 작업) 무거운 패키지 처리 업무를 감당합니다. 상품 인식 기술은 스캔없이 상품의 이동 상태를 인지하고, 물류용 규격 컨테이너는 효율적 적재 및 관리를 도와요.
아마존은 이와 관련 창고내 팔레트 및 보관 박스 운반 특화 로봇 제조 사를 인수했고 (벨/ 메카트로닉스 社) DHL, Fedex 는 기술 업체와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어요. (9월 DHL 정리용 로봇팔, 상품 스캔 및 인공 지능기술 도입)
GAP, 아메리칸 이글, 월마트 등의 리테일 업체는 물류망 대여 플랫폼 사업을 진행 하고 있어요(풀필먼트).
물류업의 혁신을 시작으로 다가오는 미래에는 단순반복작업과 강력한 힘을 필요로 하는 작업, 그리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요구하는 처리작업은 점차 로봇의 손에 맡겨지고, 지속적으로 생각하며 각 분야내 다양한 문제상황을 창의적으로 풀어내는 업무를 인력이 감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면,부산 신항 컨테이너 픽킹 작업은, 상당부분 자동화 되었는데, 정밀하고 자동화가 미치지 못하는 영역에 인력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해당 시스템은 인건비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나 다단계 고용 방식으로 현장 사고발생시 책임 및 보상 체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신항 사례에서 자동화 시스템은 효율화를 넘어서 인력 투입 영역 내 의무 및 책임 소지에 대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병행되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쿠팡을 비롯한 국내 물류기업 역시 유사한 고민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업계 및 사회적 분위기를 면밀히 살펴보며, 지혜롭게 대처하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