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온라인 마트에서 상품 주문시 출입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데요, (공동현관 비번/경비실 호출/ 세대 호출/ 자유출입) 공동현관 비번을 알려 주자니 꺼려지고, 세대 호출을 택하자니 그 시간에 깨어있을 수 없어 결국 경비실 호출을 선택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비실은 밤 12시부터 새벽 5~6시까지 휴식을 취하게 되는 데요, 그럼 어떻게 택배를 받아볼 수 있는 걸까요?

쿠팡 새벽배송 사례를 보면, 부산에 사는 A씨는 서울에 거주하는 가족 B씨를 위해 새벽배송 서비스 (쿠팡/로켓프레시)로 식품을 주문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침 7시 경 현관출입이 불가하여 공동현관에 배송됐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이에 B씨는 아픈 몸을 이끌고 여러 차례에 걸쳐 공동출입구를 다녀갔지만 물건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고,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으로부터 휴게시간에 (12~5시경) 공동출입구를 (경비실에서) 열 수 없으며, 해당 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전달받았습니다. 결국 B씨는 주문자인 A씨에게 분실했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상품 분실 신고 및 환불요청한 끝에 쿠팡사로부터 전액 환불 받았습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몇 시간이 지난 뒤 B씨는 경비실로부터 "경비실 교대시간이라 택배도착 건이 누락했었는데 찾았으니 가져가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A씨는 이미 환불처리까지 끝나 더이상 할 수 있는게 없을 것 같다고 하자 B씨는 담당 택배기사에게 패널티가 갈까 걱정되니 해당 내용을 쿠팡사에 전달해달라 간곡히 부탁하였습니다.

결국 A씨는 쿠팡 24시간 상담 채팅 서비스를 이용해 해당 상황을 설명하였고, 몇 달간 새벽배송을 이용했는데 이제 새벽배송은 이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그러자 상담사로부터 이런 답변을 받았습니다.

"원래 쿠친은 고객님께서 앱 내 비번을 별도 작성해 주시지 않으면 출입이 어려운 부분이나 (공동현관 비번 세대의 경우) 그간 다른 배송원들의 출입시간에 맞춰 함께 배송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A씨는 영하 10도의 날씨에 출입구에서 고민하다 공동현관 앞에 배송을 진행했을 택배기사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하며 택배기사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선처를 부탁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신선식품의 일부는 자체 폐기, 일부는 반품 처리 되었습니다.

공동현관 비번을 건네는 일은 누구에게나 편치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새벽에 편하게 배송을 받아보기 위해 세대 호출 또는 비번 공유는 불가피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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