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김선규] 지난 시간까지 중동에서는 왜 태양광 이외의 다른 신재생에너지가 쉽게 정착하지 못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이번 시간에는 탄소제로 정책에 따른 2021년 현재 중동 산유국들의 상황과 앞으로의 대처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해 보겠다.■ '트럼프 때문에 거지 되는 줄 알았네' – 셰일오일로 인해 국채를 발행하다지난 2014년에 배럴당 160달러 대까지 찍었던 유가는 2015년을 기점으로 서서히 하락하였고,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에 OPEC+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사이가 틀어지면서 증산경
[컨슈머와이드-김선규] 지난 시간에 우리는 중동 산유국이 석유를 사용하지 않고 최대한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기를 원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시간에는 산유국이 벌이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도시계획 프로젝트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 우리 도시는 기름 안 땐다 – 아부다비의 마스다르 시티칼리지(아라비아 반도)에서 혁신을 하는 것은 보통 UAE 지역의 두바이가 먼저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진짜 돈 되는 혁신은 오히려 아부다비에서 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그 중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프로젝트로는 마스다르
[컨슈머와이드-김선규] 지난번 시간에 태양광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오늘은 중동지역의 특성과 거기에 맞는 사업을 찾으려는 산유국들의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이게 사람 살 곳이 맞냐고 _ 중동의 극악한 자연환경알다시피 모두에게 중동 하면 뜨거운 열사가 떠오른다. 그리고 거기에 맞춰서 낙후된 사회, 시설 등이 떠오른다. 물론 엄청난 볼거리들과 각종 쇼핑몰, 그리고 온갖 화려한 것들로 치장된 리조트와 왕족의 이미지에서 오일머니로 만든 부에 대한 환상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현지에서 겪어보는 환경은 절대 사람 살기 좋은
[컨슈머와이드-김선규] 필자는 신재생에너지에 관한 첫번째 이야기로 역시 '태양광'이 제격이라고 본다. 이번 회에는 태양광 발전과 태양열 난방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중동에서 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하도록 하겠다.■ 볕 좋은 거 아끼지 마라 – 태양광 발전과 태양열 발전신재생에너지에서 가장 상용화가 잘 되어 있는 분야는 역시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분야이다. 태양에너지 분야는 '태양광 발전'과 '태양열 발전'의 두가지 분야로 갈라진다. 태양광 발전은 태양의 빛에서 나오는 특정
[컨슈머와이드-김선규] 사우디 아람코 상장 이야기를 끝내고서 이번에는 무슨 이야기로 또 '중동 이야기'를 이어갈까 소재를 찾아나서던 필자는 '신재생에너지'에 눈을 뜬 글로벌 경제 즉 전기차, 태양광, 풍력발전에 엄청난 붐이 이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 필자는 (자랑은 아니지만) 이 주제에 대해 아주 친밀하고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중동에서 하는 프로젝트들은 더욱 경험이 많다. 이런 이유로 이번 시즌에는 친환경에너지와 중동 산유국에 관련한 시리즈로 이야기를 진행해 보고자 한다.■ 내가 기름을 빼면
[컨슈머와이드-김선규] ■ '이제는 코로나, 너마저' – 갑자기 들이닥친 코로나19일단 상장을 끝내고 시총을 2조달러를 넘긴 사우디 아람코를 보게 되자 MBS는 기분이 너무 좋아졌다. 일단 자기 한 말을 제대로 지켜준 IB들이 이뻐서 죽을 지경이었고 아민 나스르와 함께 아람코의 여러가지 사업을 쥐고 있는 야시르 알 루마얀 회장 (왕실재산관리위원회 회장. 엄청난 빽과 집안을 가지고 있다)도 아람코 상장 이후에 관련된 여러가지 사업에 대해 낙관할 수 있게 되었는데… 코로나19가 왔다.(아래는 내용의 이해를 쉽게 돕기 위해
[컨슈머와이드-김선규] ■ 일단 질러보자, 상장 – 아람코 드디어 상장하다이래저래 일가친척 왕족들에게 주식을 강매한 MBS, 중간정산을 들어간다. (아래는 내용의 이해를 쉽게 돕기 위해 대화체로 기술하였다)- 아민: 왕실에서 어느 정도 호응이 좋았습니까? (그게 그냥 팔리겠냐구)- MBS: 리츠 칼튼이 좋드만. 이야기만 나오면 제깍제깍 사더라고. - 아민: 역시 저하의 리더십은 길이 빛날 것입니다! (안 사면 죽인다는데 누가 안 사냐?)- MBS: 네가 뭘 아는구나 아민. 이제는 아부도 제법 늘었고.- 아민: 저는 사실만을 말씀드리
[컨슈머와이드-김선규] ■ 주식이 잘 안 팔리는뎁쇼 – 국민주 공모 흥행 부진일단 공모를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모에 관심을 가지고 아람코 주식의 구매, 즉 공모에 대해 문의를 시작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경직된 사우디 증시에 대해 실망하고 돌아갔다. 일단 사우디 은행에 계좌를 열지 않으면 공모에 참여할 수 없었다. 이 말은 바로 사우디 국적을 가지지 않으면 공모에 참여할 수 없다는 뜻이다. 물론 국민주로 나가려고 하는 사우디 아람코가 자국민 우선주의를 택한 것은 당연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기업
[컨슈머와이드-김선규] ■ 최고의 IPO 만들기 – IB와 아민 나스르의 본격적인 야합사우디 아람코의 CEO인 아민 나스르는 절대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 그는 10대에 사우디 아람코에 입사하여 유정 바닥에서 기름부터 퍼내는 것으로 아람코와 인연을 맺었다. 그 후 온갖 신규 유전 개발사업과 아람코의 현대화를 위해 열과 성을 다했던 진짜배기 CEO였던 것이다. 그런 그가 2019년 10월부터 세기의 IPO인 아람코 상장을 위해 남의 돈 먹는데 혈안이 된 글로벌 IB들과 씨름을 하는 중이었다.(아래는 내용의 이해를 쉽게 돕기위해 대화체로
[컨슈머와이드-김선규] ■ 기름값아 왜 안 올라가니 – OPEC과의 공조, 그리고 따르지 않는 행운그렇게 해서 열심히 사우디 아람코 상장 준비를 하면서 한편으로 조금이라도 더 쉽게 시총 2조달러를 만드는데 혈안이 된 MBS, 유가의 정상적인 조정(이라고 쓰고 '담합'이라고 읽는다)을 위해 OPEC+ 회의를 하러 갔는지만 산유국들의 회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그 중에서 GCC 국가들의 불만이 더 컸는데 이유는 러시아와 그 동맹국들, 그리고 아프리카의 못사는 산유국들이 자꾸 감산 목표를 어기고 있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컨슈머와이드-김선규] ■ 일본, 너마저 안된다고 하는 거냐 – 해외 상장 길이 막히다마지막 희망을 안고 일본 IB들을 만나러 간 MBS, 미즈호를 비롯한 수많은 IB들을 다시 만났다. 그런데 문제는 일본측도 한결같이 시총 2조 달러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아래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대화체로 내용을 기술했다)- 일본 IB들: 왕세자 저하. 우리 도쿄에 사우디 아람코를 상장하고 싶으십니까?- MBS: 이젠 니들 말고는 되는 데가 없을 거 같어. 정말 나 하나, 아니 우리나라 살리는 셈 치고 좀 해주라. 응? 기름 많이많이
[컨슈머와이드-김선규] ■ 시총 2조 달러, 무조건 만들어!! – 초장부터 삐걱거리는 상장 준비이제 IB(Investment Bank, 투자은행)들까지 부른 MBS(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우리, 사우디 아람코 상장한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뉴욕, 런던, 도쿄, 홍콩 등등 돈 되는 데는 다 상장하겠다!”고 일단 거하게 언론에 발표했다.언론 발표의 파급력은 대단해서 전 세계의 투자은행들은 전부 아람코 상장에 발을 담그려고 TF를 꾸리는 등 난리도 아니었다.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과 약속을 한 게 있던 MBS는
[컨슈머와이드-김선규] ■ 국민의 눈을 돌려라 – 자말 카슈끄지 스캔들에 발목잡힌 MBS(모하메드 빈 살만)일단 사우디 아람코 상장을 조심스레 만지작거리던 MBS, 우선 백인 투자은행들을 부르려고 비밀리에 계획을 하고 있었는데 운이 그를 도와주지 않았다. 이번에는 외교안보 부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미중 무역 분쟁이 드디어 터진 것이었다.그런데 문제는 보통 이런 대규모 무역분쟁 같은 이슈가 터지면 경기가 출렁이고 유가가 올라가는 것이 상식임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오히려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유가마저 도와주지 않으니 정말 MBS
[컨슈머와이드-김선규] 지금까지는아람코 상장의 기본 배경을 이야기하였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아람코 상장에 관한 이야기를 진행하도록 하겠다. ■ 아들아, 그거 하지 마라 – 살만 왕의 아람코 상장 반대사상 초유의 왕족 감금사건, 표면상 부패 척결운동을 벌였던 MBS는 왕실 인사들의 부정축재 자금 몰수(라고 하고 '종친 삥뜯기'라고 해석한다)를 통해 엄청나게 많은 자금을 확보했다. 그 중 알왈리드 빈 탈랄이 운영하는 킹덤 홀딩스는 특히 피해가 컸다. 원래 킹덤 홀딩스는 해외주식 투자에 호텔 투자 등으로 엄청난 돈을 모았는
[컨슈머와이드-김선규]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중동, 중동 사회, 중동 문화 등 여러가지 주제로 칼럼을 진행해 왔다. 2021년 들어서 새로 연재하는 첫번째 주제는 사우디 아람코 이야기로 진행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사우디 경제의 문제, 중동의 경제 문제 그리고 그들의 관습 등을 이야기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너의 석유가 필요했어' – 사우디 아람코의 탄생일단 아람코의 상장까지의 이야기를 위해서는 제일 먼저 아람코의 출생의 비밀을 알아야만 한다. 사우디 아람코, 어떻게 보면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