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김정연]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그 부모는 졸업 후 취업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긍정적이거나 아예 고려대상에서 지워버리는 경향이 있다. 짧게는 2년, 조금 길어야 4년 후에 닥칠 대단히 큰 문제일 뿐만 아니라, 현재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로 볼 때 대학1학년 시기부터 목숨 걸고 취업준비를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취업시장 상황과는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처럼 좋은 대학입학에 모든 것을 건다.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의 '고용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현존하는 직업 47%는 향후 사라진다고 한다. 이러한 결과는
[컨슈머와이드-김정연] 대학 진학을 고민하는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수 없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조언은 ‘아이의 적성에 따라 미래에 할 일의 윤곽을 그린 후 대학 전공을 결정하라’이다. 이 말은 쉽게 ‘단순히 내신이나 수능성적을 기준으로 전공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인서울(서울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대학)'이 도대체 뭔지, 살아오면서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전공을 지역적인 기준으로 선택하려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이와 같은 잘못된 선택이 얼마나 많은 고통과 고민을 가져올지 알고 있기 때문이
[컨슈머와이드-김정연] 필자가 서울의 어느 한 대학에서 취업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을 때 일이다. 군필(병역의무를 마침) 4학년 남학생 두 명이 취업관련 상담을 하기 위해 찾아왔다. 두 손에는 대기업 지원을 위한 자소서(자기소개서)가 들려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가지고 온 자소서를 내밀며 좀 봐 달라고 했다.필자는 가지고 온 자소서를 책상에 엎어놓고 두 학생에게 “전공이 뭐지? ","왜 그 전공을 선택했지?”라고 물었다. 둘 다 ‘경영학과’라고 대답하고는 한 학생은 엄마가 경영학과에 가야 취업이 잘 된다고 해서 선택했다고 했다. 또
[컨슈머와이드-김정연] 우리나라 대학 진학률은 81.6%라고 한다. 100명 중 81명은 대학으로 진학한다는 말이다. 물론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하는데 대학이라는 과정이 필요 없어 건너뛰고 잘 해나가는 사람도 있지만 열의 여덟은 대학을 간다니 여기에 기준을 두고 생각해 볼 일이 있다. 앞서 필자는 진학에 있어서 진로 결정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학 진학 예정인 고등학생이 진로를 결정했다면 그 다음 단계는 진로와 직결되는 전공을 정해야 한다. 이 때 관련 정보에 대한 깊이 있는 조사가 필요하다. 첫째, '
[컨슈머와이드-김정연]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엄마가 공부 때문에 걱정이라며 필자를 찾아왔다. 엄마는 성적이 상위권도 하위권도 아닌 딱 중간 정도인 아들이 조금만 열심히 하면 상위권에 진입할 것 같은데 그걸 안 한다고 하소연 했다. 또 ‘공부는 엉덩이로 하는 것’인데 아이가 책상에 오랫동안 앉아 있지를 못해 성적이 안 좋다고 이미 결론내리고 책상에 오래 앉아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공부에 일가견이 있는 아이들은 자기만의 공부비법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은 공부 잘하는 친구의 공부비법을 따라한다고 해서
[컨슈머와이드-김정연] 세상이 오랫동안 거꾸로 돌아가다 보니 이제는 거꾸로 보고 생각하는 것이 상식이 되어 버렸다. 고등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이유로 '가까운 미래에 자신이 할 일을 해당 분야의 학습 전문가인 교수님에게 배우고 앞으로 하게 될 자신의 일에 대한 직간접적 경험을 해보기 위해서'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긍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명문대'라는 브랜드가 인생의 목표가 되었고, 선택하고 행동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조금도 고려하지 않은 채 명문대 커트라인에 맞추어 전공을 선택한다. 또 인서울
[컨슈머와이드-김정연] 요즘 아이들은 참 많이 아프다. 집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학교도 버스 타고 다니고 수업이 끝나면 학원 차량이 와서 데리고 간다. 조금 먼 곳을 가야할 때면 엄마나 아빠가 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 상황이니 친구들과 심하게 놀기만 해도 어디가 부러지거나 다치거나 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공부를 잘 하는 아이, 못하는 아이 상관없이 공부에 신경 써야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니 자연적으로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몸을 움직여야 할 일은 더더욱 없어진다. 어떤 선생님께 전해듣기에 아이들이 머리 아프
[컨슈머와이드-김정연] 초격차 인재는 누구보다도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미래 지향적이며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실천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초격차 인재가 되는 과정 중 몇 번의 중요한 순간이 있는데, 바로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이다.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중학교 3학년 과정을 완료하기 전까지 반드시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 ‘어느 대학을 갈 것인가? 학원은 어디로 다녀야 할 것인가?’등을 고민하기 전에 아이의 입장에서 ‘나는 ㅇㅇㅇ한 점에 흥미와 재능이 있으니 ㅇㅇㅇ분야에서 일해 보고
[컨슈머와이드-김정연] 연말이 되면 중3아이들 중 몇몇은 외국어 고등학교(이하 외고) 또는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이하 자사고)에 진학하는데 도움을 받고자 필자를 찾아온다. 말로는 글로벌 인재와 다양하고 개성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목적으로 아이들을 뽑는다고 하지만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을 모아 그 중에서 특출한 아이들을 최고의 대학을 보내는 시스템을 갖고 있는 곳이라는 것 말이다. 무조건 성적만 전교 상위권이면 외고 또는 자사고를 갈 수 있고 이후 소위 말하는 SKY대학에 진학하는 것도 수월할 것이라는 오
[컨슈머와이드-김정연] 필자가 직무기반 진로 및 진학 컨설팅 그리고 취업을 위한 면접 코칭을 하면서 이상하고도 어려웠던 부분 중 한가지는 아이들이 상대방과 눈맞춤을 못하는 것이었다. 땅만 보거나 허공을 주시하면서 다른 사람의 얼굴도 쳐다보지 못하는 아이가 대인관계가 좋으며 친구가 많다고 이야기 할 때는 조금의 믿음도 생기지 않는다.최근 사회와 기업에서는 어떠한 일이나 문제점을 처리하기 위하여 인간적인 연결망을 형성하는데 재능을 가진 사람을 그 어느 때보다 필요로 한다. 가장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중요한 정보는 빅데이터 결과도 AI가
[컨슈머와이드-김정연] 중학교 2학년인 아들을 둔 엄마는 필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숨을 내쉬고 가슴에 손을 얹으며 어렵게 말을 꺼냈다. 7살 때부터 골프를 했던 아들이 골프를 그만 두겠다고 했단다. 엄마의 말로는 다른 아이에 비해 운동신경이 좋은 아들을 아빠의 취미인 골프를 몇 번 데리고 갔는데 어린아이답지 않게 잘 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그리 넉넉한 형편도 아닌데 돈과 부모의 시간, 그리고 관심을 모두 쏟아 부어 아들의 골프 뒷바라지를 했다고 한다. 부모는 자연스럽게 멀지 않아 아들이 세계적인 프로골퍼가 되어 유명세를 타고
[컨슈머와이드-김정연]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두꺼운 사전을 찾아 봐야 했던 때가 있었다. 책은 반드시 서점에서 사서 읽어야 하는 줄로만 알고 있었던 시대가 있었다. 지금은 손 안의 휴대폰에 무엇이든 물어보면 알려주는 참 편리한 환경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필자가 중학생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는 중 질문을 하면 거의 두 가지 반응이 나온다. 휴대폰으로 답을 찾는 아이와 모르겠다며 아무 생각 없이 가만히 있는 아이다. 전자의 경우에는, 휴대폰을 정보를 찾을 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아이라고 말할 수 있고, 후자의 경우에
[컨슈머와이드-김정연] 필자가 만난 한 엄마는 중학생인 아들이 매일 5분에서 10분 정도 학교에 지각해 담임선생님께 전화 받는 일이 힘들다고 했다. 늦은 밤까지 게임과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도 문제지만 기상 후 학교 갈 준비를 지나치게 여유를 가지고 한다며, 아무래도 아이가 꼬박꼬박 출퇴근 하는 직업보다는 자유롭게 일하는 쪽이 좋지 않겠냐고 물었다. 아이와 상담을 하기 위해 만나는 첫날, 그 아이는 약속시간보다 15분 늦게 나타났다. 그 다음에는 10분, 그 다음에는 12분... 매번 필자가 먼저 가서 기다리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상
[컨슈머와이드-김정연] 가까운 미래에 우리 아이가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많은 사람들의 롤모델이 되기를 원한다면 통제를 위한 감시보다는 관심과 애정을 담은 부모의 관찰이 필요하다. 난데없이 아이가 반항을 일삼고 변덕이 심해질 뿐만 아니라 부모의 말소리조차 듣기 싫어한다. 우리집 아이만 그런 줄 알고 전전긍긍하다가 또래 아이를 둔 부모를 만나 이야기해보면 다른 집도 비슷하다고 한다. 그래서 학교에서 오라 가라 하는 사건만 터지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가면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하며 부모는 아이의 미래 준비를 도와주어야 하는
[컨슈머와이드-김정연] 아이의 자존감(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이 낮아 문제라고 부모들은 말한다. 하지만 겸손함이 없는 자존감은 사람과 기회를 잃게 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필자가 만났던 한 엄마는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한 가지를 꾸준히 못한다며 걱정하고 있었다. 4대 독자인 아들은 친가와 외가 할 것 없이 뭐든 해주려 안달이었고, 부모 역시 어렵게 얻은 귀한 아들에게 심한 꾸중 한 번 하지 않고 다 받아주며 키웠다고 했다. 태어나면서부터 들었던, “우리 ㅇㅇ이는 못하는 게 없어” “우
[컨슈머와이드-김정연] ‘누가 공부를 좋아서 하니?’, ‘공부는 해야 하니까 하는 거야’ 등 이런 말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 삶이 끝나는 날까지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고 자신의 영역에 적용해야 하는 '평생학습시대'에 사는 우리 아이들은 과거와는 다른 공부와의 만남이 필요하다. 필자가 상담한 중학생 중에는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와 과포자(과학을 포기한 사람) 등 특정 과목을 아예 포기한다고 선언한 학생들이 꽤 많다. 이런 친구들을 살펴보면, 초등학교 시절 수학 또는 과학을 못한다고 부모가 방과 후
[컨슈머와이드-김정연] 우리는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인재 시대'를 지나 비교불가한 절대적 역량을 가진 '초격차(超挌差) 인재'가 환영받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필자는 지난 1996년부터 우리나라의 수백 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0회 이상의 강의와 교육 컨설팅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 중 신입사원교육도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신입사원을 그 회사의 문화에 빠른 시간 내에 적응하고 맡은 일을 기대 이상으로 잘 해낼 있도록 하는 목표를 가지고 교육을 진행해 보면, 10% 정도를 제외하고는
[칼럼] 초격차 학부모는 아이의 개성을 응원한다. 요즘은 세계적으로 특이한 사람들이 주목받는다. 공교육을 따분하다고 때려치고 나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 성공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죽어라 공부만 하는 줄 알았던 19살의 하버드 대학생이 SNS 웹사이트를 만들어 몇 년 후 상상할 수 없는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의 CEO가 되기도 한다. 10년 전까지도 인터넷에서 먹는 것만을 보여주고 유명해지는 일이 있으리라 누가 예측할 수 있었겠는가? 그런데 현실 속 대부분의 부모는 이런 일들을 모두 남의 이야기로 치부하고 부모가 원하는 아이의
[컨슈머와이드-김정연] 초격차 학부모는 희생하지 않는다. 아이가 필요할 때 돕고 지원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실망했을 때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내가 너를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했는데” ,“아무리 없어도 너 하나는 공부시키려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학원비와 과외에 들어간 돈 다 모았으면 집을 샀겠다”라며 부모가 자녀를 위해 희생했던 것을 후회하는 모습은 어느 가정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부모에게 이런 말 한 마디도 안 듣고 자란 사람은 없으리라. 그런데 이 상황을 가만히 되짚어보면, 부모가 아이
[컨슈머와이드-김정연] '아이의 가치는 학업성적으로만 측정되나', '좋은 아이란 과연 학업성적이 뛰어난 아이일까'. 많은 사람들에게 물으면 '아니'라고 하겠지만 실상 필자에게 아이 문제를 상담하러 오는 부모들은 학업성적으로 아이의 문제점을 짚는다. 필자가 아이에 대해 상담할 때 아이 엄마에게 “아이가 어때요?” 하고 질문하면 예외 없이 “저희 아이는 착한데 공부를 못해요”, “공부를 안 해서 성적이 바닥이예요”, “국어와 영어는 잘 하는데 수학을 못해요” 라는 식이다. 어쩌다 만나게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