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숲은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크다. 2023년 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2023∼2042년)’에 따르면, 산림 부문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2억 9천100만 tCO₂eq(이산화탄소 환산톤) 중 11%인 3천200만 tCO₂eq을 기여할 수 있는 핵심적인 수단이다. 이는 탄소배출권 거래 가격 기준 약 4천640억 원 투자 감축 효과와 같다. 국내 누적 등록된 자동차 전체가 연간 배출하는 CO₂의 104%를 흡수하는 양(2022년 기준 누적 2천550만 대, 승용차 1등급, 연간 운행 거리 1만5000㎞ 기준)과 동일하다. 산림에는 도시 숲도 있다. 이에 기업들이 도시숲 조성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시민들에게는 휴식과 지속가능한 소통 공간을 제공한다. 이는 기업의 ESG 활동이자 환경 가치 실현·소비다.
풀무원은 지난 11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 일대 ‘풀무원 평화의 숲’ 가꾸기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풀무원과 평화의 숲, 풀무원푸드앤컬처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물무원 평화의 숲은 풀무원이 지난 2021년 조성한 약 2천400평 규모의 숲이다. 풀무원은 숲 조성 이후에 지속적인 관리를 해 오고 있다. 이날 숲 조성 참여자들은 소나무와 전나무를 심고, 생태계 교란식물인 단풍잎돼지풀을 제거하는데 구슬땀을 흘렸다. 풀무원은 내달과 오는 9월에도 풀베기 및 유해식물 제거 등 후속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풀무원은 일상 속 작은 소비가 숲을 가꾸는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풀무원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100% 리사이클 보틀 제품 1병 구매 시마다 500원이 평화의 숲 나무 심기 기금으로 적립되는 풀무원 기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1차 캠페인에서는 총 2천849병이 판매됐으며, 2차 캠페인은 이달 15일까지다.
이케아 코리아는 서울 강동구에 도심 속 휴식과 연결의 공간인 도시 숲길을 조성했다. 이케아코리아가 지난 10일 개장한 더 가든 피카 이음 숲길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1053㎡ 규모의 고속도로 유휴부지에 조성된 숲 길이다. 이 숲길은 민간 기업과 공공기관, 시민사회의 협력으로 탄생한 사례다. 숲길의 부지는 한국도로공사가 무상으로 제공했다. 숲 조성에 필요한 자금은 이케아코리아가 후원했다. 기획·시공·유지·관리는 동구 주민들이 참여하는 강동정원문화포럼이 담당한다. 이 숲길은 누구에게나 개방된 공간이다. 도심과 숲, 사람과 자연, 기관과 지역사회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연결의 장으로 지속가능한 소통 공간으로 운영된다.
지난달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멜론이 14~15번째 아티스트 이름으로 숲을 조성했다. 앞서 멜론은 지난 2022년 6월부터 응원하는 아티스트의 이름으로 숲을 조성하는 친환경 프로젝트 ‘숲;트리밍’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조성한 숲은 14번째 ‘i-dle (아이들) 1호숲’과 15번째 ‘이찬원 1호숲’이다. 숲 조성 장소는 서울 난지한강공원이다. 숲에는 이팝나무(8년생) 3주와 꼬리조팝나무(3~4년생) 400주 등 총 403주의 나무가 각각 심어졌다.
숲 조성 비용은 멜론 유료회원으로부터 적립된 후원금 기부로 마련됐다. 유료 회원 중 정기결제권을 이용하는 동안 ‘숲;트리밍’ 페이지에서 좋아하는 아티스트 이름을 선택하면 매월 결제금액의 최대 2%가 자동으로 적립되고 이후 해당 아티스트 앞으로 총 2천만 원이 적립되면 모든 금액을 서울환경연합으로 기부한다. 이 기부금으로 서울시 내에 아티스트 이름을 딴 숲을 조성한다. 지금까지 조성된 숲은 ‘i-dle (아이들) 1호숲’과 ‘이찬원 1호숲’, ‘방탄소년단 1, 2호숲’, ‘세븐틴 1, 2호숲’, ‘임영웅 1, 2호숲’, ‘EXO 숲’, ‘투모로우바이투게더 1, 2호숲’, ‘NCT 1, 2호숲’ , ‘방탄소년단 3호숲’, ‘세븐틴 3호숲’ 등 15개 숲이다. 도심 곳곳에서 녹색 힐링을 즐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