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SK텔레콤(이하 SKT)가 가입자 유심 교체를 해주면서 유심 트레이 비용을 가입자에게 전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SKT는 지난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에서 지적받고 나서야 시정 조치를 약속했다. 합리적 통신 가치소비가 중요해지는 시기다.
현재 유심의 종류는 일반 유심, 마이크로 20 나노 유심, e심 등 3종류다. 그런데 SKT 대리점에서 가입자 유심 교체를 진행하면서 마이크로 20 나노 유심만 교체해 주고 있다. 문제는 일반 유심을 사용하는 가입자다. 마이크로 20 나노 유심을 사용하려면 트레이 즉 어댑터가 필요한데 SKT가 트레이 비용을 가입자에게 전가시켜 왔다.
8일 과방위 SKT 해킹 관련 청문회에서 최민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트레이 비용 누가 냅니까?, 사용자가 냈죠?, 이런 것 때문에 (SKT가) 진정성을 의심받는 거 모르시겠어요?”라며 “당장 시정하세요. 트레이 교체에 대해 대리점에 지침 내리세요”라고 질타했다.
이에 류정환 네트워크 인프라센터장은 “저희가 그부분이 좀 부족했다”고 시정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대리점에서 유심교체를 받을 때 트레이가 필요한 경우 그 비용을 SKT가 부담한다. 그럼 이전 유심 교체자 중 트레이 비용을 부담한 경우는 환급받을 수 있을까. SKT는 환급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8일 저녁 SKT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대부분 스마트폰이 한 5년 전부터는 다 마이크로 유심 규격으로 나온다. 그래서 대부분의 고객은 저희가 지금 바꿔드리는 유심으로 교체를 하시면 되는데 구형 단말 중에 일부가 일반 유심을 사용한다. 그런 분들은 극소수다. 이 경우 마이크로 유심 슬롯을 끼울 수 있는 트레이가 따로 있어야 한다”면서 “그 트레이를 구매해서 삽입해야 하는데 고객이 트레이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가 일부 있었다. 그 부분을 시정 조치 하기 위해서 트레이를 대리점 등 유통망에 배치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이버 침해 후 유심 무료 교체 이전 교체한 가입자들에게는 요금을 감면하는 식으로 보상해 드리고 있다”면서 “그런 부분들은 개별로 저희 고객센터 통해서 말씀을 하시면 추가 보상을 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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