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위메프, 티몬 등 큐텐 미정산 사태와 관련 입점 기업 사이에서도 온도차가 나고 있다. 미정산 사태 피해를 입은 여행, 가구, 상품권 등 관련 기업들은 판매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 등은 미정산 피해를 보지 않아 계속 판매 중이다.
26일 본지가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 등 대표 기업들을 취재해 보니, 대부분의 기업들이 미정산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다 정상적으로 판매 대금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따라서 계속 판매하고 있다”라면서 “판매자가 LG생활건강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문제가 생겨도 제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보내기 때문에 소비자가 피해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도 계속 판매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 현재로서는 크게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판매를 계속하고 있다”라면서 “현재 심각하거나 이런 상황은 일단은 아니지만 좀 (티몬, 위메프)분위기가 좀 심각하게 가는 것 같긴 해서 저희도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 추이를 좀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위메프, 티몬과는 벤더사 통해 거래하는 구조”라면서 “지금까지 큐텐 사태와 관련해 파악된 피해는 없다. 현재 제품은 판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밴더사를 통해 판매 중인 피앤지, 오뚜기 등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반면 이번 큐텐 미정산 사태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여행업계는 판매 중단 등의 조치하고 있다. 여기어때가 책임경영 차원에서 예약한 모든 숙박을 정상 진행하기로 한 것과 달리 야놀자는 입실일 기준 28일 에약건까지만 정상 사용할 수 있고, 29일 숙박 예정 상품부터는 일괄 사용 불가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티몬·위메프에서 야놀자의 숙소·레저 상품을 예약·결제해 사용이 어려워진 8만여 명의 고객에게는 예약 금액만큼 전액 야놀자 포인트로 보상해 주기로 했다. 인터파크트리플,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은 티몬·위메프와 계약을 해지했다. 노랑풍선, 교원투어는 정산 지급 상황을 본 뒤 계약 취소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권 업체들 피해도 크다. 요기요 상품권을 판매한 대행업체는 미정산 문제로 요기요 상품권 사용 중지 조치를 취했다. 이에 요기요가 직접 나서 사과 및 큐텐에 근본적인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SPC그룹은 티몬·위메프에서 판매되던 SPC모바일 상품권 판매를 중단하고 판매된 상품권에 대해선 전액 환불 조치하기로 했다. 11번가는 위메프에서 구매한 자사 발행 기프티콘을 모두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한샘, 시몬스, 오하임앤컴퍼니, 레이디가구 등 가구업체들은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티몬·위메프에서 결제를 마친 가구 제품을 배송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