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밸란 IFC 매장 , 오른쪽 머스트잇/ 컨슈머와이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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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해 이커머스의 자본 건전성과 정산금 지급 안정성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자 온라인 명품 플랫폼 업계가 선 긋기에 나섰다. 안전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유동적인 시장 상황을 본다면 너무 이들의 말을 맹신하는 것은 안된다. 이는 합리적 가치소비다.

앞서 지난달 위메프와 티몬에서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로 피해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2일 정부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파악한 티몬·위메프 미정산 규모는 지난달 31일 기준 2745억 원이다. 정부는 추후 미정산 규모가 현시점 대비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기업 회생을 신청한 티몬과 위메프는 사실상 대금 정산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입점 업체 및 소비자 피해가 불가피하다.

상황이 이렇자 온라인 명품 플랫폼에도 불안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 매출, 수익성 둔화로 투자 유치 실패 등으로 이미 올해 초 온라인 명품 플랫폼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올해 3월 캐치패션이 경영 악화로 서비스 운영을 중지한데 이어 머스트잇이 희망퇴직을 받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강남구 소재 압구정 사옥을 매각하기도 했다.

이에 온라인 명품 플랫폼 3사가 안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장 먼저 시장에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보낸 곳은 업계 1위 발란이다.

발란 COO 최형준 이사는 정산 및 자금 관리 관련 공지를 통해 최근 한 e-커머스사의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파트너들께서 우려하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 당사는 파트너분들의 걱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으며 상황을 관심있게 주시하고 있다라면서 발란은 입점 파트너들의 큰 도움으로, 작년 4 분기 흑자전환 이후 연속흑자 달성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 증가를 통해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파트너들께서 안심하고 판매하실 수 있도록 안정적인 재무 상태 및 제반사항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파트너사와 소비자를 안심시켰다.

그러면서 파트너 정산 자금은 사내 정산금 별도 계좌를 통해 관리되며, 모든 거래는 투명하게 기록되고 있으며, 파트너 정산을 포함한 모든 거래에 대해 안정적인 자금 운용 및 예측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한 자금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라면서 보다 더 투명하고 안정적인 정산 자금 운용을 위해 작년 말부터 PG사와 정산대행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올 하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발란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발란은 중요 고객인 파트너와의 신뢰를 경영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있다라면서 업계 1위 기업으로서 항상 최고의 기준을 추구한다. 안심하고 거래해도 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근 경영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머스트잇도 보도자료를 통해 자본 건전성과 정산금 지급 안정성에 대한 불신 진화에 나섰다.

머스트잇은 충분한 유동자금 확보로 정산 지급 안정성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일부 명품 커머스 업체가 이미 완전 자본 잠식 상황에 처한 것과는 다르게, 당사는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 155, 부채비율 65%, 유동비율 225%로 동종 업계 내 가장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의 단기 지급 능력을 평가하는 유동 비율 또한 20242분기 말 기준 326%로 상승하여 자금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면서 원금 및 이자 상환 의무가 있는 은행 대출, 회사채 등 외부 차입금이 없기 때문에 지급 안정성에 대해 명확하게 공개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투명한 정산 시스템과 신속한 정산 처리, 안정적인 금융 파트너십으로 판매자들에게 신뢰도가 높은 커머스로 명성이 높다. 이는 안정적인 정산 시스템을 통해 14년의 업력 동안 단 한차례의 정산금액 오류 및 정산 지급 보류 이력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정산 전용 예금 계좌를 통해 매일 전담 인력이 입출금 확인 및 잔액 대조 등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상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면서 재무 건전성은 최우선 과제이자 당연한 덕목이다. 정산 지급 안정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시스템 개편 및 관리 체계를 강화해 판매자 및 소비자와의 신뢰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3사 중 가장 늦은 2일 트렌비는 투명하고 안전한 정산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자본 건전성과 정산금 지급 안정성에 대한 우려 잠재우기에 나섰다.

트렌비는 현재 정산 자금은 철저히 분리해 관리하고 있다라면서 앞으로는 더 투명하고 안전한 정산 시스템을 위해 입점 파트너(셀러)와 구매자에게 가장 안전한 시스템인 정산대행서비스를 연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형 PG사와 논의를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년 영업손실을 전년 대비 90% 가량 줄이면서 손실을 최소화했다. 올해 6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SL 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선도 투자사들로부터 시리즈 E 투자를 유치하면서 재무 상황은 개선된 상황이라면서 지금까지 정산 오류, 지급 보류가 발생하거나 정산 주기를 변경하는 등 정산 관련 문제는 없었다. 이번 티몬, 위메프 사태가 트렌비와 같이 재무적으로 건전한 다른 플랫폼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3개사 모두 안전하다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티메프도 이지경이 되기 전까지 안전하다라고 밝혀왔다. 따라서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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