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부터 지하철 전시까지 다양한 문화·예술 전시회가 열린다. ⓒ 각사
AR부터 지하철 전시까지 다양한 문화·예술 전시회가 열린다. ⓒ 각사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문화·예술에 가치를 두고 있는 소비자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해외에 가지 않아도 국내에서 예술적 가치를 가진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여럿 진행된다. 전시회도 달라지고 있다. 실제 작품뿐 아니라 AR를 활용한 전시회도 열린다. 전시회 장소도 지하철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우선 지난 2019년 화재로 훼손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AR 전시로 관람할 수 있다. 로레알 그룹이 단독 후원하고 삼성전자가 협업한 노트르담 대성당 AR 전시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1163년 초석이 놓이는 순간부터 2019년 화재 이후 현재 진행 중인 복원 과정까지, 850여 년에 걸친 대성당의 유산을 증강현실로 체험할 수 있다. 이미 파리를 시작으로 워싱턴, 몬트리올, 두바이 등의 도시에서 약 50만 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했다. 이번 한국 전시는 내달 1일 오후 6시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2일부터 무료 관람으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AR 전시답게 곳곳에 대형 사진 패널과 실물 크기의 키메라 석상 등이 배치돼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성당 바닥을 재현한 비닐 바닥재, 스테인드글라스를 옮겨 놓은 듯한 창문, 노트르담 대성당의 오르간 소리와 종소리, 2019년 화재 속에서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장미창의 모습을 투영한 영상 등은 실제 성당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전시는 히스토버리가 자체 개발한 히스토패드(HistoPad) 솔루션과 삼성 갤럭시 탭 액티브5 태블릿으로 관람이 이뤄진다. 관람객들은 21개의 시간의 문을 스캔하여 1180년 고딕 양식의 성가대석이 세워지는 과정, 1241년 루이 9세가 들여온 가시면류관, 1804년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1859년 웅장한 비올렛 르 뒤크 첨탑이 더해지는 모습 등 역사 속 주요 순간을 3D로 재구성한 대성당의 모습을 증강현실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송지오 플래그십 스토어인 갤러리 느와에서는 스튜디오 신유의 개인전인 구성의 해체이 열린다. 전시 기간은 오는 13일부터 내달 28일까지다. 스튜디오 신유는 '디자인은 번역이다'라는 독자적인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아트·디자인 스튜디오다. 지난 2019년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최초 영 앰버서더로 선정되며 활동을 시작한 스튜디오 신유는 2022년 한국 가구 작가 최초로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전시를 진행했다. 2023년 인천공항 박물관 개인전, '2024 프랑스 파리 메종&오브제' 전시 등에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구성의 해체3층 갤러리 공간뿐만 아니라 1층 중앙에도 신유 작품 '해체의 공간'이 설치된다. 3층 공간은 여러 개의 구획을 나누어 신유의 시그니처 'LIN 1', 'PLANE SERIES' 등의 작품이 설치된다. 전시는 '갤러리 느와' 운영 시간인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국조폐공사는 화폐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임영우 작가의 15번째 개인전 '소나무 여정'을 개최한다. 기간은 11일부터 오는 23일까지다. 임영우 작가는 반세기 동안 꾸준하게 소나무 그림을 통해 한국적 정서를 표현해 왔다. 그동안 수묵화로 표현해 오던 소나무를 유화로 그린 국내 최초의 작가다. 이번 전시에는 임 작가의 대표 작품인 하늘빛을 포함한 유화 작품 15점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복합문화예술공간 빛의 시어터는 지하철 미술관을 개최한다. 기간은 내달 9일까지다. 이번 전시에서는 베르메르부터 반 고흐까지, 네덜란드 거장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서울 지하철 9호선 총 53대 중 3대 전체 칸의 벽면 액자와 상단에 베르메르부터 반 고흐까지, 네덜란드 거장들전과 색채의 건축가, 몬드리안전의 이미지가 전시된다. 야외에서는 전시 작품을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11~12 양일간 광화문 광장 놀이마당에서 클림트, 가우디, 고흐 등의 명화를 LED 디스플레이로 무대 공간에 연출한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가 진행한다. 전시 작품을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클림트, 가우디, 고흐 등의 명화를 LED 디스플레이로 무대 공간에 연출한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611, 12)를 광화문 광장 놀이마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저작권자 © 가치소비뉴스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