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컨슈머와이드DB/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역의 모습, 정말 한 없이 인파가 몰려들어 엉겹결에 남겨 놓은 사진)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지난해 1029일 이태원 참사가 있었다. 핼러윈 축제를 만끽하려고 이태원에 갔다가 대규모 인파 밀집 사고가 발생해 159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 참사는 국가의 재난안전관리 및 대응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되돌아보고, 특히 대규모 인파밀집 사고에 대한 우리 사회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그런데 지난 주말(28~29) 이태원이 아닌 서울 홍대거리에 핼러윈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대거리이 식당가 술집은 핼러윈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볐고, 핼로윈 코스프레를 한 시민들도 다수 목격됐다. 이와 반대로 참사 1주년이었던 지난 29일 서울 도심에서는 희생자를 애도하는 추도대회가 곳곳에서 열렸다.

이태원 참사 딱 1년 만의 모습이다. 아직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아직 사랑하는 가족, 이웃, 친구 등 159명을 떠나보니지 못했다. 그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도 못했다. 그런데 핼러윈 축제를 즐기려고 홍대거리로 몰렸다는 것이 마음을 씁쓸하게 한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 지금은 경거망동할 때가 아니라 희생자를 추도할 때다. 적어도 몇 해 동안은 말이다. 음식점 등 업소들도 성숙함을 보일때다. 이태원 참사의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지 우리는 잘 안다. 아직 핼로윈 축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 핼로윈 데이는 오는 31일이다. 올해 핼로윈데이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기 바란다. 그것이 살아남은 자들의 몫이자 가치소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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