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명 온라인 쇼핑몰 피싱사이트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사진: 국제소비자포털 캡처)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최근 유명 온라인 쇼핑몰 피싱사이트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피싱사이트란 주로 믿을 만한 사람이나 기업에서 보낸 것 같은 안내 메일을 보내어 위장된 인터넷 주소로 접속하도록 유도해 금융 거래 같은 개인 정보를 빼내기 위하여 만든 인터넷 사이트를 말한다.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대표적인 피해 사례는 일명 먹튀다. 문제는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라는 점이다. 예방도 쉽지 않다. 정부 및 업체들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CJ온스타일이 피싱사이트에 대해 최근 수사기관에 진정 및 고소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싱 사이트로 인해 증가하는 고객 피해 때문이다(관련기사 참조). 사실 피싱 사이트는 CJ온스탈의 문제만이 아니다. 신세계, 롯데, GS 등 유통 대기업 뿐만 아니라 11번가 등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피싱 사이트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백~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 티파니에서도 피싱 사이트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해 한국소비자원이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피해사례를 보면 202115건에서 202242, 202367건으로 4배가량 증가했다. 이들의 수법은 각사의 공식 홈페이지 주소에 숫자 또는 알파벳을 붙여 유사사이트를 만든 뒤 각사의 로고와 사업자 정보를 무단 도용하고 홈페이지 구성 등을 비슷하게 꾸민 뒤 눈에 띄게 저렴하게 설정해 가격비교사이트에 노출시킨다. 가격을 보고 소비자가 유입돼 결제까지 완료되면 물품 품절이나 결제시스템오류 등을 들어 별도의 사이트를 통해 결제를 하게 하거나 현금 입금을 유도한다. 이후 물품을 배송하지 않고 연락두절 및 사이트 폐쇄 등 일명 먹튀다.

하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 몫이다. 현재 피싱 사이트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문자 또는 공식 홈페이지 공지 등을 통해 피싱 사이트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것이 전부다. 이 것외엔 할 것이 없다는 것이 이들의 목소리다. 소비자는 브랜드를 믿고 구매했지만 그 구매 대상이 가짜다 보니 이렇다 할 보상도 받을 수 없다. 결국 소비자가 조심해야 한다는 소리다.

피싱 사이트 피해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예를 들면 피싱 사이트의 수법이 공식 홈페이지의 주소에 알파벳과 숫자를 교묘히 넣어 공식 사이트처럼 보이게 하는 것인데, 도메인 주소의 우선권을 주는 것이다. 아예 타인이 알파벳과 숫자를 넣지 못하게 그 권한을 해당 사이트 업체에 부여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피싱 사이트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수 있다.

소비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가격비교 사이트 또는 SNS 광고에 터무니 없는 가격의 제품을 보면 절대 구매해서는 안된다. 대부분 짝퉁이거나 피싱 사이트일 수 있다. 소비자의 보호는 소비자가 먼저 나서야 한다. 안전하게 소비하는 것 역시 가치소비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