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고(高)배달료로 배달앱 이탈이 줄을 잇자 배달앱들이 자신들의 전략을 입힌 배달료 다이어트에 나서고 있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각사 홈페이지 캡처 및 제공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고물가 시대 고(高)배달료로 배달앱 이탈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3월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156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0%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개편된 2017년 통계 개편 이수 역대 최대 폭 감소다.

같은날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지난달 국내 대표 배달앱 이용 현황을 보니 배달의 민족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1954852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65만명 감소했다. ‘요기요도 지난달 월간활성사용자수가 6682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130만명 줄어들었다. 쿠팡이츠도 같은 기간 5065177명에서 3031235명으로 200만명 이상 이용자수가 감소했다.

이처럼 이용자수가 급감하는 이유는 비싼 배달료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전국 만 20~69세 성인 소비자 1267명과 외식업 종사자 5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배달앱 이용 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요인 2위로 배달료(15.1%)가 꼽혔다. 또한 최근 한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사 조사 결과, “음식 배달 이용이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83.9%(중복 응답 포함)높은 배달비를 이유로 꼽았다.

상황이 이렇자 배달앱들이 자신들의 전략을 입힌 배달료 다이어트에 나서고 있다. 배달료 무제한 무료 구독 서비스부터 기간 한정 무조건 할인, 멤버십 유료회원에 대한 할인 등 다양하다. 배달앱 3개사 중 자신에게 맞는 할인 방법을 선택하는 것 역시 가치소비다.

우선 배달앱 시장 점유율 1위인 배달의민족은 누구에게나 최대 15% 추가 할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배달의민족은 멤버십도 패스도 필요없어요라는 멘트로 요기요와 쿠팡이츠를 겨냥했다. 최대 15% 할인은 서울지역과 경기도 일부 지역만 해당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배민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 할인쿠폰은 무제한 제공된다. 매일 오후 3~5시 사이에는 배민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15% 할인 쿠폰이 하루 딱 한번 제공된다. 배민원이 아닌 일반 배달의민족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은 1천원 할인쿠폰이 지급된다. 기간은 우선 이달 말일까지다. 상황에 따라 말일 이전에 쿠폰 지급이 중단될 수도, 연장될 수도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배달, 한집배달, 알뜰배달 등 배달의민족의 여러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께 다양한 할인 혜택을 드리기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배민1 10% 할인쿠폰은 사용 후 재발급이 가능하고, 다른 쿠폰과 함께 사용할 수는 '더하기 쿠폰'도 드리고 있어 고객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쿠팡이츠는 쿠팡 와우회원에 한해 배달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쿠팡 와우회원은 쿠팡이츠에서 배달음식을 주문 시 10% 할인에 추가 할인쿠폰을 이용할 수 있다. 추가 할인쿠폰은 가맹 음식점마다 상이하다. 그러나 더블 할인으로 부담되는 배달료를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쿠폰 5천원을 제공하는 한 음식점에서 42천원인 족발음식을 주문하면 와우 할인 10%4200원에 추가할인 5천원을 더해 92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요기요는 월 9900원을 내면 배달료가 무제한 무료인 구독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웠다. 요기패스X’ 배지 붙은 가게에서만 무료다. 또한 17천 원 이상 주문해야 한다. ‘요기패스X’ 배지는 요기요의 배달 알고리즘을 통해 이용자 관점에서 부착된다. 대상은 요기요 입점 음식점 전부다.

요기요 관계자는 코로나19 전후 큰 변화를 겪고 있는 배달업계에서 소비자들이 요기패스X’를 통해 배달요금에 대한 부담을 덜고 요기요만의 다양한 맛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제시하는 할인 조건만 보면 배달의민족이 가장 할인 혜택이 크다. 멤버십 회원 월 정액이나 월 구독료를 내지 않아도 할인혜택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쿠팡 와우회원이라면 쿠팡이츠를 통한 할인 혜택도 합리적 소비다. 배달 음식 시킬 때마다 배달료가 크게 부담이었다면 요기요의 배달료 무료 구독서비스 선택도 하나의 방법이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합리적 소비를 선택하는 것이 바로 가치소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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