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인 성능과 민첩하면서도 탁월한 주행감...믿고 타는 안전
내연기관차 이어 전기차에서도 볼보 인기 이어갈 듯

볼보 C40 리차지를 시승해봤다./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볼보가 만들면 전기차도 다르다. 볼보의 대명사인 안전은 기본이고, 쾌적한 승차감에 스포츠카 같은 주행성능까지 갖췄다. 내연기관차에 이어 전기차에서도 볼보의 인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전휴성 기자

기자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진행된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C40리차지를 시승했다. 이날 시승 코스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을 출발해 파주 콩치노콩크리트를 경유해 다시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로 돌아오는 총 100km. 시승 소요 시간은 약 120분이다. C40 리차지의 디자인, 파워트레인 등은 관련기사로 대체한다.

C40 리차지는 볼보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 선보인 첫 번째 모델이다. 안전과 고객 만족을 위해 100% 정부 지원금을 포기하는 대신 안전 능동 주행 기능 등 풀옵션 트림을 선택했다는 볼보측의 설명이 귀에 박힌 터라 과연 고객 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궁금했다. 시승 결과부터 말하면 역시 볼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C40 리차지 실내/사진: 전휴성 기자

 


C40 리차지..프리미엄 주행 정수 찍다


C40 리차지는 시동버튼이 없다. 운전석 시트에 무게 감지센서가 있어 운전석에 앉는 것으로 시동이 걸린다. 운전석에 앉은 뒤 브레이크를 밟고 기어노브를 드라이브로 조작한다. 그 다음 브레이크에서 발을 뗀 뒤 가속페달을 밟으면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사진: 전휴성 기자

출발은 부드럽다. 얼음 위에서 미끄러지듯이 스르륵 앞으로 나아간다. 여의도를 빠져나가 강변북로에 들어서자 총 408마력, ‘0에서 100km/h’ 까지 4.7초 소요되는 고성능 듀얼 전기모터와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춘 C40리차지의 야성이 나오기 시작했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앞으로 쭉 치고 나갔다. 거침없이 나아가는 C40 리차지가 질주 본능을 자극했다. 추월하기에선 그 진가를 경험했다. 앞지르기를 하기로 마음을 먹는다면 막아설 차가 없었다. C40 리차지에 탑재된 별도의 변속이 필요 없는 시프트-바이-와이어(Shift-By-Wire)’ 기어 시프터 덕분에 기어 변속도 부드러웠다. 아니 변속되는 것조차를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 였다.

쾌적한 승차감 역시 엄지척이다. 주행하는 내내 노면 소음, 풍절음 등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노면 충격 역시 마찬가지다. 코너링, 경사로에서도 C40 리차지는 탁월한 주행성능을 자랑했다. 이날 C40 리차지 전비는 21.4kWh/100km.

볼보 최신의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작동 모습/ 사진:전휴성 기자

 


주행 안전성..역시 볼보


볼보는 안전의 대명사다. C40 리차지에는 파일럿 어시스트, 충돌 회피 지원, 시티 세이프티 등 최첨단 안전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기자는 도심 주행 및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테스트 해봤다. 반자율주행은 더 정교해졌다. 레이다(Radar)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최신의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플랫폼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휠 스티어링에서 일정시간 손을 떼어도 스스로 주행했다. 특히 앞차가 서면 정차하고 출발하면 스스로 출발하는 등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도로에서 유용했다. 고속도로에서는 구간단속 구간에서 편리했다. 갑작스런 앞차위 끼어들기에서도 문제없이 역할을 수행했다.

볼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사진: 전휴성 기자

C40 리차지에도 AI비서 아리아가 동승한다. 시승하는 내내 시승 목적지로 가줘”, “운전석 열선 2도 올려줘”, “음악 들려줘등 기자가 명령하는 것들을 잘 시행해 줬다. 때문에 전방에서 시선을 거의 뗄 필요가 없어 안전운행을 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


쿠페형이다 보니 후면 창이 일반 SUV, 세단 보다 작다. 때문에 리어뷰 미러로 후방이 잘 보이지 않아 다소 답답하다. 또한 풀 옵션인데도 헤드업디스플레이가 없는 것도 아쉽다. 계기판에 내비게이션 지도 안내가 표시되긴 하지만 시선을 전방에서 계기판으로 자주 옮겨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사진: 전휴성 기자

C40 리차지에는 원 페달 드라이브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은 가속 페달 하나만으로 차량의 가속과 감속을 조절할 수 있다. 가속과 제동 페달을 번갈아 밟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속도를 줄여 정차하기 때문에 정차 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되는 내연기관차의 오토홀드 기능 역할도 한다. 문제는 이 기능을 선택하려면 디스플레이를 이용하야 한다는 점이다. 물리적인 버튼이 따로 있으면 더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원 페달 드라이브 강도가 좀 세다. 즉 감속하는 강도가 세다 보니 운전자에게 감속의 충격이 온다. 이 기능에 익숙지 않은 운전자는 자칫 멀리를 할 수도 있다. 좀 약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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