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플랫폼 통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 자체 채널 구축으로 진화...이케아, 현대 리바트 15일부터 서비스 시작

 라이브커머스 시장 선점을 놓고 이케아, 현대리바트 등 가구업계간의 경쟁이 시작됐다. /사진: 왼쪽 이케아 라이브 방송, 오른쪽, 리바트 라이브 방송/ 각사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코로나19 언택트 시대에 맞춰 가구업계가 라이브 커머스로 영역을 확대 중이다. 라이브 커머스는 라이브 스트리밍이커머스를 결합한 신조어로 실시간 온라인 방송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식이다. 시청자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확대되면서 최근 가구업계에서 새로운 판매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초창기에는 11번가와 네이버에서 라이브 커머스 방송 등 플랫폼을 통한 라이브 방송에서 최근에는 자체 라이브 커머스 채널 구축으로 진화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홈퍼니싱 라이브 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이케아가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이케아

18일 가구 업계에 따르면, 우선 가구 공룡인 이케아가 지난 15일부터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타 유통채널 라이브 채널이 아닌 이케아 자체 채널이다. 이케아 라이브 커머스인 이케아 라이브는 이케아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서 시청할 수 있다. 방송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6시에 생중계로 진행된다. 이케아 코리아의 홈퍼니싱 전문가들이 실시간으로 다양한 이케아 홈퍼니싱 가구와 액세서리의 자세한 기능 소개와 실생활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인테리어 노하우를 제공한다. 고객은 실시간 채팅을 통해 진행자와 직접 소통하며 궁금한 점을 문의하고, 온라인 몰을 통해 직접 구매까지 가능하다.

첫 방송 이후 반응은 좋다. 이케아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이케아 라이브와 관련된 데이터 등 자료를 공개할 수 없지만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택트 트렌드에 맞춰 선보이는 이케아 라이브를 통해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재미있고 다양한 홈퍼니싱 영감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이케아는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모든 고객 접점에서 더 많은 고객들과 가깝게 만나 이케아의 영감 넘치는 홈퍼니싱을 편리하고, 낮은 가격에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 리바트가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현대 리바트

현대 리바트도 이케아와 같은날인 지난 15일 홈퍼니싱 전문 라이브 커머스 채널인 리바트LIVE’를 시작했다. 리바트의 라이브 커머스는 자체 채널이다. ‘리바트LIVE’는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에 1시간 동안 리바트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윌리엄스 소노마(프리미엄 키친 홈퍼니싱), 리바트 온라인(가정용 가구), 리바트 하움(소호형 사무 가구) 등 현대리바트가 판매하는 전 제품이 대상이다. 또한 기존 홈쇼핑과 유사한 형태의 판매 방송 외에 가구 신제품 론칭쇼, 쿠킹 클래스와 같은 새로운 콘텐츠도 함께 선보인다.

현대리바트는 내년부터 리바트LIVE’ 방송 횟수를 주 2~3회까지 확대하고, 방송 플랫폼도 리바트몰 외에 현대H, 유튜브, 소스 라이브 등 다양한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으로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방송 종료된 라이브커머스 영상들도 검색과 다시 보기 기능을 적용해 고객들이 누구나 편리하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영상 데이터 베이스(DB)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 리바트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네이버 등 다양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10여 차례 시범 방송을 진행했는데, 누적 시청자 수가 13만명에 달하는 등 고객들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앞으로 리바트LIVE’ 운영을 통해 온라인 전용 브랜드(리바트 온라인) 제품과 윌리엄스 소노마 제품의 차별화된 기능·디자인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샘, 까사미아, 에넥스 등도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했다. 한샘은 지난 2월 현대홈쇼핑 모바일 라이브에서 첫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한 뒤 네이버, CJ, 11번가 등의 플랫폼을 통해 10여 차례 방송을 진행해 왔다. 까사미아는 지난10월 말 네이버(쇼핑 라이브)와 협업해 진행한 네이버 까사미아 브랜드데이방송을 진행했다. 에넥스도 지난달 5일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소스라이브를 통해 첫 번째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업계가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기존 이미지와 설명으로 전달하기 어려웠던 홈퍼니싱 제품의 복합적인 기능과 세부적인 디자인 등을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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