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 주방 리모델링 이어 욕실 리모델링 사업 진출...홈 인테리어 시장 출사표
한샘, 국내 홈 인테리어 시장 1위...리하우스·온라인·키친바흐·인테리어·특판 등 5개 본부를 중심으로 ‘글로벌 한샘’으로 도약 발판 마련 중
대림 바스, ‘대림 디움’ 앞세워 홈 인테리어 시장 영역 확장 중
이케아, 인테리어 디자인 상담서비스 시작...홈 인테리어 시장 정조준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25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홈 인테리어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홈 인테리어 시장을 놓고 가구업계, 인테리어 업계간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특히 22일 현대리바트가 기존 주방 리모델링 사업에 이어 ‘욕실 리모델링’ 사업에 출사표를 내며 홈 인테리어 시장을 정조준했다. 국내 홈 인테리어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2일 현대리바트는 기존 주방 리모델링 사업에 이어 ‘욕실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했다. 현대리바트의 욕실 리모델링 브랜드명은 ‘리바트 바스(LIVART Bath)’다. 현대리바트가 타일, 위생도기(세면기·변기), 수전(수도꼭지), 욕실장 등 욕실 제품 시공과 A/S까지 책임진다.
‘리바트 바스’는 프레스티지 라인(최고급형)인 ‘테라(Terra)’ 시리즈를 비롯해 부티크 라인 2종(피노누아·시애틀 시리즈), 엘클래스(L-Class) 라인 5종(노블·모노·코지 그린·코지 핑크·하임) 등 총 8종의 욕실 패키지와 납 성분이 전혀 없고 세균 번식이 어려운 청동 소재의 수전을 비롯해 염소 등 유해 물질을 걸러주는 샤워 필터가 탑재된 ‘필터 일체형 샤워 수전’,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을 때 가시광선 살균 기능이 작동하는 ‘LED 살균 천장 매립등’ 코로나19 시대에 걸맞는 이색 액세서리 제품을 판매한다.

판매가격(가로 2100mm, 세로 1600mm, 덧붙임시공 기준)은 테라 시리즈가 1000만원대부터며, 부티크 라인과 L-Class 라인은 각각 500만원대와 300만원대부터다. 욕실 크기와 액세서리 선택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리바트 온라인몰(리바트몰)과 리바트 전시장에서 상담 접수 후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시공이 진행된다. 현재 수도권과 부산·울산광역시에 한해 시공이 가능하며, 내년 초부터 전국으로 확대해 운영될 예정이다.
현대리바트는 ‘리바트 바스’ 론칭과 더불어 영업망 구축에도 나선다. 이미 리바트 기흥·부산,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스페이스원 등 직영 전시장에 ‘리바트 바스’ 쇼룸을 설치했다. 내달 용산·분당직영 전시장에 전문 쇼룸을 운영하는 등 앞으로도 리바트 키친(주방가구) 대리점이나 직영 전시장 등을 활용해 판매 채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리바트 바스’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화하며 기존 가구는 물론, 향후 욕실·창호·바닥재까지 집 전체 리모델링 공사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토탈 인테리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국내 홈 인테리어 시장 1위는 한샘이다. 한샘은 리하우스·온라인·키친바흐·인테리어·특판 등 5개 본부를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한샘’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특히 기존 가구는 물론 욕실·창호·바닥재 등 건자재까지 집 전체 리모델링 공사를 제안하는 리하우스 사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비대면 시대에 맞춰 온라인쇼핑몰인 한샘몰, 라이브 커머스 등도 전개 중이다. 최근에는 ‘한샘홈케어’를 통해 복잡한 공사 없이 하루 만에 고칠 수 있는 욕실 리폼서비스를 출시하며 욕실 리모델링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욕실 시장 1위 대림바스는 지금까지 쌓아왔던 모든 역량과 노하우를 담아 홈 인테리어 시장으로 사업 분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홈 인테리어 브랜드 ‘대림 디움’을 통해 주방, 도어, 마루, 창호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토탈 인테리어 리모델링의 다양한 정보 제공과 홈 퍼니싱 제품 쇼핑이 한 번에 가능하도록 직영으로 운영되는 논현 쇼룸인 ‘대림 디움’을 ‘원스톱 토탈 홈 인테리어 쇼핑몰’로 확대 개편했다. 온라인 서비스 강화를 위해 공식 온라인 쇼핑몰 ‘디움몰’에‘VR 집들이’ 서비스 등을 마련했다. 상품도 강화하고 있다. 대표 욕실 인테리어 패키지, '팬텀 스퀘어'를 비롯한 30여 종 이상의 홈 인테리어 패키지에 새로운 주방 컬렉션, 스마트한 수납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랩장, 중문 및 파티션 신제품 등을 추가했다.

이케아는 최근 국내 홈 인테리어 시장 진출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사전단계인 홈 인테리어 디자인 상담서비스를 이케아랩을 통해 시작했다. 토날 인테리어 디자인 상담서비스는 가구부터 바닥재부터 창호, 벽지, 전등, 중문, 테리어 소품 등 집 전체의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케아코리아 전문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종합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을 설계해주고 집닥이 시공 및 사후 관리까지 맡는다. 인테리어 디자인 컨설팅 서비스 비용은 방(공간) 당 10만원부터다. 이케아 가구 등 홈퍼니싱 제품을 구매해 인테리어를 할 경우 컨설팅 비용은 무료다. 현재는 시범 운영이지만 향후 정규 서비스로 확정될 경우 국내 토탈 인테리어 시장에 무서운 강자가 될 수도 있다.(관련기사 참조) 또한 이케아코리아는 기존 매장인 광명점, 고양점, 기흥점, 동부산점 등과 함께 도심형 매장인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점, 신도림점을 오픈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 중에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집콕이 장기화되면서 집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예전에는 주방 따로 욕실 때로 리모델링을 했다면 최근에는 집안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이에 맞춰 기존 업체들이 속속 국내 홈 인테리어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홈 인테리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